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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바꾸면 운명도 바뀐다

입력 2021. 04. 12   17:01
업데이트 2021. 04.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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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당신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사는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사람과 상황을 대하자
올바른 프레임에서
뛰어난 성과가 나온다


건축가들이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쓰는 게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창문’이다. 창문을 크게, 작게, 네모나게, 둥글게 만드느냐에 따라 건물 안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범위와 모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창문이 네모나고 크면, 건물 안에서 밖을 볼 때도 세상이 네모나고 크게 보인다. 창문이 둥글고 작으면 세상도 둥글고 작게 보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각자 ‘마음의 창’을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의 창을 우리는 ‘프레임’이라 부른다. 당신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가?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당신이 가진 마음의 창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생을 살아갈 때 너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의사결정의 총합이라고 말하는데 그 의사결정의 대다수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프레임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잘못된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면, 평생 잘못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당신이 올바른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면 항상 옳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해서 후회하기보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꼭 가져야 하는 올바른 프레임은 어떻게 해야 갖출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아보자.


철석같이 믿었던 일이 틀릴 수 있다

한 여자가 비행기 탑승 시간을 기다리며 책과 쿠키를 사서 공항 라운지에 앉았다. 옆자리에는 역시 비행시간을 기다리는 남자 승객이 앉아 있었다. 여자는 앞의 탁자에 쿠키 상자를 놓고,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집어먹었다. 그러다 곁눈질로 보니, 옆의 남자도 그 쿠키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자는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남의 쿠키를 먹고 있는 그의 뻔뻔함에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자는 계속 책을 읽으면서 손을 뻗어 쿠키를 먹었다. 여자는 화가 났다. 권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남의 것을 먹고,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다니!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지만, 여자는 여전히 입을 다물었다. 소란을 피우다가 괜히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자에 든 쿠키가 바닥이 나자, 남자는 마지막 남은 쿠키를 집더니 반으로 잘라서 여자에게 주었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고개를 숙이며 빙긋 웃고는, 멋진 하루를 보내라며 비행기를 타러 가는 것이 아닌가. 여자는 화가 치솟아서 하마터면 남자한테 욕을 할 뻔했다. 하지만 그때 마침 그녀가 탈 비행기의 탑승 안내 방송이 나왔기 때문에 여자는 책과 기내용 가방을 챙겨 들었다. 그러다 가방 안에서 쿠키 상자를 발견했다. 쿠키 상자는 뜯지 않은 채 얌전히 들어 있었다.

여자는 자기가 철석같이 믿고 있던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자기 쿠키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참았기에 다행이지, 그 남자한테 화라도 냈다면 어쩔 뻔했을까?

이 이야기는 『마시멜로이야기 2』에 나오는 이야기 중 일부이다. 위 이야기처럼 우리한테도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철석같이 믿고 있던 일이 뒤에 알고 보니 틀렸던 적 말이다. 그런 상황이 매 순간 일어날 수 있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프레임을 더 올바르게 수정해나갈 수 있다. 그렇게 수정하게 된 하나의 인식만으로도 당신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프레임’ 하나만 바뀌어도…

‘프레임’ 하나만 바뀌어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가? 온 인류의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가장 큰 예로 1633년 6월 22일, 역사적으로 ‘프레임’이 바뀐 날이었다.

그때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로마교황청의 종교재판을 받고 있었다. 당시의 천문학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종교적 교리에 따라,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이 정설로 취급받고 있었다. 하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자신이 만든 망원경을 통해 태양의 흑점, 달의 표면, 금성의 차고 기움, 목성의 4개 위성을 관찰했다.

그리고 이러한 관찰결과들을 근거로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은 틀렸고,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 갈릴레오의 주장을 접한 교황청과 종교재판관들은 교회의 정설인 천동설을 부정하는 것은 이단 행위라며,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종교 법정에 세웠다.

갈릴레오는 4가지의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천동설이 틀렸음을 주장했지만, 종교재판관들은 제시된 증거들은 철저하게 무시하며 단지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지동설을 부정하고 갈릴레오 갈릴레이에게 유죄를 선포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국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온 인류는 현재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을 기본 상식으로 알게 됐다.

놀라운 사실은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뀐 지 2021년 현재 기준으로 40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거 1600년 동안 온 인류는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돈다는 ‘천동설’을 믿고 살았다는 말이다. ‘아니,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뀐 게 뭔 대수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식 하나가 바뀜으로써 지금 당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발전이 시작됐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뀐 프레임으로 인해 온 인류의 과학적 성장은 폭발적으로 시작됐다. 과거 1600년 동안 발전된 과학 기술보다 지동설로 인류의 프레임이 바뀐 뒤, 발전된 과학기술이 훨씬 많고 뛰어나다. 1600년 동안의 진보보다 400년의 진보가 훨씬 더 뛰어났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다. 옳은 프레임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죽인 교황청처럼 지금 당신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을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늘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상황을 대하자. 그런 태도들이 연속될 때마다 당신은 자연스레 올바른 프레임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오면서 해냈던 성과보다 올바른 프레임을 가진 상태에서의 성과가 훨씬 뛰어날 것이다.


<손유섭 진로적성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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