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창작뮤지컬 제작 현황·성과
정신전력 높이는 콘텐츠 자리매김
국민에게 친근한 軍 이미지 제고
범국가적 호국보훈의식 확산 효과
육군 올해 제작하는 ‘블루 헬멧’
5월 전 장병 대상 공개오디션 실시
2018년 육군의 네 번째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모습. 이경원 기자
육군은 25일 대한민국의 유엔(UN) 국제평화유지활동(PKO)을 주제로 한 2021년 군 창작뮤지컬 ‘블루 헬멧(Blue Helmet·가제)’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5월 전 장병 대상 공개오디션을 시작으로 9월까지 출연장병 소집 및 연습을 마친 뒤 10월부터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까지 약 70여 회의 서울공연이,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대전, 대구, 부산, 춘천, 일산 등에서 지방순회공연이 이뤄진다. 사전 연습부터 마지막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출연진과 스태프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할 방침이다.
예술인 꿈꾸는 장병에 도전 기회 제공
육군은 지난 2008년 건군 60주년 계기 기념사업의 하나로 창작뮤지컬 ‘MINE’을 기획·제작한 이후 2010년부터 전 장병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복합예술공연인 고품격 뮤지컬 제작 및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군 창작뮤지컬 제작·공연 사업은 장병 문화향유 여건보장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군 장병에게 지원되는 문화예술공연은 음악, 연주 공연이 주를 이룬다. 뮤지컬은 이야기와 연기, 연출과 음악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예술 장르로서 장병 문화예술 지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핵심 콘텐츠다.
특히 군 창작뮤지컬은 우리 국군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제작된다. 뮤지컬이란 그릇에 군의 이야기를 담아내 국민·장병과 소통·교감하는 문화콘텐츠인 것이다. 이를 통해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높이고, 국민에게는 군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 범국가적 호국보훈의식과 안보공감대를 확산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아울러 군 창작뮤지컬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끼와 재능이 넘치는 장병들의 군 복무를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는데도 일조한다. 미래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장병들에게 군 창작뮤지컬은 꿈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는 소중한 도전의 기회이자 무대가 된다.
2019년 군 창작뮤지컬 귀환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출연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용학 기자
전우애·호국영령 헌신 등 주제로 공연
육군의 첫 창작뮤지컬 ‘MINE’은 ‘군 복무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한다’는 소재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충무아트홀 등 6개소에서 58회 공연됐다. 지뢰, 가족, 공동체 등 여러 의미를 지닌 단어 ‘MINE’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듯 민·군, 기성세대·신세대의 화합과 통합, 위국헌신의 군인정신과 가족사랑 등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장병 2만9000명, 민간인 3만5000명 등 6만4000여 명이 관람했다. 2008년 한국 PR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번째 군 창작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6·25전쟁 당시 북한 피난민 1만4000여 명을 무사히 철수시킨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실화를 기반으로 자유의 가치와 생명의 존엄성을 주제로 다뤄 화제를 모았다. 6·25전쟁 60주년이었던 2010년 8월부터 10월까지 44회 무대에 올랐고, 단 2개월 만에 4만9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3년에는 세 번째 군 창작뮤지컬 ‘The Promise’가 탄생했다. 6·25전쟁에서 조국과 전우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선택한 인물의 이야기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7인의 전우애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국립극장, 대구 계명아트홀 등을 찾은 5만2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51회 공연됐다.
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포스터.
군 창작 뮤지컬 '귀환'포스터.
건군 70주년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2018년 네 번째로 제작된 ‘신흥무관학교’ 때부터 군 창작뮤지컬은 대형 뮤지컬로 확대된다. 서울 공연에 이어 지방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공연 횟수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신흥무관학교는 독립군에서 광복군으로 이어진 국군의 뿌리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총 143회 공연돼 10만9000여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작품성 역시 높이 평가받았다. 신흥무관학교는 제3회 한국 뮤지컬어워즈에서는 ‘대상’ ‘여우신인상’ ‘안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육군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장병 대상 공모를 통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주제로 선정하고 다섯 번째 군 창작뮤지컬 ‘귀환’을 제작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호국영령의 헌신과 정부의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창작뮤지컬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티켓 오픈 30여 분만에 1~3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됐고, 예매처 홈페이지에서 대극장 뮤지컬 평균 평점을 훌쩍 넘어서는 9.8점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뮤지컬 전문언론사로부터 ‘2019년 초연 부문 최고의 창작뮤지컬’상을 받기도 했다. 초연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88회 진행돼 9만2000여 명이 관람했다.
이후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지자 육군은 ‘귀환’을 IPTV에 탑재하고 인터넷 포탈 등에서 무료 생중계했다. 온라인 생중계 관람객 수는 무려 250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윤 기자
군 창작뮤지컬 제작 현황·성과
정신전력 높이는 콘텐츠 자리매김
국민에게 친근한 軍 이미지 제고
범국가적 호국보훈의식 확산 효과
육군 올해 제작하는 ‘블루 헬멧’
5월 전 장병 대상 공개오디션 실시
2018년 육군의 네 번째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모습. 이경원 기자
육군은 25일 대한민국의 유엔(UN) 국제평화유지활동(PKO)을 주제로 한 2021년 군 창작뮤지컬 ‘블루 헬멧(Blue Helmet·가제)’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5월 전 장병 대상 공개오디션을 시작으로 9월까지 출연장병 소집 및 연습을 마친 뒤 10월부터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까지 약 70여 회의 서울공연이,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대전, 대구, 부산, 춘천, 일산 등에서 지방순회공연이 이뤄진다. 사전 연습부터 마지막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출연진과 스태프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할 방침이다.
예술인 꿈꾸는 장병에 도전 기회 제공
육군은 지난 2008년 건군 60주년 계기 기념사업의 하나로 창작뮤지컬 ‘MINE’을 기획·제작한 이후 2010년부터 전 장병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복합예술공연인 고품격 뮤지컬 제작 및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군 창작뮤지컬 제작·공연 사업은 장병 문화향유 여건보장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군 장병에게 지원되는 문화예술공연은 음악, 연주 공연이 주를 이룬다. 뮤지컬은 이야기와 연기, 연출과 음악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예술 장르로서 장병 문화예술 지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핵심 콘텐츠다.
특히 군 창작뮤지컬은 우리 국군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제작된다. 뮤지컬이란 그릇에 군의 이야기를 담아내 국민·장병과 소통·교감하는 문화콘텐츠인 것이다. 이를 통해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높이고, 국민에게는 군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 범국가적 호국보훈의식과 안보공감대를 확산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아울러 군 창작뮤지컬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끼와 재능이 넘치는 장병들의 군 복무를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는데도 일조한다. 미래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장병들에게 군 창작뮤지컬은 꿈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는 소중한 도전의 기회이자 무대가 된다.
2019년 군 창작뮤지컬 귀환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출연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용학 기자
전우애·호국영령 헌신 등 주제로 공연
육군의 첫 창작뮤지컬 ‘MINE’은 ‘군 복무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한다’는 소재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충무아트홀 등 6개소에서 58회 공연됐다. 지뢰, 가족, 공동체 등 여러 의미를 지닌 단어 ‘MINE’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듯 민·군, 기성세대·신세대의 화합과 통합, 위국헌신의 군인정신과 가족사랑 등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장병 2만9000명, 민간인 3만5000명 등 6만4000여 명이 관람했다. 2008년 한국 PR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번째 군 창작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6·25전쟁 당시 북한 피난민 1만4000여 명을 무사히 철수시킨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실화를 기반으로 자유의 가치와 생명의 존엄성을 주제로 다뤄 화제를 모았다. 6·25전쟁 60주년이었던 2010년 8월부터 10월까지 44회 무대에 올랐고, 단 2개월 만에 4만9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3년에는 세 번째 군 창작뮤지컬 ‘The Promise’가 탄생했다. 6·25전쟁에서 조국과 전우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선택한 인물의 이야기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7인의 전우애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국립극장, 대구 계명아트홀 등을 찾은 5만2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51회 공연됐다.
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포스터.
군 창작 뮤지컬 '귀환'포스터.
건군 70주년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2018년 네 번째로 제작된 ‘신흥무관학교’ 때부터 군 창작뮤지컬은 대형 뮤지컬로 확대된다. 서울 공연에 이어 지방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공연 횟수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신흥무관학교는 독립군에서 광복군으로 이어진 국군의 뿌리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총 143회 공연돼 10만9000여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작품성 역시 높이 평가받았다. 신흥무관학교는 제3회 한국 뮤지컬어워즈에서는 ‘대상’ ‘여우신인상’ ‘안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육군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장병 대상 공모를 통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주제로 선정하고 다섯 번째 군 창작뮤지컬 ‘귀환’을 제작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호국영령의 헌신과 정부의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창작뮤지컬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티켓 오픈 30여 분만에 1~3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됐고, 예매처 홈페이지에서 대극장 뮤지컬 평균 평점을 훌쩍 넘어서는 9.8점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뮤지컬 전문언론사로부터 ‘2019년 초연 부문 최고의 창작뮤지컬’상을 받기도 했다. 초연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88회 진행돼 9만2000여 명이 관람했다.
이후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지자 육군은 ‘귀환’을 IPTV에 탑재하고 인터넷 포탈 등에서 무료 생중계했다. 온라인 생중계 관람객 수는 무려 250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