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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AGM-88G AARGM-ER 유도미사일 발사시험 성공

맹수열

입력 2021. 08. 20   16:48
업데이트 2021. 08.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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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18 슈퍼 호넷 전투기 이용…장거리 능력 시연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미 해군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에서 AGM-88G AARGM-ER 유도 미사일 발사시험을 위해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미 해군 공식 홈페이지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미 해군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에서 AGM-88G AARGM-ER 유도 미사일 발사시험을 위해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미 해군 공식 홈페이지

미 해군은 최근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를 이용해 사거리를 연장한 유도미사일 AGM-88G AARGM-ER의 첫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미 해군과 노스롭그루먼이 포인트 무구(Point Mugu) 해군 항공기지 해상 시험장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에서 F/A-18 전투기는 AGM-88G AARGM-ER 미사일을 비행 시험체에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AGM-88G AARGM-ER 미사일의 전체 체계 통합 확인, 로켓 모터 성능, 미사일 모델링, 시뮬레이션 확인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 미 해군은 “이번 발사시험이 성공하면서 AGM-88G AARGM-ER 미사일의 장거리 능력을 시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측 사업관리자 알렉스 두트코 대령은 “정부와 업체가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원래 계획보다 3개월 빨리 시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번 시험의 발사 고도와 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AGM-88G AARGM-ER 미사일은 기존 AGM-88E 미사일의 하부체계, 센서·전자장치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직경이 늘어난 탄체, 새로운 로켓모터·제어작동체계·탄두 등을 적용한 미사일이다. 노스롭그루먼은 이 미사일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마로타 컨트롤스가 설계한 후방 작동기 제어체계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AARGM 미사일의 중간 몸체 날개를 제거했다.

노스롭그루먼은 “이런 구조는 전투기 내부에 적합한 형태능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몸체 측방에는 돌출판을 달아 비행 과정에서 양력을 더했다. 또 기존의 중간 몸체 제어 부분 구성품을 다시 포장해 추진체 공간을 확보했고, 탄체는 탐색기 부분 후방부터 위로 굵어지도록 만들었다. 고체 추진체를 사용하는 로켓모터는 AARGM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1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AGM-88G AARGM-ER 미사일은 F/A-18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에 장착될 예정이다. 또 F-35 계열 전투기도 운용할 수 있도록 통합될 계획이다. 미 해군항공체계사령부는 “AGM-88G AARGM-ER 미사일을 F-35 계열 전투기에 탑재하는 작업이 계획됐지만 세부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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