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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레이더에 AI 적용 ‘지능형 해안감시’ 본격화

맹수열 기사입력 2021. 09. 24   17:16 최종수정 2021. 09. 26   13:50

육군, 학습모델 개발…내달 시범운영
시험평가서 해안경계 요구 항목 충족
실·허상 자동 구분…표적에 추적번호
무인 원격 상황서도 실시간 영상 확인
병력절약형 작전개념 전환 기여 기대
 
육군이 해안감시를 더욱 공고히 해줄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해안감시 레이더 운용에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이 적용돼 더 효율적이고 정밀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육군교육사령부는 26일 “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AI 학습모델 개발 사업’이 최근 종료됐다”며 “이 사업은 해안감시 레이더 운용 과정에 AI를 적용함으로써 작전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여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삼면이 바다와 맞닿은 우리나라는 적이 해안으로 침투하는 위협에 상시 대비해야 한다. 이에 육군은 해안감시 레이더 운용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는 레이더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표적 신호를 육안으로 식별하고, 수작업으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신호가 없는 미확인 선박이 발견되면 유관 기관에 일일이 협조·확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해안경계작전의 성패는 운용 인력의 숙련도와 집중도에 좌우된다.

하지만 레이더 운용에 AI를 적용하면 인력을 절감하고, 오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육군은 기대하고 있다. AI는 포착된 신호의 실상과 허상을 자동으로 구분하고, 모든 실상 표적에 추적번호를 부여해 관리하게 된다. 확인된 표적은 자동으로 추적·관리되며,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AI가 경고를 보낸다.

해안감시체계 빅데이터를 활용해 책임해역 환경과 상황을 분석하고, 이상 패턴을 보이는 선박을 관심·의아 선박으로 분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취약 지역·시간을 종합 분석해 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시각화 화면으로도 보여준다.

다른 해안감시 장비와의 연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신형 레이더가 전력화되면 해안감시 장비 운용은 더 복잡해진다. 하지만 AI 학습모델이 적용되면 레이더에 포착된 미확인 표적의 위치정보를 전송하는데 이를 열영상감시장비(TOD)·감시카메라 등과 연동하면 무인화 원격 운영 상황에서도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해진다. 각종 신호정보를 융합해 소형 표적을 탐지하고, 표적 신뢰도를 높이는 만큼 향후 도입될 해안감시 장비와의 연계도 수월해진다. 광역 통합감시체계 구현을 통해 전장관리체계와 실시간 연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육군은 53보병사단 해안감시 레이더 기지에서 AI 학습모델 시험을 마쳤다. 시험평가 결과 AI 학습모델은 해안경계작전에 필요한 AI 기반 지능화·자동화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적용된 AI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처리속도 등의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이달 중 사업을 종료한 뒤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을 총괄한 김영길(대령) 교육사 AI소요관리과장은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AI 학습모델은 교육사에 AI연구발전처가 새로 편성된 뒤 가장 우선적인 사업으로 판단돼 국방 AI 공통기반구축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델이 해안경계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시범운영에서 성능을 더욱 끌어올려 해안경계작전의 질적 향상과 ‘병력절약형 해안경계’로의 작전개념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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