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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특별기고] 우방국 간 신뢰 증진… 군사외교 국격 높였다

기사입력 2021. 05. 11   16:31 최종수정 2021. 05. 11   16:33

특별기고 - 원인철 합참의장의 첫 국외 공무출장 수행을 다녀와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 참석
코로나 넘어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김정수(공군대령) 합참 국제군사협력과장
지난달 30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서 원인철(오른쪽 둘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가운데)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왼쪽 둘째) 일본 통합막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합참 제공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및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주 어렵게 성사됐는데, 원인철 합참의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미국 합참의장과 일본 통합막료장,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요 지휘관들을 직접 대면해 회의하고 소통했다는 점에서 비대면 회의보다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원 의장은 취임 이후 두 번째로 개최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통해 미국·일본과 함께 한반도와 역내 안보정세 인식을 공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다자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새롭게 검토하고 있는 대북정책 내용을 소개했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충분히 고려해 동맹국과의 대북정책 공조를 강조하고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도 역내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삼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한·미·일은 앞으로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상호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다자협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 합참의장 양자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에서 안보와 안정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 또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공약과 지속적인 확장억제 제공을 확인하는 한편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할 것을 약속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합연습 등 동맹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밀리 의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원 의장은 이어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해 직접 축하하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또 이임하는 필립 데이비드슨 전 사령관과 취임하는 존 아퀼리노 사령관을 각각 만나 한반도와 역내 안보정세에 대해 논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 태평양육군사령관, 태평양공군사령관, 태평양해병대사령관도 각각 접견하며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하고, 역내 안보 도전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지속 및 다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주한미군·유엔군사령관의 후임으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폴 라카메라 태평양육군사령관은 원 의장과 첫인사를 나누면서 자신이 지명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국에 부임하게 된다면 원 의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 방위와 동맹발전을 위한 임무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하고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새로이 취임했으며, 새로운 연합사령관이 지명됐다. 이런 미국의 국가안보 정책과 리더십의 변화는 한반도에도 새로운 안보환경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이뤄진 합참의장의 첫 국외 공무출장은 한미동맹 강화와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주도적인 노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주변국과의 군사협력 증진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자평한다. 또 이런 노력이 향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방국 간의 신뢰를 증진하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PCR 검사를 네 번이나 받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며 출장을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방역시스템이 매우 잘 돼 있음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또 각 나라 합참의장들이 화상 회의가 아니라 직접 대면해 회의하고, 주요 지휘관들을 만남으로써 신뢰와 우정을 쌓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목격했다. 합참 국제군사협력과장으로서 코로나19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어 우리나라가 각 나라와 더 많이 대면해 군사외교활동을 실시함으로써 국격을 높임과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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