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식 출범한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전담팀(TF)’은 급식은 물론 피복, 시설, 인권, 복지, 의료 등 장병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날 출범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전방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급식분야에서는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인 장병 중심의 시스템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기본 수준 급식비 확보 △메뉴편성을 비롯한 병영식당 운영개선 △식재료 조달 개선 △조리인력 확충 방안 △민간위탁 시범사업 확대 등 개선과제들을 중점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육류, 가공식품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메뉴 편성을 다양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급식 환경을 바꾸며 취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식판 형상을 개선하는 등 병영식당 운영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식재료 조달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장병 선호메뉴에 따라 식재료를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해 가기로 했다. 이 밖에 사단급 부대에 영양사를 배치하고 민간 조리원을 늘리는 등 조리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육군은 정원 안에서 조리부사관과 조리병 편제를 보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TF는 군 급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각 군 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육군부사관학교 병영식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위탁 사업을 전 군의 교육훈련기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 “우선 육군훈련소 1개 연대를 포함해 해·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육군 사단 신교대 등을 시범사업 대상부대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현물 제공의 급식 운영 방식을 현금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피복분야에서는 전투력 발휘여건을 보장하고 병영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수준의 고품질 피복 보급’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TF는 양질의 피복류 보급을 위해 계약 및 조달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 내의 등 장병들이 항상 입는 피복류의 상용품 보급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피복류 통·폐합과 품질개선, 품질보증 활동 강화 등도 강구하기로 했다.
시설분야에서 낙후된 육군훈련소 신축·개수를 내년부터 착수하는 등 교육생 생활관 개선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또 노후한 취사식당을 HACCP형으로 빠르게 개선하고 서북도서 등 급수 취약지역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 연결 등 개선대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격리장병의 근본적인 생활여건 보장을 위해 신축 병영시설은 감염병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설계를 하기로 했다.
인사·병영분야에서는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 조성과 군 복무가치 제고·복무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삼았다. TF는 군 내 다양한 고충 제기 창구를 모바일 앱 기반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 가능 여부 등 추가 개선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에서는 군 마트 개선, 민간 시설·인터넷 서비스의 무료·할인 서비스 발굴, 휴대전화 활용 취업지원 여건 조성 등의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의료분야는 민간병원 지원 시스템 및 이용여건 개선, 병사 장애보상금 지급범위 확대 등을 추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한 문보경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기본적인 영양균형이 확보된 가운데 장병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맛 위주의 메뉴 편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식예산의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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