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장병들이 잇따라 위기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 박수를 받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의무학교 의무전술교관 조채은 육군대위는 최근 부대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50대 남성을 목격했다.
즉시 환자에게 달려간 조 대위는 먼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 후 근처에서 식사 중이던 시민에게 119 안전신고센터에 신고하도록 요청했다.
이어 환자가 식사 중이었다는 것과 호흡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기도 폐쇄를 의심해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처치를 했고 다행히 환자의 의식과 호흡은 돌아왔다.
조 대위는 환자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면서 말을 걸었고, 특히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신체 특이사항 여부를 파악했다. 이러는 사이 119 구급요원들이 현장에 도착, 조 대위는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던 상황과 응급처치를 한 내용, 특이사항 등을 전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한 조 대위는 “군인이라면 누구든지 ‘국민의 생명 수호’라는 당연한 임무에 몸이 먼저 반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인이자, 의무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휴가 도중 발 빠른 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육군 장병의 사연도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노도대대 최익창 중사.
최 중사는 이달 초 음식점에서 가족과 식사를 하던 중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응급조치가 늦어지면 생명이 위급할 수 있는 상황임을 직감한 그는 현장으로 달려가 119 신고를 요청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최 중사는 쓰러진 여성의 호흡이 약하고 의식도 없는 점을 확인, 기도 확보 후 흉부 압박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신속한 조치 덕분에 119가 도착하기 전에 여성은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연은 지난 19일 병무청 민원게시판에 여성 가족이 미담을 제보하면서 부대에 뒤늦게 알려졌다.
최 중사는 “당시 위급한 상황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평소 꾸준히 실시했던 부대의 응급처치 교육 덕에 당황하지 않고 절차에 맞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며 “부대의 슬로건인 ‘조국이 부르면 맹호는 간다’처럼 앞으로도 위기에 처한 국민분들께 언제든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늘 준비된 육군 간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채무·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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