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공군5비, 비행단 기본훈련 종합 경연대회

조아미

입력 2021. 04. 23   17:04
업데이트 2021. 04. 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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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 완벽하게! 기세는 용맹하게!

무작위 선발된 장병·군무원 154명
지상사격·화생방·응급처치 등 평가
야전형 항목 집중…실전 전투력 다져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이 지난 23일 기지 내 화생방지원대에서 열린 ‘2021년 비행단 기본훈련 종합 경연대회’ 화생방 평가에서 화생방 경보가 발령되자 보호의와 덧신, 방독면 등을 착용하고 있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이 지난 23일 기지 내 화생방지원대에서 열린 ‘2021년 비행단 기본훈련 종합 경연대회’ 화생방 평가에서 화생방 경보가 발령되자 보호의와 덧신, 방독면 등을 착용하고 있다.
2021년 비행단 기본훈련 종합 경연대회 응급처치 평가에서 한 참가자가 5개의 삼각건을 이용해 상대방의 골절부위에 매듭을 묶고 있다.
2021년 비행단 기본훈련 종합 경연대회 응급처치 평가에서 한 참가자가 5개의 삼각건을 이용해 상대방의 골절부위에 매듭을 묶고 있다.
한 참가자가 응급처치 평가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응급처치 평가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지상사격 평가 참가자들이  K2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지상사격 평가 참가자들이 K2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제대로 서면 자연히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이게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주로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할 때 쓰인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5비)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기지 내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2021년 비행단 기본훈련 종합 경연대회’를 전개하며 기본 전투 역량을 강화했다. 대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개인과 부대의 생존능력 및 기본 전투수행능력을 향상해 실전적 전투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에 무작위로 선발된 154명의 장병과 군무원은 지상사격 및 총기 분해·결합, 화생방, 응급처치 등 4개 과목에서 자웅을 겨뤘다. 글=조아미/사진=양동욱 기자


“거총! K2 소총 조종간 위치 단발! 실탄 10발 사격 개시!”

지난 22일 기지 내 은마사격장에서는 지상사격이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되고 있었다. 엄기수(소령) 사격통제관의 구령이 떨어지자 10개의 사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10명의 장병이 일제히 50m 거리에 있는 자신의 표적을 향해 10발을 발포했다. 특히 화생방 상황을 가정한 ‘쪼그려 쏴’ 사격에서는 장병들이 방독면을 착용한 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회에 임했다. 이어 25m 권총(K5·CAL38)사격 대회에 참가한 장병들도 저마다 최고의 명사수가 되기 위해 호흡을 조절하고 자세를 수정하며 훈련 때 익혔던 이론과 노하우를 활용했다.

엄 사격통제관은 “안전하게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통제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소개하면서 “방독면을 착용하면 호흡도 어렵고 시야도 좁아져 한 발당 10초의 제한 시간 내 정확히 표적을 맞히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날 기지체육관에서는 응급처치 대회가 한창이었다. 장병들은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포함해 지혈법, 골절·부목법 등 응급처치능력을 점검했다.

대회에 참가한 2명이 1팀이 되어 인체 모형인 더미를 응급환자로 가정하고 안전 확보, 감염 예방, 119 출동 및 응급 키트 확보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응급처치를 실전과 같이 펼쳤다. 또한 각 평가마다 무작위로 정해지는 부위에 대한 부목 적용 능력도 점검했다. 장병들은 5개의 삼각건을 이용해 상대방의 골절부위에 대해 5분 만에 단단히 매듭을 묶었다. 응급처치를 마친 항공기정비대대 조현산 하사는 “임관 전 기본군사훈련 때 배운 응급처치 절차를 떠올렸다”면서 “5개의 삼각건을 상처 부위를 피해 위·아래 순서 방법에 맞게 감싸려고 했고, 흉부 압박을 할 때는 5㎝ 정도로 규칙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일 차인 지난 23일에는 화생방지원대 내 야외에서 화생방 경보가 발령된 상황을 가정한 가운데 화생방 평가가 펼쳐졌다. 기지에 화생방 경보가 발령되자 장병들과 군무원은 일제히 보호의, 보호 덧신, 방독면, 보호 장갑 순서로 8분 이내 빠르게 착용하며 개인 방호 능력을 선보였다. 이후 개인 치료키트인 신경해독제(Kmark-1), 개인제독제 (KD-1) 등 개인치료물자 사용법에 대한 구술평가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방독면 휴대법, 임무형 보호태세(MOPP·Mission Oriented Protective Posture) 4단계 적용법 등 화생방전에 대비한 개인 생존 능력을 확인했다.

이후 기지체육관에서 열린 K2 소총 총기 분해·결합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총기의 분해와 결합은 총기 손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한 필수 능력이다. 장병들은 총기의 완전분해와 결합을 각각 정해진 시간 내 끝내야 했으며, 정확한 순서에 따라 부품들을 분해하고 조립했다.

대회의 평가는 감찰안전실 표준화평가과, 화생방지원대, 항공의무대대 등 각 과목 교관이 주관해 전문적이고 공명하게 이뤄졌으며, 경연대회 종료 후 평가 기준에 따라 우수제대 및 개인에 대한 포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부대는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해 이번 경연대회에서 이론평가를 대폭 축소하고 야전형 평가항목을 집중적으로 운영해 실전적인 전투기술을 연마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경연대회를 계획한 민지혜(소령) 표준화평가과장은“대회 결과를 통해 식별된 미비점을 보완하고 앞으로도 실제 상황을 가정한 교육훈련을 지속함으로써 부대원의 생존능력과 전투 수행능력을 향상해 장병들의 전투력을 최정예 상태로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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