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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노

입력 2021. 05. 09   14:48
업데이트 2021. 05. 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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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군단 12항공단
참전용사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
 
육군3기갑여단 적토마대대 ‘누리봄’
호국 영웅 찾아 카네이션·도시락 전달
 
해군잠수함사,‘라방은 사랑을 싣고’
편지 낭독 등 모바일 채널 생중계
 
공군8681부대
부모님께 영상통화로 감사 전해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가족 위한 사진 스튜디오 운영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어버이날을 맞아 비대면 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를 구현하고, 전우애와 가족애를 드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육군2군단 12항공단은 7일 부대 인근 지역에 홀로 거주하는 최진희·장춘배 옹과 6·25전쟁 참전용사 김유제 옹 자택을 찾아가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항공단은 일손돕기 여부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정서적 고립감에 빠져 있는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추진됐다.

항공단은 2016년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김유제 옹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로 거동이 불편한 최진희·장춘배 옹에게는 2004년부터 매일 삼시 세끼 ‘사랑의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장병들은 휴일도 빼놓지 않고 삼시 세끼를 제공 중이며, 현재까지 4만여 끼에 달하는 식사를 챙겼다.

어르신들의 식사는 205대대 간부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다. 장병들은 도시락을 전달하며 안부를 챙기고, 불편한 곳은 없는지 집안 곳곳을 확인·보수하는 등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12항공단 석동현 주임원사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때 쑥스러워하면서도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더 심혈을 기울여 어르신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3기갑여단 적토마대대 간부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누리봄’은 지난 7일 자매결연을 맺은 6·25전쟁 참전용사 김진동 옹의 자택을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정성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전달했다.

육군3기갑여단 적토마대대 봉사동아리 누리봄 회원들이 지난 7일 6·25전쟁 참전용사 김진동 옹과 배우자 정정옥 여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사진 제공=박현빈 중위
육군3기갑여단 적토마대대 봉사동아리 누리봄 회원들이 지난 7일 6·25전쟁 참전용사 김진동 옹과 배우자 정정옥 여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사진 제공=박현빈 중위

봉사동아리 대표이자 적토마대대 주임원사인 이화수 원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방문·봉사활동이 여의치 않아 안타깝지만 어버이날을 기념해 호국의 영웅에게 작은 행복을 드린 것 같아 다행”이라며 “우리 장병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6·25전쟁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는 봉사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병노 기자


해군잠수함사령부는(잠수함사)는 어버이날인 8일 영내 장병들의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극복을 돕고, 가족과 부모님께 감사를 전하기 위한 ‘라방(라이브 방송)은 사랑을 싣고’ 이벤트를 개최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라방’은 영내 노래방을 스튜디오로 삼아 장병들이 끼를 뽐내는 모습을 모바일 채널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참가 장병들은 생활반에서 개인 스마트폰으로 전우의 공연을 관람하고, 장병 부모님과 가족·지인들은 라이브 방송 채널에 접속해 실시간 채팅을 했다.

참가 장병들은 부모님의 애창곡이나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르고, 직접 써온 편지를 낭독하는 등 영상으로나마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용모(소장) 잠수함사령관은 “귀한 자녀를 군에 맡긴 부모의 마음으로 ‘장병들이 행복한 부대’를 만드는 데 가용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잠수함사령부는 MZ세대 장병의 특성과 시대 환경에 부합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성수 기자

공군8681부대에서 근무하는 김재호 병장이 어버이날을 앞둔 6일 부모님과 영상통화 도중 손으로 하트를 그리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8681부대에서 근무하는 김재호 병장이 어버이날을 앞둔 6일 부모님과 영상통화 도중 손으로 하트를 그리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8681부대는 지난 6일 장병들이 영상통화로 부모님께 감사를 표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부모님 전 상서, 비대면 마음 전하기 행사’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병들이 코로나19로 휴가·외출이 제한돼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획됐다. 병사들은 부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보안 지침상 영상통화는 할 수 없어 오랜 기간 부모님 얼굴도 뵙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병사들이 비대면으로라도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부대는 설명했다.

부대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행사 참가 여부를 사전에 신청받고,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후 병사들이 부대 보안에 저촉되지 않은 장소에서 일시적으로 휴대전화 보안앱 기능을 해제한 뒤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했다.

어버이날 행사에서 숙환으로 병상에 계신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한 공병반 김재호 병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군 생활 중 어머니께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며 “비대면으로나마 부모님과 얼굴을 마주해 좋았고, 하루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해병대 연평부대 군 가족들이 ‘공룡 스튜디오’에서 가족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원동환 중사
해병대 연평부대 군 가족들이 ‘공룡 스튜디오’에서 가족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원동환 중사

해병대 연평부대는 장병과 가족들을 위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연평도에는 가족사진을 찍을 사진관이 없다. 연평부대는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관사 공실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지난달 10일부터 8일까지 군 가족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어줬다. 스튜디오는 부대의 애칭이자 상징물인 ‘공룡’을 따 ‘공룡 스튜디오’로 명명했다. 부대는 스튜디오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으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

지난 5주 동안 운영된 스튜디오에는 부부 군인·가족사진, 자녀 백일·생일 사진, 전우와 단체 사진 등 40개 팀이 신청했다. 이들은 여러 가지 콘셉트로 사진을 촬영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연평부대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촬영된 사진은 참가 팀당 1인 5장을 인화해 원본 촬영본과 함께 대표 사진 1장을 액자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김희은 중사는 “군인 남편과 함께 연평도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도서지역 특성상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다. 스튜디오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기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노성수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이원준 기자 < wonjun44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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