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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전사자 故 송달선 하사 유해 가족 품으로

김철환 기사입력 2021. 10. 25   17:03 최종수정 2021. 10. 25   17:14

유해발굴사업 176~179번째 신원 확인
故 김시태·정창수·임석호 일병도 찾아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결정적 역할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17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故) 송달선 하사 유품.    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5일 “강원지역과 경북 칠곡지역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의 신원을 고(故) 송달선 하사, 김시태·정창수·임석호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79명이며, 2021년도에는 2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번 유해 신원확인에도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7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송달선 하사는 1951년 5월 11일, 설악산 부근에서 전투 중 전사했다. 1925년 5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6남 2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송 하사는 입대 전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뤘지만, 국가를 위해 5살이던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참전했다. 국유단은 “아들은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도 듣지 못하고 지난 2020년 3월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며느리 양금자 씨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아버님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면서 “아버님을 잘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고 김시태 일병은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투에서 전사했다. 국유단은 “다부동전투와 같이 다수 발굴지역의 전사기록, 병적자료 등에 대한 종합분석과 유가족 대상 기동탐문을 토대로 ‘찾아가는 유전자 시료채취’를 진행해 올해에만 다부동전투에서 전사하신 4분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1930년 8월 15일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일병은 농사를 지으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다가 20세의 나이로 참전했다.

고인의 조카 김현택 씨는 “삼촌의 유해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찾게 되니 기적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정창수 일병은 국군6사단 소속으로 춘천-화천 진격전에서 전사했다. 1932년 3월 22일 일본에서 7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일병은 광복 이후 한국에 돌아와 농업에 종사하다 18살의 나이로 참전했다. 유가족은 고인이 입대하는 날 동네 주민들이 잔치를 열어줬으며, 고인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전쟁터로 향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남동생 정왕진 씨는 “TV 뉴스로 전사자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보면서 ‘실제로 저런 일이 있구나’ 싶어 부러웠는데, 이렇게 형님을 찾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형님을 찾아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30년 3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일대에서 4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고 임석호 일병은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농사로 생계를 돕던 임 일병은 21세의 나이에 참전했다가 입대 6개월 만에 전사했다. 고인의 남동생 임동호 씨는 “형님의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준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내가 있는 곳까지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준 국유단 박성은 탐문관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이번에 신원이 밝혀진 전사자들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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