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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장관] “어딘가 묻혀 계실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

임채무

입력 2021. 06. 24   16:56
업데이트 2021. 06.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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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일단락
서욱 장관, 현장서 임무 수행 장병 격려
백마고지 발굴도 내실 있는 준비 당부

서욱(왼쪽 둘째) 국방부 장관이 24일 지난 2년 반 동안 지속해 온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이 일단락됨에 따라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9·19군사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욱(왼쪽 둘째) 국방부 장관이 24일 지난 2년 반 동안 지속해 온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이 일단락됨에 따라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9·19군사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24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2년 반 동안 지속해온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이 일단락됨에 따라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군사대비태세와 ‘9·19 군사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 유해발굴 종료 관련 기념식을 주관했다. 기념식에는 안준석 육군지상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유해발굴 TF장인 5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5사단 장병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기념사에서 “그간 코로나19와 악기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해발굴 임무에 정성과 책임을 다해준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임무가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오늘의 역사로 되살린 최고의 보훈이자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또 “한반도 산천 초야 어딘가에 묻혀 계시는 영웅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백마고지 지역에서도 성과 있는 유해발굴이 진행되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내실 있게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서 장관은 “북측이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하는 가운데 화살머리고지에서 하루빨리 남과 북이 함께 공동유해발굴을 이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2019년 4월부터 약 2년 반 동안 진행했던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 대한 유해발굴을 이날부로 마무리했다. 우리 군은 화살머리고지에서 총 3092점(잠정 유해 424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중 국군전사자 아홉 분의 신원을 확인해 유해봉안·안장식을 거행했다. 더불어 유엔군 추정 유해 1구와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해를 발굴하기도 했다.

유해발굴 과정 중 전사자 유해 이외에도 인식표, 계급장, 방탄복, 방독면, 개인화기 등 당시 전투에 참가한 군인들의 유품 10만1816점을 발굴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발굴 중 프랑스군 인식표를 찾아 2019년 6월 이뤄진 한·프랑스 국방장관 회의 때 정경두 전 국방부장관이 프랑스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또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20개의 동굴형 진지와 약 600m에 달하는 교통호, 30개의 개인호를 발견해 정밀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우리 군은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 유해발굴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후반기부터는 인근의 백마고지로 유해발굴을 확대할 예정이다. 6·25전쟁 전투기록에 따르면 백마고지는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국방부는 많은 국군전사자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4월부터 이 지역의 유해발굴 준비를 위해 이동로 정비와 지뢰제거 등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에는 화살머리고지에 투입된 유해발굴TF를 이곳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지속해 마지막 한 분까지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유해소재 제보, 유가족 시료 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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