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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 또 하나의 가족] 육군12사단 같은 여단서 동부전선 지키는 세 쌍의 형제들

최한영 기사입력 2021. 05. 09   14:43 최종수정 2021. 05. 09   15:19

최전방 사수 함께하니 더욱 든든 활기찬 복무

2 육군12사단
같은 여단서 동부전선 지키는 세 쌍의 형제들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동반입대 제도 덕분
특유의 단결력·우애 토대로 빠르게 적응
부대 전투력 높이고 완전경계작전 기여
분대장·또래상담병 등 임무 수행도 최선

 

“형제에서 전우로”. 동부전선 최전방 부대에서 세 쌍의 형제가 함께 복무하며 전우애를 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12사단 향로봉여단 유동하(23) 병장·유단우(22) 상병, 한성민·성진(20) 상병, 문승환(26) 상병·문대환(20) 일병 형제가 주인공이다.


동부전선 최전방 육군12사단 단결대대에서 복무 중인 형제 장병들 중 형인 한성민 상병, 유동하 병장이 동생 유단우 상병, 한성진 상병(왼쪽부터)과 GOP 철책에서 완전경계작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 제공=김종열 상사


유동하 병장·유단우 상병
아버지·삼촌 뒤이어 최전방 경계근무


세 쌍의 형제는 남다른 형제애와 전우애로 부대 내 다른 장병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중 유동하 병장·유단우 상병 형제의 사연은 2019년 12월, 형 유 병장이 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대하면서 시작된다.

유 병장은 입대 전부터 사단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에서 각각 복무했던 아버지와 삼촌의 경험담을 들으며 ‘최전방 경계근무’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됐다. 유 병장은 입대 후 GOP 부대 근무를 지원해 삼촌이 근무했던 단결대대로 배치받았으며 분대장과 또래상담병 임무를 수행하는 등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후 동생 유 상병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군 생활을 걱정하는 동생과 부모님에게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제도’를 활용한 GOP 경계근무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형의 설득에 힘입어 유 상병은 지난해 6월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제도로 입대했으며 단결대대에 지원, 배치받게 됐다. 이로써 아버지와 삼촌, 형제 등 한 가족 4명이 모두 사단의 최전방을 경계하는 영예를 갖게 됐다.

유 병장은 “아버지와 삼촌에 이어 동생과 함께 12사단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평생의 자랑거리”라며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형이자 선임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남은 군 생활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상병도 “군 생활에 대해 세심하게 알려주고 필요한 물품을 챙겨준 형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형과 GOP 경계작전 임무를 함께 수행한 기억은 평생의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성민·성진 상병
이란성 쌍둥이, 솔선수범으로 전우들 호평


단결대대에서 근무하는 형제는 또 있다. 이란성 쌍둥이인 한성민·성진 상병은 고등학교 시절까지 항상 붙어 다녔지만 다른 지역 대학으로 진학했다. 이전과 달리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내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 두 사람은 ‘동반입대 제도’를 활용해 지난해 4월 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형제는 특유의 단결력과 우애를 토대로 소속 분대를 최고의 전투분대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속한 분대가 우수 분대에 선정되며 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GOP 근무를 동반 지원해 인근 소초에 나란히 배치받았고 각 분대의 분대장과 부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외모는 다른 이란성 쌍둥이지만, 성실한 성격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똑같다는 것이 전우들의 평이다.

두 사람은 “입대부터 GOP 경계 임무까지 군 생활을 함께하며 서로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쌍둥이 형제로서 완전경계작전에 기여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 육군12사단 향로봉대대에서 복무 중인 문승환(왼쪽) 상병, 문대환 일병이 서로를 격려하며 손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김은택 중위


문승환 상병·문대환 일병
여섯 살 터울 형제 군 생활 노하우 공유


문승환 상병·문대환 일병 형제의 사연도 눈길을 끈다. 문 상병과 문 일병은 3남매 중 첫째와 막내로 6살 터울의 형제다. 문 상병은 지난해 3월 입대해 향로봉대대로 배치받았다.

그는 입대 전 중학교 체육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특유의 리더십으로 분대장 임무를 맡았으며, 지상협동훈련 중 지친 전우의 군장을 들고 거점까지 이동하는 등 우수한 임무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대대 근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문 상병은 입대를 앞둔 동생에게 “직계가족병으로 입대해 함께 근무하자”고 권했다. 결국 올 2월 문 일병이 같은 대대에 배치받으면서 형제가 함께 군 생활을 시작했다. 문 상병은 이후 경계근무 수칙과 군 생활의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따뜻한 선임이자 주말에는 동생과 함께 부모님에게 전화드리는 형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 상병은 “대학 졸업 후 임용고시를 통과하기 전까지 10년 동안 떨어져 살면서 잘 챙겨주지 못한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던 차에 군 생활을 함께하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마냥 어린 아이인 줄 알았던 동생이 늠름한 육군의 일원이 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밝혔다.

문 일병은 “형과 함께 근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 없이 직계가족병에 지원했다”며 “입대 후 더욱 멋있어진 형을 보며 분대장과 특급전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전했다.


행복한 병영문화 조성위해 노력

사단은 “같은 부대에 배치돼 전역 때까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동반입대 제도와 조부모·부모, 형제가 군 복무 중이거나 군 복무를 마친 부대에 지원할 수 있는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제도가 장병들의 군 생활 조기 적응을 돕고 장병들의 복무 의욕과 부대 전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대령) 향로봉여단장은 “세 쌍의 형제가 한 여단에서 근무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모두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모범적으로 근무해 지휘관으로서 든든하다”며 “여단 전 장병이 서로 형제라는 마음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행복한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최상의 전투력을 갖춘 부대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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