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군 복무 시절 비행단 장갑차 구현
아카데미사 공군 개량형 모델 옵션 선택
멀티컬러스티커 잠망경 사실감 살려
황동선으로 일일이 정비용 손잡이 제작
필자 강신금은 모형 제작 50년 경력의 한국모형협회장이다. 키위맨모형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모형 취미의 대중화를 위한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에 군 생활 했던 필자는 M577 장갑차에 탑승해 야외기동훈련을 나갔습니다. 장갑차 내부에는 개인 군장과 지도, 타자기 등 많은 물품을 실었습니다. 특히 논밭 등 험지 기동이 많아 장갑차 안에서는 꼭 헬멧을 쓰고 뭔가를 붙잡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M577 장갑차는 베트남전에서 유명해진 서방 국가의 베스트셀러 병력수송장갑차(APC)인 M113 장갑차를 베이스로 개조된 장비입니다. 미 육군은 2032년까지 M113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전 참전 대가로 M113 장갑차를 공여받아 최초의 기계화보병사단을 창설했습니다.
그러다 1980년 무렵 한국형 장갑차 개발계획을 수립한 국방과학연구소가 M113 장갑차 정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에 차기 장갑차 개발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K200은 율곡사업 때인 1984년 8월 사용 적합 판정을 받고 1985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됩니다. 이후 1997년 일부 부대에 개량형인 K200A1이 배치되기 시작했고 K200은 점차 K200A1으로 개량됩니다.
K200A1은 고출력 엔진과 새로운 변속기를 장착한 모델로 동급 장갑차 중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독자적인 수상 운행이 가능하고 우수한 방호력과 탁월한 기동성, 정비 용이성을 갖춰 보병전투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여줍니다. 어떠한 전장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계화부대의 핵심 장비로 손꼽히는 이유죠. 탑승 인원 12명, 최대 속도 지상 70㎞/h, 수상 6㎞/h이며, 무장은 12.7㎜, 7.62㎜ 기관총을 기본으로 장착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군은 기지 방어용으로 차륜형 장갑차를 선호합니다. 주로 험지를 다녀야 하는 육군과 달리 공군은 포장도로가 깔린 기지를 지키기 때문이죠. 궤도식 장갑차는 도로포장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군기지에 있는 포장도로에는 활주로도 포함됩니다. 활주로가 훼손된다면 정말 큰일이죠.
이에 공군은 K200A1을 포장도로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합니다. 첫째, 공군 개량형 K200A1은 육군용 K200의 고무 패드보다 약 1㎝ 두껍습니다. 둘째, 궤도 양쪽에 있는 수중도하용 물갈퀴 부분을 과감히 절삭해 영내 운용 시 아스팔트 손상을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또 공군의 K200, K200A1은 최근 부대에 따라 K6 중기관총을 장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대신 M60 기관총 2~3정을 장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K200A1 모형은 공군 개량형입니다. 공군 출신 모델러 황선휘 작가님의 작품이죠. 작가 본인이 복무했던 공군비행단의 기지 내 차량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제작에 활용한 아카데미사의 K200A1 키트는 공군 개량형 모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군 출신 작가답게 모형의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기존 키트의 측면장갑에는 정비용 손잡이가 양각으로 각인돼 있었지만, 느낌이 그다지 날렵하지 않아 조각도로 모두 밀어내고 적당한 두께의 황동선으로 일일이 손잡이를 새로 만들어 달아준 모습입니다. 잠망경의 유리는 ‘멀티컬러스티커’를 활용해 사실감을 높였습니다.
완성된 모형을 촬영하던 작가님이 “현역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말할 정도로 실제 장갑차의 형상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K200A1에 탑승해본 현역 공군 장병들도 그렇게 느낄지 궁금하네요. 머지않아 이 장갑차도 개량돼 또 한 번 개선된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참 기대됩니다.
작가 군 복무 시절 비행단 장갑차 구현
아카데미사 공군 개량형 모델 옵션 선택
멀티컬러스티커 잠망경 사실감 살려
황동선으로 일일이 정비용 손잡이 제작
필자 강신금은 모형 제작 50년 경력의 한국모형협회장이다. 키위맨모형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모형 취미의 대중화를 위한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에 군 생활 했던 필자는 M577 장갑차에 탑승해 야외기동훈련을 나갔습니다. 장갑차 내부에는 개인 군장과 지도, 타자기 등 많은 물품을 실었습니다. 특히 논밭 등 험지 기동이 많아 장갑차 안에서는 꼭 헬멧을 쓰고 뭔가를 붙잡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M577 장갑차는 베트남전에서 유명해진 서방 국가의 베스트셀러 병력수송장갑차(APC)인 M113 장갑차를 베이스로 개조된 장비입니다. 미 육군은 2032년까지 M113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전 참전 대가로 M113 장갑차를 공여받아 최초의 기계화보병사단을 창설했습니다.
그러다 1980년 무렵 한국형 장갑차 개발계획을 수립한 국방과학연구소가 M113 장갑차 정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에 차기 장갑차 개발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K200은 율곡사업 때인 1984년 8월 사용 적합 판정을 받고 1985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됩니다. 이후 1997년 일부 부대에 개량형인 K200A1이 배치되기 시작했고 K200은 점차 K200A1으로 개량됩니다.
K200A1은 고출력 엔진과 새로운 변속기를 장착한 모델로 동급 장갑차 중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독자적인 수상 운행이 가능하고 우수한 방호력과 탁월한 기동성, 정비 용이성을 갖춰 보병전투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여줍니다. 어떠한 전장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계화부대의 핵심 장비로 손꼽히는 이유죠. 탑승 인원 12명, 최대 속도 지상 70㎞/h, 수상 6㎞/h이며, 무장은 12.7㎜, 7.62㎜ 기관총을 기본으로 장착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군은 기지 방어용으로 차륜형 장갑차를 선호합니다. 주로 험지를 다녀야 하는 육군과 달리 공군은 포장도로가 깔린 기지를 지키기 때문이죠. 궤도식 장갑차는 도로포장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군기지에 있는 포장도로에는 활주로도 포함됩니다. 활주로가 훼손된다면 정말 큰일이죠.
이에 공군은 K200A1을 포장도로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합니다. 첫째, 공군 개량형 K200A1은 육군용 K200의 고무 패드보다 약 1㎝ 두껍습니다. 둘째, 궤도 양쪽에 있는 수중도하용 물갈퀴 부분을 과감히 절삭해 영내 운용 시 아스팔트 손상을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또 공군의 K200, K200A1은 최근 부대에 따라 K6 중기관총을 장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대신 M60 기관총 2~3정을 장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K200A1 모형은 공군 개량형입니다. 공군 출신 모델러 황선휘 작가님의 작품이죠. 작가 본인이 복무했던 공군비행단의 기지 내 차량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제작에 활용한 아카데미사의 K200A1 키트는 공군 개량형 모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군 출신 작가답게 모형의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기존 키트의 측면장갑에는 정비용 손잡이가 양각으로 각인돼 있었지만, 느낌이 그다지 날렵하지 않아 조각도로 모두 밀어내고 적당한 두께의 황동선으로 일일이 손잡이를 새로 만들어 달아준 모습입니다. 잠망경의 유리는 ‘멀티컬러스티커’를 활용해 사실감을 높였습니다.
완성된 모형을 촬영하던 작가님이 “현역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말할 정도로 실제 장갑차의 형상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K200A1에 탑승해본 현역 공군 장병들도 그렇게 느낄지 궁금하네요. 머지않아 이 장갑차도 개량돼 또 한 번 개선된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참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