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서울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인근 도로. 만취 상태였던 한 20대 여성이 비틀거리며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와 인도 사이를 아슬아슬 오갔다.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이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한 남성이 부상을 각오하고 몸을 날려 여성을 구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7군단 방공대대 남형래 일병이다.
남 일병은 당시 휴가 중 지인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 처음 상황을 목격했을 때 남 일병은 위험을 감지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 대상이 술에 취한 여성이었고, 주변에 다른 행인도 많았기 때문. 남 일병이 잠시 고민하던 사이, 도로 위에 올라선 여성 쪽으로 한 차량이 속도를 높이며 달려왔다. 충돌까지 몇m도 남지 않은 아찔한 상황. 남 일병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현장으로 뛰어간 남 일병은 여성을 두 팔로 감싼 뒤 과감히 인도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다행히도 여성은 무사했다. 감싸 안은 팔을 끝까지 풀지 않은 남 일병 덕분에 작은 상처도 없었다. 그러나 남 일병은 크고 작은 찰과상과 함께 오른쪽 팔의 근육이 파열됐다. 약 4주간의 깁스 치료가 필요한 상당한 부상이었다. 다음 날 여성은 남 일병에게 연락해 감사를 전하며 치료비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남 일병은 마음만 받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이 사연은 남 일병이 지난달 17일 휴가 복귀 후 2주간 격리 생활을 한 탓에 뒤늦게 전해지게 됐다.
남 일병은 “해당 여성이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한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갔다”며 “아직도 다친 팔이 아프지만, 군인으로서 국민을 구했다는 뿌듯함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김상윤 기자
지난달 13일 서울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인근 도로. 만취 상태였던 한 20대 여성이 비틀거리며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와 인도 사이를 아슬아슬 오갔다.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이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한 남성이 부상을 각오하고 몸을 날려 여성을 구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7군단 방공대대 남형래 일병이다.
남 일병은 당시 휴가 중 지인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 처음 상황을 목격했을 때 남 일병은 위험을 감지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 대상이 술에 취한 여성이었고, 주변에 다른 행인도 많았기 때문. 남 일병이 잠시 고민하던 사이, 도로 위에 올라선 여성 쪽으로 한 차량이 속도를 높이며 달려왔다. 충돌까지 몇m도 남지 않은 아찔한 상황. 남 일병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현장으로 뛰어간 남 일병은 여성을 두 팔로 감싼 뒤 과감히 인도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다행히도 여성은 무사했다. 감싸 안은 팔을 끝까지 풀지 않은 남 일병 덕분에 작은 상처도 없었다. 그러나 남 일병은 크고 작은 찰과상과 함께 오른쪽 팔의 근육이 파열됐다. 약 4주간의 깁스 치료가 필요한 상당한 부상이었다. 다음 날 여성은 남 일병에게 연락해 감사를 전하며 치료비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남 일병은 마음만 받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이 사연은 남 일병이 지난달 17일 휴가 복귀 후 2주간 격리 생활을 한 탓에 뒤늦게 전해지게 됐다.
남 일병은 “해당 여성이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한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갔다”며 “아직도 다친 팔이 아프지만, 군인으로서 국민을 구했다는 뿌듯함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