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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새로운 미래를 향한 활주로

기사입력 2021. 05. 13   17:23 최종수정 2021. 05. 13   17:24

우은표 병장 육군66사단 땅벌여단

2020년 3월 16일. 긴장되는 마음으로 육군훈련소에 발을 들였다. 나는 브라질 영주권자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1년6개월 뒤처진다는 불안감과 한국 문화 적응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낸다면 육체적·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한다고 믿었기에 망설임 없이 군복을 입었다.

지금은 군 생활을 인생에서 멈춰있는 시간이 아닌, 나를 한층 발전시킬 발판으로 만들기 위해 땅벌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목표지향적 자기계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 여단에서는 전입 이후 생산적인 군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인생의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만다라트’와 군 생활 계획인 ‘실천계획서’를 작성하고, 일일 단위로 피드백하기 위해 ‘실천노트’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 세 가지를 통해 내 인생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군 생활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다. 나는 목표를 크게 네 가지로 설정했다. 특급전사 달성, 스페인어 자격증 취득, 토익 900점 이상 달성, 오픽 IH 등급 달성이 그것이다.

이 중 가장 먼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는 특급전사다. 포상휴가뿐만 아니라 선임들의 특급전사 패치가 부러웠고, 나를 육체적·정신적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다. 그래서 남들보다 한 시간 더 운동했고 야간 연등시간을 활용해 병기본 과목들을 공부했다. 그 결과 전입 후 4개월 만에 특급전사 달성이라는 쾌거와 함께 무엇이든지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두 번째 목표였던 스페인어 자격증은 단기간 취득을 목표로 3개월간 집중적으로 개인정비시간과 연등시간을 활용해 DELE C1(고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두 가지 목표는 빨리 달성할 수 있었으나 영어는 개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 여단 내에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돼 있어서 영어동아리 가입을 통해 영어실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었다. 덕분에 6개월 만에 토익 965점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국방TV의 ‘청년Dream 국군드림’ 방송에 출연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마지막 목표인 오픽은 영어동아리를 통해 남은 5개월 동안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다.

혹자는 군 생활을 ‘버틴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한다면 군 생활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미래를 향한 활주로가 되어 나를 더욱 높게 날게 만들어 주리라 확신한다. 작지만 소중한 성과들을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준 육군과 부대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비상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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