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31사단/공군18전비] 조혈모세포 기증… 나눔으로 행복 찾았다

최한영

입력 2021. 03. 18   16:50
업데이트 2021. 03. 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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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1사단 손세진 중사(진)
공군18전투비행단 문순재 중사
백혈병 환자·가족 위한 선행
“건강 되찾아 새로운 인생 맞았으면”

육군31사단 손세진 중사(진)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1사단 손세진 중사(진)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환자와 가족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공군 간부의 사연이 주변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31사단 임충식대대 손세진 중사(진). 손 중사(진)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한 대학병원에서 460㏄ 분량의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손 중사(진)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4년부터 매월 헌혈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조혈모세포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母)세포로,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 기증할 수 있는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2015년 6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그는 지난해 11월 HLA 유전형질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손 중사(진)는 망설임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고 유전자 확인검사와 건강진단 등을 거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손 중사(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증 여건을 보장해준 부대에 감사하고 환자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군18전투비행단 문순재 중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준비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8전투비행단 문순재 중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준비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8전투비행단 공병대대 문순재 중사도 최근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친누나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문 중사의 친누나는 지난해 10월 병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주치의로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문 중사가 나서 기증 의사를 밝혔다. 문 중사는 자신이 가진 건강한 골수 혈액이 친누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혈액검사에 응했고, 적합 판정을 받자 이식을 진행했다.

공병대대 동료들도 문 중사의 소식을 듣고 혈액을 기증하며 문 중사 친누나의 회복에 힘을 보탰다. 문 중사는 “가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따뜻한 전우애를 보여준 부서원들에게는 마음속 깊이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서현우·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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