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1사단] “전역 연기했습니다”

최한영

입력 2021. 03. 31   17:00
업데이트 2021. 03. 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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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술·노하우 전수하려…
군인으로서 임무 완수 위해…
전우와 마지막까지 함께하려…
 
육군1사단
장병 16명 휴가 포기·전역 연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 참가
“준비단계부터 완벽하게 임무 수행”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을 앞두고 전역을 2개월 연기한 변준엽(왼쪽) 하사와 할머니상에도 불구하고 훈련 참여를 결정한 김진욱 상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변 하사와 김 상병을 포함한 육군1사단 장병 16명은 예정된 전역일을 연기하거나 휴가를 반납하며 훈련에 동참했다.  사진 제공=김병훈 중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을 앞두고 전역을 2개월 연기한 변준엽(왼쪽) 하사와 할머니상에도 불구하고 훈련 참여를 결정한 김진욱 상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변 하사와 김 상병을 포함한 육군1사단 장병 16명은 예정된 전역일을 연기하거나 휴가를 반납하며 훈련에 동참했다. 사진 제공=김병훈 중위

실전과 유사한 전장 환경에서 강도 높게 진행되기로 정평이 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을 연기하거나 휴가를 포기한 육군1사단 장병이 16명이나 나와 귀감이 되고 있다.

변준엽 하사는 전우들과 함께 준비해온 KCTC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을 2개월 연기했다.

임기제 부사관인 변 하사는 당초 2월 10일 전역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쌓은 전투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전역 연기를 결정했다.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간의 훈련을 무사히 마친 변 하사는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변 하사의 전역 연기를 시작으로 예정된 휴가를 포기하고 훈련에 동참한 장병들이 속속 생겨났다. 김유진 병장과 김진욱 상병은 각각 할머니상을 당했지만 청원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임했다.

김 상병은 훈련 시작 전인 2월 14일 외할머니 부고를 들었다. 휴가를 가면 코로나19 방역지침상 예방적 격리자로 분류돼 훈련에 불참해야 했던 김 상병은 장례식 참석을 포기하고 훈련에 동참했다. 김 상병은 “외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하지 못해 송구스럽지만 전우들을 두고 나만 빠질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승규 하사와 문하섭·박정훈·서찬식 병장은 최대 8일의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참여했다. K55A1 자주포 포반장인 이 하사는 전역 전 휴가 출발일이 훈련 기간과 겹치자 포반장 없이 훈련에 임해야 하는 포반원들이 마음에 걸려 휴가를 과감히 포기했다.

이 하사는 “1년여를 함께한 포반원들에게 훈련 중 떠나는 모습을 마지막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전우들과 함께 훈련하면 어떠한 상황도 즐기며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휴가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김태준 병장 등 9명은 훈련 전 미리 휴가를 사용해 전역 전 휴가 출발일을 훈련 이후로 늦추거나 훈련 보상으로 주어지는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전우들과 함께했다.

쌍용여단 라주현(소령) 작전과장은 “훈련 준비단계부터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준 장병들 모두 자랑스럽고 특히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16명의 전우에게 감사하다”며 “장병들의 결단 덕분에 최상의 전투력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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