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원
운용사거리 기준 구분…유효사거리 2㎞급
전·후방 탄두 직렬 배치, 연속적 타격 가능
간단한 운용 장점…급속 사격시 1분 내 가능
대한민국 국군이 보유한 3세대 대전차 미사일 ‘현궁’.
현궁은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MRIM·Medium Range Infantry Missile)로 휴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적 전차·장갑차 등과 교전하기에 충분한 화력과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해 사수의 생존성 또한 대폭 향상됐다
보병대대급 대전차 유도무기로 90㎜, 106㎜ 무반동총과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등 노후화한 대전차 무기를 대체하기 위해 이 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2002년 합참에서 소요가 결정된 뒤 2007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탐색개발과 체계개발을 거쳐 2015년 8월 개발이 완료됐다. 2017년부터 육군 전방부대와 서북도서의 해병대에 전력 배치되기 시작했다.
보병용 대전차무기는 전투 종심 및 운용 제대에 따라 중량을 기준으로 경(經)대전차무기(LAW·Light Antitank Weapon), 중(中)대전차무기(MAW·Medium Antitank Weapon), 중(重)대전차무기(HAW·Heavy Antitank Weapon)로 분류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해왔다. 대전차무기의 운용 사거리는 중량에 비례하므로 과거에는 중량에 따라 구분했으나 최근에는 중량보다는 운용사거리를 기준으로 단거리, 중거리 및 장거리로 구분해 운용하는 추세다.
현궁은 유효 사거리 2㎞급으로 중(中)대전차무기(MAW)의 개념과 크게 차별화되지는 않는다. 미사일과 발사기로 구성되고 통상 대대 편제되며 2~3명이 대전차 공격조로 구성 및 운용하게 된다. 이 무기체계는 소형전술차량에도 탑재 가능하다.
사수가 전차의 열 열상을 탐지해 조준·발사하면 추가적인 사람의 조작 없이도 미사일 스스로 적외선 이미지를 이용해 표적을 찾아가 타격을 가한다. 발사 이후 유도 기능이 없는 90·106㎜ 무반동총이나 명중할 때까지 사수가 조준해야 하는 토우에 비해 확연한 성능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소형화·경량화를 위해 미사일 동체에 접는 날개 방식을 적용한 현궁은 표적의 정면뿐만 아니라 장갑이 상대적으로 얇은 적 장갑차량 상부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자율유도·상부공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유도조종기법이 적용됐다.
현궁은 유사 무기체계인 스파이크(이스라엘), 재블린(미국)에 비해 관통능력 및 유효사거리가 향상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는 현궁의 미사일이 전방의 선구탄두와 후방의 주탄두 등 2개의 성형작약탄두(Shaped charge warhead)를 직렬로 배치하는 탠덤(Tandem)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의 소형 탄두를 먼저 폭파시켜 반응장갑을 무력화하고, 연속적으로 주탄두가 본체를 타격해 파괴하는 것인데 적의 반응장갑에 대응하기 유리하고 관통력을 높여준다.
육군9사단 탄현대대 현궁운용요원 김은정 중사는 “현궁의 운용방식은 정말 간단하게 돼 있기 때문에 처음 현궁을 접한 사람일지라도 짧은 시간 안에 운영법을 숙달할 수 있으며 숙련된 사수일 경우 정상사격 시 3분 이내, 급속사격 시 약 1분 이내로 빠른 사격이 가능하다”며 “현궁 발사 장비에 사수가 원하는 영상값(가시·융합·열상·밝기 대조비 등)을 설정해 발사 장비를 켰을 때 사수가 원하는 영상을 바로 볼 수 있고 강제점검기능이 있어 장비가 이상이 있는지 확인 가능한 스마트한 대전차무기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대전차 유도미사일 현궁이 우리 군에 제3세대 대전차 미사일로 도입되면서 사수의 생존성은 높이면서 동시에 스스로 적 전차를 쫓아가 제압하는 강한 화력을 보유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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