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밀리터리 미니월드Ⅱ

한국군 차량 특유 4색 위장 무늬, 에어브러시로 완벽 재현

입력 2021. 03. 23   15:57
업데이트 2021. 03. 23   16:21
0 댓글
33 LVTP-7 상륙장갑차
 
군 관련 홍보 영상 자주 등장
韓, 1974년 미군에서 61대 인수 운용
 
아카데미과학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실제 장비 사진 참고해 직접 제작
견인 고리·주유구에 시각적 포인트
해병대1사단 마크 ‘해병’ 붓으로 그려
헤드라이트 주변 왕눈이 추가 수정도

 

군 관련 홍보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LVTP-7 상륙장갑차 모형입니다. 키트는 아카데미과학의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제품으로, 이번 연재를 위해 필자가 직접 제작했습니다. 한국군 차량 특유의 4색 위장 무늬는 실제 장비 사진을 참고해가며 에어브러시로 직접 채색했습니다.
군 관련 홍보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LVTP-7 상륙장갑차 모형입니다. 키트는 아카데미과학의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제품으로, 이번 연재를 위해 필자가 직접 제작했습니다. 한국군 차량 특유의 4색 위장 무늬는 실제 장비 사진을 참고해가며 에어브러시로 직접 채색했습니다.

헤드라이트 주변의 귀여운 왕눈이 모양을 추가로 수정하고, 해병1사단 마크의 빨간색 글씨는 직접 붓으로 그려 넣었습니다.
헤드라이트 주변의 귀여운 왕눈이 모양을 추가로 수정하고, 해병1사단 마크의 빨간색 글씨는 직접 붓으로 그려 넣었습니다.

LVTP-7 상륙장갑차의 뒷모습입니다.
LVTP-7 상륙장갑차의 뒷모습입니다.

장갑차 상판의 견인고리용 훅과 주유구는 시각적 포인트를 주기 위해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했습니다.
장갑차 상판의 견인고리용 훅과 주유구는 시각적 포인트를 주기 위해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했습니다.

장갑차에 장착된 삽과 도끼 등은 사실적 느낌을 주기 위해 나무와 금속 표현을 해줬습니다. 
 사진=필자 제공
장갑차에 장착된 삽과 도끼 등은 사실적 느낌을 주기 위해 나무와 금속 표현을 해줬습니다. 사진=필자 제공

오늘 소개해드릴 장비 모형은 군 관련 홍보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LVTP-7 상륙장갑차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당시 상륙작전 영상을 보면 수송선에서 장병들이 밧줄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네모난 상자처럼 생긴 상륙주정에 탑승한 뒤 해안선에 도착해 모래사장으로 전력 질주하지만, 적의 사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륙주정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등장한 것이 수륙양용 상륙장갑차입니다.

장갑차가 직접 물 위를 달려 해안까지 전진하고 후방 문을 개방해 병력을 수송시키는 방식으로 초반 생존율을 확실히 높여주는 것이죠.

2차 대전 때도 실험적인 상륙장갑차 LVT-1 엘리게이터가 있었지만, 시험적인 성능으로 소수만 운용됐습니다. 그러다 2차 대전 후 LVT-3, LVT-4까지 발전했고 인천상륙작전에도 투입됐습니다.

단, 수상 주행 장갑차인 관계로 방어력이 취약해 피해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운용된 LVT-5는 지뢰를 밟을 경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할 수 있어 장갑차 위에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만들고 그 위에 병사들이 올라타 작전을 수행할 정도였습니다.

1964년 미 해병대는 신형 수륙양용장갑차량 개발을 여러 업체에 요청했고, FNC사의 안을 채택합니다.

1966년까지 시험 개발 및 제작이 이뤄져 LVTP-7(Landing Vehicle, Tracked, Personnel, Model 7)이 탄생했고, 1970년 6월 정식 채용됩니다.

한국 해병대는 6·25전쟁 중 미군에서 받은 LVT-3로 LVT 소대를 창설했고, 전후 해병대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대급으로 확대합니다.

이후 해병대는 LVT-5와 LVTP5A1을 전력화해 운용했지만, 탑승자의 생존성이 떨어지고 기동성과 정비 유지 등에 문제가 발견됩니다.

이에 1974년 LVTP-7을 미군으로부터 61대 인수해 운용하다 정비성과 내구성이 향상된 LVTP7A1을 1985~1986년에 도입합니다. 이후 미 해병대가 LVTP7A1을 개량하면서 명칭을 AAVP7A1으로 변경했고, 우리 해병대도 KAAV7A1으로 개량해 운용하게 됩니다.

1993년에는 삼성테크원에서 KAAV7A1을 면허 생산하면서 해병대의 주력 상륙장갑차로 운용됩니다. 구형 LVTP7A1은 2008년 일선에서 퇴역했죠.

사진 속 모형은 2008년 퇴역한 구형 LVTP7A1보다 더욱 구형인 LVTP-7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외형적 구분점은 헤드라이트 모양입니다. 구형은 귀여운 왕눈이 모양을 하고 있죠.

키트는 아카데미과학의 35분의 1 스케일 모형 제품으로 이번 연재를 위해 필자가 직접 단시간에 제작했습니다. 이 제품은 1980년대에 출시돼 현재는 단종됐습니다.

오래된 제품이라 조립성과 디테일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저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데칼(얇은 필름 재질에 인쇄된 무늬를 잘라 모형에 붙이는 것)이 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헤드라이트 주변의 왕눈이는 추가로 수정해줬고, 해병대1사단 마크 속 빨간색 ‘해병’ 글자를 붓으로 그려 넣었습니다.

한국군 차량 특유의 4색 위장 무늬는 실제 장비 사진을 참고해가며 에어브러시로 직접 채색했죠.

정비 시 견인을 위한 견인 고리와 주유구 뚜껑은 차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좋은 시각적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 가장 눈에 띄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했습니다.

<강신금 한국모형협회장>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