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최준형의 전역학교

VR·AR·MR… 관련 직무 성장 예상 내 일 신대륙이 열린다

입력 2021. 06. 28   15:52
업데이트 2021. 06. 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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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취업 <끝>

놀이 공간서 산업 핵심 키워드로 부상
2025년 약 540조 원으로 증가 예상



메타버스(Metaverse)가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 기존에는 메타버스 기술이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면서 소통과 놀이의 공간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정 매체에서는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신대륙이 메타버스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번 시간을 통해 메타버스가 만드는 새로운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 메타버스를 취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메타버스의 의미는?

메타버스란 초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연동된 가상의 세계라는 뜻으로 영화 ‘아바타’나 ‘메트릭스’에서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것처럼 가상의 공간에 현실과 같은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다. 이제는 가상공간에서 개인이 놀이와 업무를 하는 것을 넘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양방향으로 연동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되면서 메타버스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이 떠오르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메티버스와 관련된 기업과 직무 분야에 채용과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

메타버스과 관련된 대표적인 기술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더욱 넓게 온라인상에 펼쳐진 공간과 관련된 기술 대부분을 포함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기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가상현실(VR)은 Virtual Reality로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공간에서 사람이 실제와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3D 게임이나 VR 고글을 활용한 체험 등이 가상현실을 대표하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문영역으로 확장돼 안전훈련, 응급처치에도 활용되며 군에서 전술훈련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증강현실(AR)은 Augmented Reality로 2D 또는 3D로 표현되는 가상의 물체를 현실 공간과 겹쳐 보이게 하면서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몇 년 전 유행했던 게임 ‘포켓몬고’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데 카메라에 비친 현실 세계에 3D 캐릭터가 겹쳐 보이는 형태로 구현된다. 최근에는 AR 고글 등을 통해서 현장 근로자를 위해 업무정보 및 안전 관련 정보를 띄워 주는 등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혼합현실(MR)은 Mixed Reality로 현실공간과 가상공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가 결합한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증강현실과 구분이 모호한 측면이 있지만, 증강현실에서 인터랙션이 더욱 강화된 형태다. 현실세계에 구현된 가상캐릭터와 대화를 나누고 사용자의 모션을 인식해 특정 영역을 터치하면 관련된 정보를 띄워 주는 것이 그 예다.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개발한 홀로렌즈가 혼합현실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3가지 기술을 필두로 기존 포털, SNS, SW, 장비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컨설팅기업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2019년 세계적으로 약 52조 원에 이르던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약 540조 원, 2030년 1700조 가치에 달하는 사업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메타버스 관련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장래가 유망한 기업을 눈여겨보기를 권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메타버스 소프트워어, 장비 등을 개발하는 개발자, R&D 직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메타버스 서비스 및 행사 기획, 운영, 홍보, 마케팅 등의 직무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메타버스와 관련된 직무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취업준비

메타버스 기술을 취업 준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VR 고글을 활용한 면접연습이다. 현재 대학교나 지방자치단체에서 VR을 활용한 면접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VR 고글을 착용하고 면접 체험을 하면 마치 면접장에 와있는 것 같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면접관이 질문한 내용에 맞춰 준비한 답변을 하다 보면 면접장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면접에서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체크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AI 채용 관련 솔루션을 활용한 취업 준비다. 현재 AI 면접 솔루션은 가상의 공간에서 AI가 지원자의 영상과 음성을 분석해 면접준비 정도를 분석해 주는 AI 면접과 게임, 인성검사 등의 요소를 결합해 평가해주는 기능을 갖춘 AI 역량검사 솔루션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채용정보를 얻는데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SK, LG 등의 기업은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열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취업 준비 세미나, 면접지도, 취업컨설팅 등을 해당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취업 준비는 오프라인 공간에 참여가 자유롭지 않은 장병들에게 유용한 취업 준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군도 적극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장병들이 가상의 공간에 모여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전문적인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메타버스의 의미와 기술을 살펴봤고 해당 기술이 취업 시장과 취업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해서도 살펴봤다. 대대적인 시대 변화를 앞둔 지금, 메타버스 세계에 함께 뛰어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연재를 마치며…

2019년 1월 4일 첫 연재를 시작해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106번째 기고를 끝으로 연재를 마무리한다. 매 주말 A4 두 장 분량의 원고와 씨름하며 보냈던 시간을 돌이켜 보니 처음 기고를 시작했을 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군 취업 분야에 전문가로 인정받았고, 국방FM에 고정 출연을 하고,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기회도 얻었다. 노력의 시간이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냈듯 여러분이 군에서 나름의 목표를 위해 갈고 닦은 시간 또한 빛나는 가치를 가지리라 생각한다. 길고 긴 연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국방일보 관계자분들과 독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최준형 전역닷컴 대표
최준형 전역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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