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과학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실제 장비 사진 참고해 직접 제작
견인 고리·주유구에 시각적 포인트
해병대1사단 마크 ‘해병’ 붓으로 그려
헤드라이트 주변 왕눈이 추가 수정도
오늘 소개해드릴 장비 모형은 군 관련 홍보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LVTP-7 상륙장갑차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당시 상륙작전 영상을 보면 수송선에서 장병들이 밧줄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네모난 상자처럼 생긴 상륙주정에 탑승한 뒤 해안선에 도착해 모래사장으로 전력 질주하지만, 적의 사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륙주정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등장한 것이 수륙양용 상륙장갑차입니다.
장갑차가 직접 물 위를 달려 해안까지 전진하고 후방 문을 개방해 병력을 수송시키는 방식으로 초반 생존율을 확실히 높여주는 것이죠.
2차 대전 때도 실험적인 상륙장갑차 LVT-1 엘리게이터가 있었지만, 시험적인 성능으로 소수만 운용됐습니다. 그러다 2차 대전 후 LVT-3, LVT-4까지 발전했고 인천상륙작전에도 투입됐습니다.
단, 수상 주행 장갑차인 관계로 방어력이 취약해 피해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운용된 LVT-5는 지뢰를 밟을 경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할 수 있어 장갑차 위에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만들고 그 위에 병사들이 올라타 작전을 수행할 정도였습니다.
1964년 미 해병대는 신형 수륙양용장갑차량 개발을 여러 업체에 요청했고, FNC사의 안을 채택합니다.
1966년까지 시험 개발 및 제작이 이뤄져 LVTP-7(Landing Vehicle, Tracked, Personnel, Model 7)이 탄생했고, 1970년 6월 정식 채용됩니다.
한국 해병대는 6·25전쟁 중 미군에서 받은 LVT-3로 LVT 소대를 창설했고, 전후 해병대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대급으로 확대합니다.
이후 해병대는 LVT-5와 LVTP5A1을 전력화해 운용했지만, 탑승자의 생존성이 떨어지고 기동성과 정비 유지 등에 문제가 발견됩니다.
이에 1974년 LVTP-7을 미군으로부터 61대 인수해 운용하다 정비성과 내구성이 향상된 LVTP7A1을 1985~1986년에 도입합니다. 이후 미 해병대가 LVTP7A1을 개량하면서 명칭을 AAVP7A1으로 변경했고, 우리 해병대도 KAAV7A1으로 개량해 운용하게 됩니다.
1993년에는 삼성테크원에서 KAAV7A1을 면허 생산하면서 해병대의 주력 상륙장갑차로 운용됩니다. 구형 LVTP7A1은 2008년 일선에서 퇴역했죠.
사진 속 모형은 2008년 퇴역한 구형 LVTP7A1보다 더욱 구형인 LVTP-7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외형적 구분점은 헤드라이트 모양입니다. 구형은 귀여운 왕눈이 모양을 하고 있죠.
키트는 아카데미과학의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제품으로 이번 연재를 위해 필자가 직접 단시간에 제작했습니다. 이 제품은 1980년대에 출시돼 현재는 단종됐습니다.
오래된 제품이라 조립성과 디테일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저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데칼(얇은 필름 재질에 인쇄된 무늬를 잘라 모형에 붙이는 것)이 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헤드라이트 주변의 왕눈이는 추가로 수정해줬고, 해병대1사단 마크 속 빨간색 ‘해병’ 글자를 붓으로 그려 넣었습니다.
한국군 차량 특유의 4색 위장 무늬는 실제 장비 사진을 참고해가며 에어브러시로 직접 채색했죠.
정비 시 견인을 위한 견인 고리와 주유구 뚜껑은 차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좋은 시각적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 가장 눈에 띄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했습니다.
아카데미과학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실제 장비 사진 참고해 직접 제작
견인 고리·주유구에 시각적 포인트
해병대1사단 마크 ‘해병’ 붓으로 그려
헤드라이트 주변 왕눈이 추가 수정도
오늘 소개해드릴 장비 모형은 군 관련 홍보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LVTP-7 상륙장갑차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당시 상륙작전 영상을 보면 수송선에서 장병들이 밧줄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네모난 상자처럼 생긴 상륙주정에 탑승한 뒤 해안선에 도착해 모래사장으로 전력 질주하지만, 적의 사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륙주정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등장한 것이 수륙양용 상륙장갑차입니다.
장갑차가 직접 물 위를 달려 해안까지 전진하고 후방 문을 개방해 병력을 수송시키는 방식으로 초반 생존율을 확실히 높여주는 것이죠.
2차 대전 때도 실험적인 상륙장갑차 LVT-1 엘리게이터가 있었지만, 시험적인 성능으로 소수만 운용됐습니다. 그러다 2차 대전 후 LVT-3, LVT-4까지 발전했고 인천상륙작전에도 투입됐습니다.
단, 수상 주행 장갑차인 관계로 방어력이 취약해 피해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운용된 LVT-5는 지뢰를 밟을 경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할 수 있어 장갑차 위에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만들고 그 위에 병사들이 올라타 작전을 수행할 정도였습니다.
1964년 미 해병대는 신형 수륙양용장갑차량 개발을 여러 업체에 요청했고, FNC사의 안을 채택합니다.
1966년까지 시험 개발 및 제작이 이뤄져 LVTP-7(Landing Vehicle, Tracked, Personnel, Model 7)이 탄생했고, 1970년 6월 정식 채용됩니다.
한국 해병대는 6·25전쟁 중 미군에서 받은 LVT-3로 LVT 소대를 창설했고, 전후 해병대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대급으로 확대합니다.
이후 해병대는 LVT-5와 LVTP5A1을 전력화해 운용했지만, 탑승자의 생존성이 떨어지고 기동성과 정비 유지 등에 문제가 발견됩니다.
이에 1974년 LVTP-7을 미군으로부터 61대 인수해 운용하다 정비성과 내구성이 향상된 LVTP7A1을 1985~1986년에 도입합니다. 이후 미 해병대가 LVTP7A1을 개량하면서 명칭을 AAVP7A1으로 변경했고, 우리 해병대도 KAAV7A1으로 개량해 운용하게 됩니다.
1993년에는 삼성테크원에서 KAAV7A1을 면허 생산하면서 해병대의 주력 상륙장갑차로 운용됩니다. 구형 LVTP7A1은 2008년 일선에서 퇴역했죠.
사진 속 모형은 2008년 퇴역한 구형 LVTP7A1보다 더욱 구형인 LVTP-7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외형적 구분점은 헤드라이트 모양입니다. 구형은 귀여운 왕눈이 모양을 하고 있죠.
키트는 아카데미과학의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제품으로 이번 연재를 위해 필자가 직접 단시간에 제작했습니다. 이 제품은 1980년대에 출시돼 현재는 단종됐습니다.
오래된 제품이라 조립성과 디테일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저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데칼(얇은 필름 재질에 인쇄된 무늬를 잘라 모형에 붙이는 것)이 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헤드라이트 주변의 왕눈이는 추가로 수정해줬고, 해병대1사단 마크 속 빨간색 ‘해병’ 글자를 붓으로 그려 넣었습니다.
한국군 차량 특유의 4색 위장 무늬는 실제 장비 사진을 참고해가며 에어브러시로 직접 채색했죠.
정비 시 견인을 위한 견인 고리와 주유구 뚜껑은 차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좋은 시각적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 가장 눈에 띄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