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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잠수함 발사’ 세계 7번째로 성공

임채무

입력 2021. 09. 15   18:53
업데이트 2021. 09.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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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함 탑재 수중 발사 목표 명중
문 대통령 “北 도발 대응 확실한 억지력”
ADD, 공대지미사일 항공기 분리 시험도
국산 전투기 KF-21 수출경쟁력 기대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수중 발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이날 시험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국방부 제공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수중 발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이날 시험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SLBM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오후 “ADD 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그동안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 등 6개국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SLBM은 국내 기술로 건조한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태풍이 접근하는 악기상 속에서도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SLBM 발사 과정은 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에서 점화·비행시키는 콜드론치(Cold Launch) 후 부스터 점화, 메인 추진기관 점화, 장거리 비행에 이어 탄착 단계로 이뤄진다. 기존 사출 시험에서는 부스터까지만 점화되거나 수조 시험에서 메인 추진기관까지 점화된 바 있다.

이날 시험에서는 잠수함에서 발사된 후 메인 추진기관을 점화해 최종 탄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진행됐다.

SLBM 발사시험을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며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방과학은 평화를 지키는 힘이고, 민생이며 경제”라면서 “정부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며 ADD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ADD는 이날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했다. 시험에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항공기에서 분리된 후 날개를 펼치고, 표적까지 정확히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했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현재 탐색개발 단계다.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하던 미사일을 대체하고, 기존 대비 더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ADD는 향후 이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D는 이날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해상 전력에 대한 접근 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의 평시 억제 능력을 끌어올리고, 유사시 압도적 대응 능력을 투사하는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ADD는 전망했다.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과 비교해 비행속도가 향상되는 등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이와 함께 ADD는 올해 7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ADD는 이 시험을 통해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에 관한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경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ADD는 평가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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