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기술 기반의 많은 기업들은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연구와 높은 생산성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은 반도체 장비를 연구하는 기술개발사의 연구원 직무에 대해 알아보자.

반도체 장비 연구원들은 기본적으로 산업 발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베어링 개발 및 베어링의 저소음화, 고속화, 소형화, 센서 일체화 등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기술을 개발한다. 또 신상품인 로봇, 그리퍼, 면진장치 등 다양한 제품과 관련해 이를 응용·확대할 수 있는 부품의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공장과 협업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 장비와 로봇, 공작기계 등 산업 자동화 설비의 필수부품인 제품에 대한 집중 연구를 한다. 연구원들이 개발하는 제품들은 모두 산업에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이며, A/S 등을 바탕으로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외에도 반도체, LED, LCD 등의 제조라인에 들어가는 장비 및 산업용 로봇에 대한 개발도 연구원들의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회사마다 다를 수는 있으나 일부 기업에서는 사내 기술개발 아이디어 공모회를 통해 연구원뿐 아니라 사내 전 직원이 신제품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다. 또 제품을 사용한 고객들의 의견에서 개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이제는 연구원이라고 해서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소리와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연구하는 업무에 깊이 있게 반영한다. 제품 연구의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의 개발 기획이 결정되고, 제품 개발 공장의 담당자와 연구원 등이 참여해 제품 개발을 진행한다. 이후 테스트 과정을 통해 보완 작업이 이루어진 다음 정식 생산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개발자들은 매년 제품 개발 일정이 확정되면 정해진 기한 이내로 개발이 진행되는지에 대한 여부로 업무 성과를 평가받게 된다. 즉 책임감이 강하고 끝까지 성실하게 연구에 임할 수 있는 성향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효율적인 개발 진행을 위해서는 우선 업무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해당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정해 일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업무 성과는 연구원 각자가 고민하고 집중해 업무를 수행할 때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업마다 조직문화가 다를 수 있겠지만, 연구원의 경우 평등한 입장에서 개개인의 의견이 잘 반영되는 기업 분위기가 좋은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는 환경이다. 프로젝트 일정 준수라는 조건 아래, 구성원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업무 일정이 주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에 맞는 업무 추진이 가능해야 하고, 업무 사이 여유를 이용해 본인이 해보고 싶은 기능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술 개발자로서 직무역량은 관련 직무에 대한 전공지식은 기본이며, 열린 사고와 다양한 분석력 또한 요구된다. 전기, 전자, 기계 분야가 융합된 제품들이 증가함에 따라 개발자로서 한층 더 다양한 사고와 지식이 요구되는 추세이다. 그리고 제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열린 사고와 각 제품의 중요 포인트를 잘 찾아내는 분석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기술이 빠르게 변화되기 때문에 수행되는 프로젝트마다 알아야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항상 배우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연구원으로 입사지원 할 때는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참여하여 성실하게 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많은 일을 했다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깊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편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지원자 본인이 참여한 일 가운데 가장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경험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본인은 어떤 역할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면접장에서 주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에피소드를 미리 경험하고 준비해두는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겠다.

 
필자 나광철은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원을 졸업했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팀장을 맡고 있으며, 직무매거진 ‘잡타임즈’, 단행본 『광고인이 되는 법』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