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6보병사단] 중등임용고시 합격한 김 병장 “군에서 꿈 이뤘어요”

이원준

입력 2021. 07. 22   17:03
업데이트 2021. 07.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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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6보병사단 김준혁 병장
부대 적극 지원으로 좋은 결과 얻어
검정고시 도전 전우에 노하우 전수도

군복무 중 중등임용고시에 합격한 육군6보병사단 김준혁 병장이 병영도서관에서 전우들을 상대로 수업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안경훈 대위(진)
군복무 중 중등임용고시에 합격한 육군6보병사단 김준혁 병장이 병영도서관에서 전우들을 상대로 수업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안경훈 대위(진)
“군 생활은 나를 한 뼘 더 성장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중부전선 최전방을 수호하는 육군6보병사단 용사가 부대 지원에 힘입어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시험 합격 후에는 ‘예비 선생님’으로서 부대원 공부를 도와주며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줘 귀감이 되고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초산여단 음성무극전승대대에서 복무 중인 김준혁 병장이다. 그는 최근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21년도 중등임용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김 병장은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는 군인으로서 임무 수행과 임용고시 합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일과 시간에는 임무에, 일과 후에는 공부에 매진한 결과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병장은 학군사관후보생(ROTC)으로 군에 첫발을 내디뎠다. 4학년 하계훈련까지 마친 그는 진로를 고민한 끝에 퇴단을 결심하고, 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용사로 입대한 그는 후보생 훈련 기간을 인정받아 병장 계급으로 지난해 3월 자대에 배치됐다. 김 병장은 투철한 책임감과 후보생 시절 익힌 군사지식을 바탕으로 중대 통신병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 간부와 전우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자신감이 생긴 그는 군에서 임용고시를 병행하기로 결심했다.

김 병장의 임용고시 최종 합격에는 부대와 전우들의 도움이 큰 몫을 했다. 일과 후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김 병장을 위해 문영주(대위) 중대장은 시험 일정에 맞춰 그의 휴가·근무 등을 조정해줬다. 행정보급관 김주환 상사는 화이트 보드 등 비품을 제공해 2차 평가인 수업 시연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전우들은 수업 시연에서 학생 역할을 자처했다. 김 병장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검정고시·수능시험에 도전하는 전우들에게 군 생활과 자기계발을 병행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달 말 전역 예정인 김 병장은 “군 생활은 낭비의 시간이 아닌 자신을 한 뼘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부대와 전우들의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고,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청소년 교육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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