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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간식류 세밀 묘사… 그 시절 ‘설렘’ 그대로 전달

기사입력 2021. 05. 11   16:17 최종수정 2021. 05. 11   16:22

39 황금마차
 
험로 많아 군용 K511 차량 주로 활용
육공트럭·두돈반·둘반 등 애칭 보유
35분의 1 스케일 허유신 작가의 작품
실제 차량 사진 보면서 조색 후 색칠


군마트(PX)가 없는 곳을 찾아가는 이동식 군마트 차량, 황금마차 모형. K511 차체 모형에다 적재함을 새로 만들어 추가하고, 각종 간식류 등 소품을 하나하나 제작해준 모습이다.  필자 제공

황금마차 모형 제작의 기본 원형으로 활용된 K511 모형. 
 필자 제공

한국군 장비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허유신 작가의 작품으로 측면모습.  필자 제공

차량 뒷면 모습. 실제 차량 사진을 보면서 도장했고,마킹은 데칼 용지에 직접 그려서 적용했다. 필자 제공

군마트(PX)가 없는 최전방 GOP, 해·강안 경계 부대 등 격오지를 순회하고, 이따금 유격 훈련, 진지 공사 숙영지를 찾아가는 차량이 있습니다. 국군복지단의 이동식 군마트 차량, 일명 ‘황금마차’입니다.

군마트 이용이 불가능한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복지 혜택이죠. 굳이 따지자면 황금빛이 아닌 노란색이고, 마차 형태도 아닙니다. 그러나 장병들이 좋아하는 간식류부터 각종 음료수, 위생용품까지 황금같이 귀한 품목들을 잔뜩 싣고 찾아오는 차량이니 ‘황금마차’란 애칭이 붙은 것 같습니다.

황금마차는 격오지를 찾아가다 보니 아무래도 비포장도로, 험로 주행이 많은 편이죠. 그래서 민수용 차량이 아닌 군용 K511 차량을 주로 황금마차로 활용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민수용 차량으로 개량한 황금마차도 운영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가장 소중한 무기가 바로 2.5톤 트럭이오. 보병에게는 소총이 있지만 병참부대에는 2.5톤 트럭이 바로 무기 아닙니까? 물론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 잘해봅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지 S. 패튼 장군이 514병참부대장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전쟁’이라고 하면 전차, 야포, 전투기 등을 떠올립니다만, 전투를 효과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선 병참과 수송 트럭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이 프랑스 노르망디에 상륙해 독일 베를린까지 진격하면서 만들어진 긴 보급선을 따라 부지런히 각종 물자를 원활히 수송하지 못했다면 전투 수행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2차 대전 초기 독일이 러시아 침공에 실패한 원인 역시 길어진 보급선으로 필요한 물자를 제때 보급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죠.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무려 50만 대가 넘게 생산된 CCKW 트럭(2.5톤, 6x6 트럭)은 ‘군용 트럭의 왕’으로 불리며 2차 대전 승리에 크게 기여합니다. 말 그대로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활약을 뒷받침한 차량이죠. CCKW의 뒤를 이은 것이 바로 M35 트럭입니다.

M35 차량은 국내 생산되면서 한국군 제식명으로 K511이 부여됩니다. 당시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자동차)에서 AM제너럴과 협력해 M35A2를 기초로 K511을 개발했고 1978년 무렵 생산에 들어갑니다. 부대마다 K511을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는 것도 참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육공트럭, 두돈반, 둘반, 오일일(511), 빵차, 밥차, 카고 등 정말 수많은 애칭으로 불리는 차량이죠. 예전에는 육공트럭이 제일 보편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두돈반이라고 부른다는 것이 많은 전역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두돈반’이란 애칭이 붙은 데도 이유가 있는데요.

K511은 주로 화물·인원 수송에 활용되는 차량으로, 최대 승차 인원 20명, 최대 적재량은 포장도로에서 4.5톤, 야지에서 2.5톤입니다. 최대 견인 중량 역시 2.5톤이죠. 그래서 이 차량이 두돈반(2½톤)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사진 속 황금마차 모형은 한국군 장비를 전문으로 제작하시는 허유신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K511 차체 모형을 기본으로, 각종 물품을 싣는 적재함 부분을 새로 만들어 추가한 모습입니다. 적재함은 따로 치수 데이터를 찾을 수 없어 실제 황금마차 사진을 참고해가며 대략적인 비율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작업은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판매물품 등 소품 제작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적재함에 가득 실린 간식류를 보면 황금마차가 찾아왔을 때의 설렘과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K511 키트는 1대 35 스케일입니다만, 각종 소품은 1대 35 비율로는 식별이 잘 안돼 조금 크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도장은 실제 차량 사진을 보면서 조색해서 했고, 마킹은 데칼 용지에 직접 그려서 적용했다는 허 작가님의 설명입니다.


<강신금 한국모형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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