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실제 사물의 쌍둥이 구현
과거·현재 상태 파악 용이
발생 상황 미리 시뮬레이션 가능
3차원 영상으로 지형 분석 후
가장 적합한 군 경계 시스템 구축 등
레이더 활용 방위산업체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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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주창한 개념이다.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Twin)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물리적 시스템 구조·맥락·작동을 나타내는 데이터와 정보의 조합이며, 과거와 현재의 운용 상태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 세계를 최적화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강력한 디지털 객체로, 운용 성능과 사업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할 수 있다.
특징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가상 세계에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트윈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필요에 따라 디지털 트윈을 적용·활용할 수 있으므로 그 사용범위는 대단히 넓다.
특징1 :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된 디지털 트윈을 직관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시제품 및 장비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어 제품 실패를 사전에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징2 : 현실과 연결된 가상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현실의 객체를 쉽게 제어할 수 있고 원격관리로 거리에 관계없이 실시간 현장 관리 및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특징3 :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결과 도출이 가능하여 미래 상황에 대한 최적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보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적용 분야
디지털 트윈의 개념과 특징을 이해하고 나면 가장 큰 장점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군의 입장에서 볼 때 전투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승리를 확보한 것과 같다. 따라서 그동안 시대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국방개혁을 지속 추진해온 우리 군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다면 획기적인 전투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평소 육군이 당면한 가장 큰 부담은 GOP 및 해안경계다. 이 경계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적용해 보자. 3차원 영상을 통해 GOP 지역의 모든 경계시설물을 구현한다. 이어 경계에 투입되고 있는 각종 장비의 탐지능력을 가시선 분석 등을 오버레이(overlay)해 검토하면 취약지점 분석 및 주·야 최적의 경계 초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 위치와 비교할 때 보완과 이전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소요 파악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이와 같은 디지털 트윈을 해안경계에 적용한다면 동·서·남해안에 적합한 경계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어 한국 지형에 가장 적합한 군 경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육군이 GOP, 해안 경계를 담당한다면 해·공군은 바다와 하늘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바다와 하늘을 경계하기 위한 수단은 레이더가 필수다. 우리 군은 군별·기능별 임무에 적합한 다양한 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이 레이더를 디지털 트윈에 적용해 본다면 먼저 해안에는 육군에서 설치한 해안 경계레이더가 있고, 도서 및 함정에는 함정레이더가 있다. 또 공군은 대공 작전을 위한 레이더와 방공용 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만일 디지털 트윈을 통해 모든 레이더를 통합 운영하면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대한민국의 바다와 하늘의 경계 개념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상상할 수 있었던 이런 개념들을 디지털 트윈을 통해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미흡한 분야는 전투력 증강 소요로 보완한다면 한국군이 창설 이래로 많은 고민을 해왔던 육·해·공군의 경계 개념이 정립될 것이다.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성숙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투의 기본인 대대급 조직 및 장비 편제부터 군이 그동안 개념적으로 구상해왔던 작전계획 실행의 타당성 검토 등에 시범적용 해보면서 확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끝으로 방위산업체도 이제는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장비 및 체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과감한 투자로 한국 지형과 여건에 적합한 장비 및 무기체계를 개발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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