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해방군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1927년 8월 1일에 창설되었다. 당시 중국 장시성(江西省) 난창시(南昌市)에서 중국공산당 지령에 따라 발생한 최초의 무장봉기인 난창기의(南昌起義)를 준비하며 만든 ‘홍군(중국공농홍군)’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중국공산당은 집권 국민당과의 대립하면서 지속적으로 무장 역량을 강화했으며, 1947년 현재의 공식명칭인 ‘인민해방군’(PLA·People’s Liberation Army)으로 개칭했고,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 정권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인민해방군은 신(新)중국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당이 창설한 당의 군대라는 특징이 있다. 군은 당의 과업수행 도구이자 국가의 보위세력으로서 정치, 사상교육 및 공작에 역점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발전 추세에 따라 1983년 전국인민대표회의 예하에 국가중앙군사위원회를 창설해 인민해방군이 당의 군대임과 동시에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민의 군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 중앙군사위원회

인민해방군에 대한 실질적인 통수권은 1927년에 창설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장악, 전 무장역량에 대한 군정·군령 체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당 중앙군사위 주석 직책은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가 수행하고 있는데, 현재 주석은 시진핑(習近平)이다. 구성원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되며 2017 10월 제19차 당 대회 이후 기존 11인제(주석, 부주석 2인, 위원 8인)에서 7인제(주석, 부주석 2인, 위원 4인)로 개편되었다.

물론 중국 헌법은 제93조에서 국가중앙군사위원회가 군을 지휘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국가중앙군사위원회와 동일한 조직과 인원으로 구성(겸직)되어 있어 당이 인민해방군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은 모습을 보여준다.

국가중앙군사위원회는 1983년 창설됐지만 산하 기구는 편성되어 있지 않다. 시진핑 주석의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015~2016년 인민해방군 상부 지휘구조를 개편했다. 즉, 당시 중앙군사위원회 예하의 총참모부(總參謀部), 총정치부(總政治部), 총후근부(總後勤部), 총장비부(總裝備部) 등 4대 총부를 15개 직능 부문으로 개편하고 그 권한과 임무를 이관했다.

본래 인민해방군은 육군을 모체로 창설된 까닭에 중앙군사위원회의 총참모부가 합동지휘기구 임무를 수행하는 지휘구조를 유지하다 2015년 12월 연합참모부를 창설해 전구(戰區) 통합지휘 임무를 맡겼다.

■ 중국 국방부

중국 국방부는 1954년 9월 중국 제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무원 산하 국방 관련 업무 담당 기구로 발족했다. 1971년 9월 13일 제2대 국방부장인 린뱌오(林彪)의 쿠데타 미수사건 이후 실제 국방업무는 중앙군사위원회 및 예하 직능 부문으로 전환됐다. 국방부는 대외 국방외교 업무를 주로 처리하는데, 현재 예하 조직으로 국제군사합작판공실 편성해 국방외교 업무 및 대외홍보 업무 수행한다. 

■ 군종

인민해방군은 현재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전략지원부대, 연근보장부대(聯勤保障部隊)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육군(지휘조직인 육군사령부가 없는), 해군, 공군, 제2포병 등 4군종 체제를 유지하다 2015년 12월 31일 국방개혁 일환으로 육군사령부와 전략지원부대(우주·사이버·전자기 분야 담당)를 창설하고 기존의 제2포병을 로켓군(미사일 전력 담당)으로 전환했다. 이어 2016년 연근보장부대를 창설해 군수지원 관련 중앙집권적 지휘와 전구 작전 지원체제 확립하기 시작했다.

■ 전구

인민해방군은 과거 베이징·선양·지난·난징·광저우·청두·란저우 등 7대 군구 체제로 운영되다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2016년 2월 1일 북부·동부·남부·서부·중부 등 5개 전구로 개편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구(戰區)는 합동성을 제고를 위해 육·해·공군 합동군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 무장경찰

중앙군사위원회 예하에서 평시 사회 안정과 대테러 등 담당하고 있다. 1982년 6월 창설돼 약 66만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 10월 31일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무장경찰부대를 군 조직으로 규정하면서 기존 국무원 소속의 무장경찰부대를 중앙군사위원회 예하 조직으로 전환시켰다.

■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교육 및 연구기관

중앙군사위원회 산하에는 국방대학, 군사과학원, 국방과기대학이 자리해 있다. 2017년 개혁 일환으로 전국에 산재한 유사 기관을 통·폐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방대학(國防大學)은 1985년 12월 설립되었으며 육·해·공군 집단군(군단)급 이상의 야전, 정치, 군수분야 지휘관, 주요부서의 부서장, 고등이론 연구요원 및 국가기관의 고급 간부를 주 교육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고의 정책·전략·합동작전 교육기관으로서 중앙군사위원회 및 각 군에 정책 제언을 한다.

군사과학원(軍事科學院)은 1956년 예젠잉(葉劍英) 원수(元帥)의 제의에 따라 1958년 베이징에서 공식 개원했다. 중국인민해방군 군사이론 연구 관련 고등 연구기구로서 전 군의 군사학술 연구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직속기관이다. 현재 전쟁, 군대정치공작, 군사법제, 시스템공정, 국방과기혁신, 군사의학, 화학방어, 국방공정 등의 8개 분야 연구원과 평가논증연구, 군사과학정보연구 등 2개 센터에 1만 여명의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방과기대학(國防科技大學)은 1953년 창건된 ‘하얼빈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공정학원’이 전신이다. 2020년 현재 문리학원, 계산기(컴퓨터)학원, 전자과학학원, 지능과학학원, 첨단분야통합학원, 계통공정학원, 공천(우주)과학학원, 국제관계학원, 정보(信息)통신학원, 전자대항학원, 기상해양학원, 군사기초교육학원 등을 보유한 중국 군사과학기술 학술연구교육의 핵심기관이다.

■육군

육군은 97만 5000여 명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이다. 본래 육군은 사령부 없이 중앙군사위원회 총참모부에서 그 역할을 수행했으나 2015년 말,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조직을 개편하면서 육군사령부를 창설했다.

2017년 4월, 육군 최고 단위부대인 집단군을 기존 18개에서 13개로 개편했으며 전구별로 2∼3개 집단군을 편성하고 있다. 이 집단군을 구성하는 가장 중추적인 전투단위로서 2017년 4월 국방개혁 일환으로 사단·연대를 여단으로 전면 개편했다. 현재 약 150여 개 이상의 여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휘체계는 과거 집단군-사단-여단-대대에서 집단군-여단-대대로 간소화하면서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기타 베이징 위수구(衛戍區), 톈진·상하이·충칭·홍콩·마카오 등의 경비구(警備區), 총 27개 성(省) 군구의 예하 부대(사단급, 여단급, 국경/해안 경비부대 등 다양)를 두고 있다.

■ 해군

약 250,000명의 병력의 해군은 잠수함, 해상, 항공, 연안 방어 및 해병대 군단과 기타 특수 부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군은 북부전구, 동부전구 및 남부전구 함대로 구성되어 있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1990년대 초반까지 인민해방군 육군에 종속되어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이후 빠르게 현대화되었다. 해군 전력은 근해 방어와 원양 호위형 전력으로 구성되며, 합동·다기능·고효율의 해상작전 전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개선이 진행 중이다. 

■ 공군 

공군은 1949년에 창설되었으며, 2017년도에 전투기 및 지상공격 전투기 부대에 대해  여단 단위의 구조를 채택했다. 항공·방공·공수부대가 함께 조직되어 있다. 공군 전력은 항공우주 분야를 비롯하여 공방 겸비형 전력 구축을 목표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 로켓군(전략미사일군) 

제2포병에서 이름이 바뀐 로켓군(火箭軍·전략미사일군)은 전략미사일을 이용한 핵 반격과 재래식미사일을 이용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중장거리 정밀타격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부대는 6개 육군 군구 미사일 기지 예하의 발사여단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사일 기종에 따라 편제되어 있다.

■ 전략지원군 

전략지원군은 2015년 말에 과거 인민해방군 제 3, 4군구의 전력과 다른 중앙군조직의 임무들을 통합해 새롭게 창설되었다. 전략지원군은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를 받으며 인민해방군의 우주·사이버작전은 물론 정보수집, 전자·심리전 등의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 연근보장부대 

군수지원과 관련해 중앙집권적인 지휘와 전구작전 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2016년 9월13일에 연근보장부대(聯勤保障部隊)가 창설되었다. 연근이란 보급 및 병참을 뜻한다. 우한 연근보장기지에서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부대 전략기동을 지원한다. 5개 전구 지역에 각각의 보장센터가 있어 책임작전부대에 대한 근무지원을 담당한다.

■준군사조직

중국은 준군사 조직은 인민무장결찰 조직이다. 2018년 인민무장경찰은 수변부대· 소방부대·황금부대·삼림부대·수전부대·내위부대를 해체했다. 국내보위부대와 국경수비대 외에도 32개의 지역 사령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지역 사령부는 1개 이상의 기동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보위부대의 총병력은 약 40만 명이며, 2개 기동군단을 보유하고 있다. 국경수비대의 총 병력은 약 26만 명이며 30개 사단과 110개 국경기동연대 20개 해상기동연대를 보유하고 있다. 

▣ 참고서적 

『2020 세계방산시장연감』, 국방기술품질원

『동북아 군사력과 전략동향』, 한국국방연구원

『중국개황』,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