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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뢰탐지·제거 작전에 인공지능 기술 본격 활용

김철환

입력 2021. 11. 16   17:32
업데이트 2021. 11.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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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과기정통부, 솔루션 개발 착수
육군공병학교 AI 융합사업 실증랩 개소
유해발굴사업 적용 효율성 향상 기대

 

육군공병학교에서 16일 열린 ‘군 지뢰탐지 분야 AI 융합사업 실증랩(LAB)’ 개소식에서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육군 관계자들이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육군공병학교에서 16일 열린 ‘군 지뢰탐지 분야 AI 융합사업 실증랩(LAB)’ 개소식에서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육군 관계자들이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지뢰탐지와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이 추진된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16일 육군공병학교에 ‘군 지뢰탐지 분야 AI 융합사업 실증랩(LAB·학습공간)’을 개소했다.

국방부는 “우리나라 전·후방에 다량 매설돼 장병과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지뢰를 안전하게 탐지·제거하기 위해 AI를 본격 활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지뢰 매설량은 약 83만 발로 추정된다. 현재 지뢰탐지는 ‘금속탐지기(Metal Detector)’와 ‘지표투과레이더(GPR)’로 탐지된 신호·영상 정보를 토대로 사람이 지뢰 매설 여부, 종류 등을 직접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지뢰탐지에 적용하면 다량의 지뢰탐지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지뢰 매설 여부와 종류 등을 추천하게 된다”며 “숙련도에 의한 편차를 극복하고, 지뢰탐지 정확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은 지뢰탐지 외에도 유골 등을 식별하는 군 유해발굴에도 적용될 수 있어 향후 군 유해발굴사업의 효율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지난 5월 ‘디지털 뉴딜’ 사업인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의 하나로 지뢰탐지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군이 보유한 지뢰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2023년까지 총 67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날 문을 연 실증랩은 총면적 314㎡의 규모다. 개발실(100㎡), 장비실(16㎡), 표준시험장(198㎡)으로 조성됐다. 지뢰탐지 신호·환경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특히 국방부는 이번에 제공되는 데이터가 국방 안전을 위한 핵심 정보인 만큼 안전하게 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 시설과 통신망, 접근 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설계·구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지뢰·뼈 등 다양한 지하 매설물을 탐지·식별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군 지뢰탐지 장비와 연동하는 통합 플랫폼에 시범 적용 후 지뢰 제거 작전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AI 전문기업의 솔루션 성능을 향상하고, 초기 시장을 확보하는 기회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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