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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참여·자발적 실천·장병 공감대…미래 해양강국 토대 다졌다

노성수 기사입력 2021. 04. 08   17:11 최종수정 2021. 04. 08   17:26

해군 ‘선진해군 운동’ 1년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해군’
국민 눈높이·신세대 장병 의식수준 반영
신사도 정신 내재화…해군문화 대전환
업무 혁신·생활여건 개선 등 적극 추진

해군사관학교 장병들이 벚꽃이 만개한 교내에서 봄기운을 만끽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사 제공

해군이 추진하는 ‘선진해군 운동’이 1년을 맞았다. 선진해군 운동은 오는 2045년 해군창설 100주년을 앞두고 대양해군의 위상과 해양강국을 위한 해군력 건설, 강하고 유능한 안보 핵심축으로 신뢰받는 해군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선진해군 건설을 위한 1년의 과정과 성과를 살펴본다. 글=노성수/사진=해군 제공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지휘철학 ‘선진해군’

선진해군은 지난해 4월 10일 제34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부석종 총장의 지휘철학이다. 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해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창군 정신의 전통을 바탕으로 새 시대 선진 민주 군대에 걸맞은 해군상 정립과 미래 해군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선진해군 탄생은 군의 위상을 저하하는 각종 사건·사고 및 군 내 화합을 저해하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시대와 환경에 걸맞은 해군상 확립이 필요하다는 절실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부 총장은 취임 당시 “우리 해군의 피 속에는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하며 나라가 위기일 때 헌신하는 신사도 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신사도 정신을 견지한 가운데 우리 모두는 하나가 돼 적극적·능동적으로 복무하고 일과 삶이 균형되며 자율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선진 해군상 정립을 위해 노력하자”며 선진해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부 총장은 선진해군의 중심이 ‘소통과 존중, 보람과 활력이 넘치는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해군’을 만드는 것이라고 제시하며,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와 신세대 장병의 의식 수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해군문화 대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군은 지난 1년간 창군 정신 계승과 신사도 정신 내재화를 통한 소통·공감·배려·포용하는 선진해군 건설을 위해 행동 목표와 실천 과제를 제시하며 선진해군 건설에 매진해 왔다.

부석종(가운데) 해군참모총장이 선진해군상을 수상한 이종복(왼쪽) 상사, 원종일 주무관에게 상장과 기념품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먼저 ‘근무하고 싶은 해군’은 현재 해군에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한 정책으로 △소통·공감·배려·포용의 문화 △워라밸 보장 △건전한 회식 문화 △강인한 교육훈련 △안전사고 예방 △불합리한 관행·부조리 척결 △부대 복지와 사기 증진 △업무 혁신과 즐겁게 일하는 해군 문화 △자율과 책임의 문화 △안정적 부대 관리와 정당한 지휘권 보장 △군 기강 확립 △엄격한 자기관리 △권위주의적 특권의식 탈피 등이 주요 실천 과제로 지정돼 있다. 이어 ‘가고 싶은 해군’은 장차 해군에 복무할 장병들을 위한 정책 비전으로 △밝은 병영 문화 △정예화된 강한 해군력 △자기계발 △양성평등 등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내고 싶은 해군’은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받기 위한 해군의 미래 발전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군 △비전 있는 해군 △가치관이 확립된 해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선진해군』을 발간, 이를 전 부대에 배부해 장병들이 선진해군의 목표와 정신을 쉽게 이해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도왔다.


‘선진해군상’ 실천 위한 다양한 활동 추진

해군은 장병들이 선진해군을 보다 잘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선진해군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우선 해군본부는 장병 및 군무원의 선진화된 해군상 구현 의지를 내재화하고 행동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선진해군 + 국방개혁 2.0’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선진해군 구현을 위한 가치관 함양과 정신전력교육 관계관들의 교관화를 위한 공보정훈장교 및 부사관 세미나, 장병 정체성 확립과 창군·신사도 정신 함양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비대면 스토리텔링 공모전, 선진해군 수필·UCC 공모 등도 진행했다. 이 밖에 1945년 손원일 제독이 해군 창설 당시 기반으로 삼은 ‘신사도 정신’의 가치체계 이해와 이를 통한 해군 문화의 대전환, 그리고 신사도 정신을 선진해군 구현의 정신적 토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 등도 함께 추진했다.

또한 ‘업무혁신과 즐겁게 일하는 선진해군 문화 조성’을 위해 행정 간소화 추진 지침을 시달하고 선진해군 문화가 행동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원스톱·톱다운(One-stop·Top-down)식 업무수행을 통해 보여주기식 불필요 행정업무와 야근을 지양하고 우선순위에 따른 업무 지시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아울러 회의 참석 범위와 회의 안건을 최소화하고 일과 전·월요일 오전·금요일 오후 회의를 지양하는 것은 물론 종이 없는 토의 활성화, 예하 부대와 화상회의 등을 적극 권장했다. 동시에 구두·유선·메모·이메일 보고를 활성화하고, 상부 지시사항·단순 공지·홍보사항은 게시판과 포털 팝업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변화를 이끌었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장병들은선진해군문화 활착 100일 캠페인 성공을위해적극나서고있다.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장병을 대상으로 희망 물품을 수시로 조사해 장병들이 원하는 품목을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데 힘을 쏟았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전군 최초로 진해 군 관사 내에 ‘창원시 다 함께 돌봄센터 진해 우아한 클럽’을 개소해 군인 초등학생 자녀들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린 자녀를 둔 장병들이 임무에 보다 전념할 수 있게 하는 등 해군의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인식 확산 운동, 양성 평등한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해군은 전 부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4월 21일부터 선진해군 문화 정착과 추동력 유지를 위한 선진해군 문화 활착 캠페인을 함께 실시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등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해군 장병들의 자긍심 고취와 의식 전환을 제고하기 위한 해군 차원의 선제적 실천방안이다. 해군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군기·안전사고 및 보안 위반 사례 등을 교육하고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지난 1년간 선진해군 문화 활착에 기여한 장병 3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선진해군상 시상식’을 가졌다. 부 총장은 선진해군 문화 정착에 기여한 수상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선진해군 건설을 위한 장병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인터뷰/ 정도일 해군 주임원사]
“신뢰·소통 문화 확산…1년간 많은 변화 실감”
 


“선진해군 운동 1년 동안 해군의 많은 면이 바뀐 것을 실감합니다.”

정도일(사진) 해군 주임원사는 모든 해군 구성원들이 ‘근무하고 싶고,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선진해군의 명확한 목표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사는 “소통·배려·공감·포용·칭찬이 모두 친숙하게 느껴지고 있다”며 “지휘관의 솔선수범으로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상대에게 먼저 관심을 갖고 포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부대 개개인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큰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상급자와 하급자 간, 그리고 같은 계급 간에도 소통과 배려 문화가 형성되고 서로를 칭찬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을 보며 선진해군 운동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사는 해군 주임원·상사단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부사관학교’를 선진해군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주임원사와 후배 부사관들이 선진해군 문화와 부사관들의 의식 개혁을 위한 장에서 해군 부사관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조직 관리와 생활방식에 세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고 각 부대 및 직별 간 임무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선진해군 건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해군 특성에 맞는 선진해군 운동 전개와 장병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사는 “병사들 스스로 함께 변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생각보다는 실천으로’ ‘나보다는 우리를’ ‘칭찬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통해 함께 느끼고 공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선진해군을 이끌어가는 자랑스러운 해군인 만큼 각자 자리에서 열정과 자긍심을 갖고 더 많이 소통하며 선진해군 건설의 주역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선진해군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글=노성수/사진=조종원 기자


[부대별 선진해군 추진 모범사례]


△작전사령부

작전사령부는 선진해군 문화 조성을 위해 전 장병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선진해군』 책자 필독 및 독후감·UCC 공모전, 토론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진해 군항 내 손원일 제독 동상 및 해방병단 시무지지비 견학 등을 통해 선진해군 문화에 대한 정신적 자세를 고양했다. 또한 탄력·집약근무제 실시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부대 실정에 맞는 ‘전투휴무’시행으로 장병들의 전투피로도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파병 준비로 엄격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청해부대 장병들을 위해 ‘부두음악회’를 개최하고, 출항 환송행사를 온라인 생중계해 사기를 진작하고 있다.


△1함대사령부

1함대는 독서 활성화로 선진해군 문화 조성과 장병 자기계발 및 코로나 블루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1함대는 온라인 독후감 공모전 ‘독문서답(讀文書答)’을 통해 2개월마다 우수 독후감을 3~4편 선정하고, 매월 2편씩 영상으로 제작해 부대원들의 시청을 돕는다. 특히 이러한 독서 분위기 조성이 건전한 병영 문화 조성과 장병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은 물론, ‘근무하고 싶은’ 선진해군 문화 조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함대사령부

2함대는 점심시간 이후 30분을 ‘힐링타임’으로 지정, 장병들의 자율적인 시간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장애아동 기부를 펼치는 ‘힐링 걷기 캠페인’을 통해 장병들의 사랑 나눔을 실천한다. 또한 해상 근무 장병들을 위해 ‘이동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장병 정서 함양과 독서문화 활성화를 통한 선진해군 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3함대사령부

3함대 또한 ‘상승함대 독서 마라톤’ 프로그램으로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부대 문화 소식지를 제작하고, 이달의 도서 추천 및 우수 독후감을 부대 게시판에 게재하는 등 장병 독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영내 장병들의 독서·문화공간인 ‘상승 운주당’을 열어 자기계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군악대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 편지’로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장병-가족 간 소통 증대에 기여하며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선진해군 건설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잠수함사령부

잠수함사는 합동생활관 격실마다 잠수함 이름을 딴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명칭을 공유하는 함정과 생활관 격실은 ‘한 가족’으로 맺어져 영내 장병이 잠수함 승조원 생활을 체험하고, 승조원들이 합동생활관을 방문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자율과 책임이 조화로운 병영 문화 조성을 위해 ‘자치 생활반’ 제도를 시행하고, 월 1회 병사 스스로가 주관하는 ‘병영 문화 혁신 토론회’를 통해 장병들 스스로 선진해군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매주 2회 영내 방송 ‘서브마린 힐링 FM’을 운영해 ‘근무하고 싶은’ 부대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 해군사관학교

해사는 사관생도들의 행동규칙인 ‘사관생도 생활예규’의 전면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대토론회에서는 사관생도들과 교내 각 계층 대표들로부터 수렴한 의견과 대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예규를 개정해 사관생도들의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고 자치근무제를 더욱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한 5G 기반으로 구축한 스마트 캠퍼스는 선진해군 추진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교육사령부

교육사는 해군 유일의 양성교육 부대답게 입영 장병과 가족 모두를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사는 연간 신병 8~9개 기수와 부사관후보생(부후생) 4개 기수의 전 교육과정을 촬영해, 기수별 5편의 영상을 교육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탑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사관 임관식과 신병 수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가족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등 ‘보내고 싶은 해군’ 만들기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 군수사령부

군수사는 선진해군 활착을 위해 ‘선진해군 수기 공모 및 발표회’ ‘신사도 정신 함양 특별 정신전력교육’ ‘선진해군 실천 우수 사례 수필·UCC 공모전’ 등을 추진했다. 또한 군수 비리 사전 차단을 위한 반부패·청렴 활동의 일환으로 청렴 전문가 초빙 강연 및 청렴 워크숍을 시행하고, 신규 임용 군무원 멘토-멘티 제도로 바람직한 조직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 진해기지사령부

진기사는 지난 1월부터 진기사 전 장병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선진 군항 문화 활착을 위한 100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를 ‘클린 군항의 날’로 지정, 환경정화 활동으로 깨끗한 진해 군항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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