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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영끌’하지 마세요!

기사입력 2021. 04. 07   15:39 최종수정 2021. 04. 07   15:41

김 정 은 소령 
육군6사단 재정참모부


나는 사단의 재정참모로서 부대원들의 경제교육과 금융상담도 맡아 하고 있다.

요즘 경제 상황에서 이제 막 봉급을 받기 시작한 우리 초급간부들에게 어떻게 재무설계를 하라고 교육하기가 참 어렵다.

지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 내 집 마련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영내매점(PX) 간식비를 아껴 적금을 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며칠을 고민했다.

답을 찾기 위해 성공한 투자자의 강연, 재무설계 강의를 하는 전문가 상담, 시중에 판매되는 재무설계 책자 등을 보았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찾았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재무설계의 기본은 너무나 간단하다. 첫째, 소비를 줄여야 한다. 최근 3개월간의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소비 내역을 찾아 줄인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넷플릭스 등 잘 이용하지 않는 월정액 서비스는 없는지 잘 따져보자.

둘째, 군 생활을 하며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PX, 복지회관, 관광지 휴양소, 군 단체실손보험, 군인 우대금리 적금, 영어시험(토익·오픽) 할인까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군인만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잘 찾아보길 바란다.

셋째,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500만 원부터 시작해 1000만 원, 5000만 원, 1억 원까지 모아보자. 모으기는 힘들어도 성취감이 있고, 목돈이 있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넷째,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결혼자금 마련, 차량 구매, 내 집 마련 등을 목표로 정하면 헛되게 돈을 낭비하는 일이 없다.

다섯째,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상품(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바쁜 군 생활을 하는 우리는 투자 전문가만큼 지식이 없고, 공부할 시간도 없기 때문에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를 활용하자. 유명 유튜버나 파워블로거의 추천으로 알게 된 작전주나 테마주에 단기 투자하지 말고 최소 5년 이상 장기투자로 10년, 20년 후에도 존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의 주주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석사 학위, 직무 관련 자격증, 외국어 구사 능력 등 자신의 가치를 높여 사회생활을 오래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무설계 방법이다.

앞에서 언급한 재무설계의 기본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다만,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오늘 퇴근해서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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