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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B-21 LRS-B 레이더 전략핵폭격기

김한나

입력 2021. 10. 06   07:01
업데이트 2021. 10. 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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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B-21 LRS-B 레이더 전략핵 폭격기」
KIMA 뉴스레터 1092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업데이트된 B-21 전략핵 폭격기의 렌더링 이미지. 그래픽 = 미 의회조사국 연구보고서 『Air Force B-21 Raider Long-Range Strike Bomber』
업데이트된 B-21 전략핵 폭격기의 렌더링 이미지. 그래픽 = 미 의회조사국 연구보고서 『Air Force B-21 Raider Long-Range Strike Bomber』

지난 9월 22일 미 의회조사국(CRS)은 미 공군이 노스롭 그루먼사가 개발 중인 B-21 차세대 장거리 전략핵 폭격기(B-21 LRS-B 레이더) 개발과 관련된 연구보고서 『Air Force B-21 Raider Long-Range Strike Bomber』를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향후 미 공군이 러시아, 중국과 핵무기 경쟁에 있어 전술핵 운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전망하였다.

지난 9월 23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9월 20일 미 국방성 프랭크 캔달 공군장관이 2004년 초기 차세대 폭격기 계획에서부터 참여해 온 노스롭 그루먼사가 B-21 LRS-B 레이더 시제기 5대를 생산하였으며, 현재 미 공군이 초기 차세대 폭격기 작전 요구능력들을 검증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9월 22일 CRS의 연구보고서는 최초 2004년 기본 설계부터 2011년 장거리 정밀타격 핵 폭격기(LRS-B)로 성능이 대폭 강화되었고, 2015년에 그동안 미 공군의 B-21 LRS-B 레이더 작전운용성능(ROC)에 맞도록 그동안 미 공군과 함께 개발해 온 노스롭 그루먼 항공사에 정식 계약을 하기까지 다음과 같은 3가지 ROC를 목표로 개발이 추진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우선 미국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따른 각종 전략핵과 전술핵 무기를 수용할 수 있는 탑재능력이다. 이번 CRS 보고서는 B-21 LRS-B 레이더가 B-61 저강도 전술핵무기와 극초음속 핵탄두 미사일 등을 유연하게 탑재할 수 있다면서 곧 발간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핵태세검토보고서 기본 전략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으리라 전망하였다.

다음으로 작전거리이다. 현재 B-21 LRS-B 레이더의 핵 공격 작전 반경은 비밀로 분류되어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1960년대의 보잉사가 개발한 B-52 스트래토포트리스(Stratofortress) 전략핵 폭격기의 작전반경이 약 1만4200㎞,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보잉사가 개발한 ‘랜서’ 전략핵 폭격기의 작전반경이 1만1000㎞ 그리고 1990년대에 처음으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노스롭 그루먼사가 개발한 B-2 스피릿 전략핵 폭격기의 작전반경이 9400㎞인 것을 고려할 시 이번 B-21 LRS-B 레이더는 최소 1만4000㎞ 이상의 작전반경을 갖출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 공군의 B-2A 스피릿. 사진 = 미 공군 홈페이지
미 공군의 B-2A 스피릿. 사진 = 미 공군 홈페이지

또한, 생산단가로 이번 CRS 보고서는 2010년 기준으로 B-21 LRS-B 레이더 단가가 최소 5억5천만 달러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이 가격을 이미 초과했다면서 2016년 기준으로 생산단가만 5억6천4백만 달러, 2019년 기준으로는 6억3천9백만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지난 9월 20일 『The Drive』는 미 프랭크 캔달 공군장관이 그동안 시제기 2대만을 생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 공군과 노스롭 그루먼사가 시제기를 5대로 생산한 이유라면, 현재 미 공군이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기지와 오클라호마 팅커 공군기지에서 1대는 지상전개(Static Test) 시험평가를, 1대는 초기비행성능 실험(Initial Flight Test)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3대는 미 국방성이 개발하는 각종 핵무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탑재하여 운용할 수 있는지를 비밀리에 시험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NPR에 의해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개발되고 있어 F-35 스텔스 전술기만이 아닌, 기존 B-1와 B-2 전략핵 폭격기를 대체하는 현대화와 미래 핵무기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요구성능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미 공군과 노스롭 그루먼사가 고민하고 있으며, 이는 B-21 LRS-B 레이더 초기 생산단가를 지속해서 상승시키는 이유라고 평가하였다.

이에 따라 공식적 B-21 LRS-B 레이더의 처녀비행이 올해 12월로 예정되었으나, 2022년 중반으로 연기되었다.

하지만 이번 CRS 보고서는 2011년 2억 달러, 2015년 9억 달러, 2022년 30억 달러로 B-21 LRS-B 레이더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미 공군의 3대 우선순위 전력 중의 하나인 B-21 LRS-레이더가 다른 2가지 신규전력개발 예산까지 흡수하는 것이 미 공군의 큰 고민이라고 전망하면서 과연 핵무기 경쟁이 현재대로 미래에도 지속할 인가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였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B-21 LRS-B 레이더 개발을 담당하는 노스롭 그루먼사 이외 프랫앤휘트니 엔진개발사, BAE 시스템사, GKN 에어로스페이스, 재니키 인더스트리, 오비탈 ATK, 로크웰 콜린스 항공개발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 등 7개 2단계(subcontractor)의 유수의 항공우주업체들이 포함되어 미 의회가 이 산업사들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단가가 상승하더라도 의회가 예산을 배정해 주어야 한다고 건의하였다.

이번 보고서는 단가 상승에 따라 B-21 LRS-B 레이더가 기존의 B-1과 B-2 전략핵 폭격기를 대체하고 이미 동체와 각종 탑재체계를 개선한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핵 폭격기는 교체하지 않고 무기 수명을 연장하여 그대로 운용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미 의회가 러시아와 중국과 전략경쟁에 있어 궁극적인 국면은 핵무기 국면이라면서 미 의회는 미 국방예산에서 전력군 예산(Strategic Force Fund)과 별도의 항목으로 미 공군 B-21 LRS-B 레이더 개발이 곧 발간될 국가방위전략(NDS)과 미 국가군사전략(NMS)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핵태세검토보고서(NPR)와 상호연계되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 출처:

The Drive, September 20, 2021; Defense News, September 20, 2021;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Air Force B-21 Raider Long-Range Strike Bomber, September 22, 2021; USNI News, September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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