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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전 영령들의 군인정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윤병노 기사입력 2021. 06. 10   16:29 최종수정 2021. 06. 10   16:44

육군, 남영신 참모총장 주관
민주지산 안보공원 개장·추모탑 제막
천리행군 중 순직한 6인 특전영웅 기려
 
10일 충청북도 영동군 민주지산 안보공원에서 열린 ‘특전 호국영령 추모탑 제막식’ 후 남영신(맨 왼쪽) 육군참모총장과 소영민(맨 오른쪽) 육군특수전사령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천리행군 중 순직한 특전장병들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육군은 10일 남영신 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북 영동군에서 ‘민주지산 안보공원’ 개장식과 ‘특전 호국영령 추모탑 제막’ 행사를 엄숙히 거행했다.

행사는 지난 1998년 백두대간 천리행군 중 민주지산에서 순직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흑룡부대(현재 국제평화지원단) 고(故) 김광석 소령, 이수봉 상사, 한오환·이광암·전해경·오수남 중사 등 특전장병 6위(位)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흑룡부대 장병 258명은 1998년 4월 1일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 일대에서 천리행군을 펼치고 있었다. 출발 때 양호했던 기상과 달리 해발 1242m 정상 부근에는 30㎝의 폭설과 30노트(시속 55.56㎞)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다. 이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로 뚝 떨어졌고, 안타깝게도 6명의 장병이 순직했다. 이들은 1계급 추서 진급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끝까지 부하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중대장 김광석 소령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다. 흑룡부대는 당시 구조활동에 헌신적으로 동참한 물한리 마을과 1999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년 함께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민주지산 안보공원과 특전 호국영령 추모탑은 특전사령부가 조성·제작을 기획했다. 영동군청, ㈜산케이홀딩스,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 ROTC 특전동지회, 충남대 ROTC 동문회 등 각계각층의 뜻을 모아 건립됐다.

행사에는 소영민(중장) 특전사령관, 강정덕(대령) 국제평화지원단장, 고(故) 김광석 소령의 어머니와 부인·아들을 비롯한 유가족, 예비역 전우, 허정현 산케이홀딩스 회장, 박세복 영동군수,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헬기를 이용해 민주지산 일대에 국화꽃 수십 송이를 뿌리는 ‘공중 헌화’로 문을 열었다. 이어 안보공원 조성 및 추모탑 건립 경과보고, 추모탑 제막, 유가족들의 원점 흙 사토, 헌화·분양, 조총 발사, 묵념, 특전사령관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탑은 ‘특전 호국 6위’를 상징하는 6각형을 모티브로 세워졌으며, 순직자의 얼굴을 동판으로 새겨 넣었다. 추모탑 건립을 추진한 특전사 고태식(대령) 민군처장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정신을 바탕으로 끝까지 행군하며, 임무 완수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이렇게 추모탑으로나마 기리게 돼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충성·명예·단결이라는 특전훈을 가슴에 새기고, 몸과 마음을 국가에 바친 ‘검은 베레’ 전우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이들의 끈끈한 전우애를 본받아 세계 최정예의 대체 불가능한 특전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김광석 소령의 아들 김범준 군은 “아버지는 행군 때 전역을 2개월 남겨둔 상태였지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낙오하는 전우들 곁을 끝까지 지키셨다”며 “아버지와 전우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 준 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기존의 민주지산 순직자 위령비와 각종 상징물을 정비하고, 더 많은 국민이 안보공원을 찾아 호국영령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지역주민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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