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화력 지원장비

K10 탄약운반장갑차

입력 2021. 03. 18   10:02
업데이트 2021. 03.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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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 Ammunition Resupply Vehicle 

자동화 로봇형 탄약운반 전용 장갑차

K9 자주포의 성능 극대화 위해 필수적


K9자주포와 같은 기동력과 방호력을 갖춘 K10ARV. 국방일보DB
K9자주포와 같은 기동력과 방호력을 갖춘 K10ARV. 국방일보DB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완전 자동화된 제어시스템을 갖추고 K9 자주포의 성능 극대화에 기여하는 자동화 로봇형 탄약운반 전용 장갑차이다.


K10은 육군 사업관리 아래 업체(삼성테크윈->한화디펜스) 주도로 2002년 개발에 착수, 13개월간 시험 평가를 가진 후 2005년 합참으로부터 전투 사용가(可) 판정을 받았으며 2006년 11월 20일 초도 양산품이 처음 출고돼 야전에 배치됐다. K9 자주포·K77 사격 지휘 장갑차와 패키지로 운용된다.


탄약운반차 운용 개념 및 특성


탄약운반차 또는 탄약운반장갑차(탄운차)는 과거에 그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무기체계로서 별도 분류되지 않았다. 1970년대 이전에는 대체로 트럭을 이용해 탄약을 단순히 전술진지까지 운반하는 개념이었다. 또 트럭이 포사격 진지까지 이동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병력이 트럭에서 탄약을 직접 인수해 화포로 이동했다.


이같은 탄약운반에는 병력이 적잖이 소요되었을 뿐 아니라 약 50kg까지 이르는 탄의 무게로 인해 병사들의 임무 피로도가 높아 지속적인 임무수행에 어려움을 가져다 주었다. 무엇보다 미국의 M109 155mm 자주포처럼 장갑화된 궤도형 자주포의 배치가 증가하면서는 일반 물자 수송용으로 개발된 차륜형 트럭은 주장비인 자주포에 비해 야지 기동성, 방호력 등이 모두 뒤떨어져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그 자체로 제한 요소가 되었다.


1980년대 포병 화력의 주력으로 자리한 이같은 자주포는 견인포와 달리 ‘shoot and scoot’ 개념에 따라 사격 후 신속한 진지변환을 해야 하고, 기동부대와 함께 광범위한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되므로 자주포에 적시에 탄약을 안정적으로 보급받을 수 있어야 고성능화된 자주포의 특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주장비 자주포와 동일한 기동성 및 방호력을 갖춘 탄운차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K55용 탄운차 개발 시도 후 중단


M109A2 155mm 자주포의 경우 1979년 전력화된 후 동일 차체를 이용한 M992 FAASV 탄운차를 개발 1983년 전력화하였다. 그때까지의 차륜형 및 궤도형 물자수송차량을 이용하던 탄운차와는 달리, 자주포와 동일한 기동성능 및 방호력을 갖추도록 개발되기 시작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 군의 경우는 1980년대 미국의 M109A2 자주포를 국내 면허생산한 K55 자주포를 본격적으로 전력화하면서 K55용 탄운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소요를 제기했다. 다만 M992 FAASV 탄운차를 면허생산하는 방향이 아닌 국내 개발하는 쪽으로 시도되었다. 당시 삼성항공(삼성테크윈)과 대우중공업이 각각 개발 및 제작을 추진했으나 아쉽게도 개발사업 자체가 취소돼 개발이 중단되었다. 


이후 K9 자주포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주요 방산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력에 의해 성공적으로 개발·전력화되면서 K9과 함께 화력지원임무를 수행할 K10 탄약운반장갑차도 개발, 야전에 배치되었다.


K9자주포에 탄약을 공급하기 위해 후미에 위치한 K10. 사진 = 육군본부
K9자주포에 탄약을 공급하기 위해 후미에 위치한 K10. 사진 = 육군본부


탄운차는 전방군단, 기동군단 및 기계화보병사단의 자주포 포병대대에 편성된다. 자주포와 같이 사격지휘소의 통제를 받으며 자주포, 지휘소 및 탄운차 사이의 무선망을 통해 전장정보 및 가용자원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여건에 따라 자주포 1∼3문에 탄운차 1대 비율로 운용하게 되지만 경우에 따라 자주포와 탄운차가 1조로 단독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K10은 K9의 기본 차체에 탄약 보급 장치 등을 결합한 형태이다. 따라서 K9과 기동성(최대 시속 67km) 뿐만 아니라 고강도 장갑이 적용돼 적 포탄의 파편, 중기관총 및 대인 지뢰로부터 방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 제어 시스템에 의해 탄약 재고 관리와 자체 고장 탐지·진단, 신속한 적재·보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탄약보급 과정을 보면, 


먼저 탄약전환 보급소(ATP)와 집적소간에는 기존처럼 차륜 트럭을 이용해 탄약을 수송·보급하게 된다. 그 이후 집적소와 진지·자주포간 수송 및 보급은 탄운차가 수행하게 된다. 탄운차는 탄약집적소에서 수동으로 탄약을 신속히 적재하지만 탄약이송 임무가 부여되면 자주포 후미쪽에 위치해 직접 이송기를 연결하여 탄약을 K9 내부로 보급한다. K10 내부에 104발의 탄약을 적재, 분당 12발 이상의 탄약을 K9에 보급할 수 있다.


K10의 배치로 기존 K9에 5톤 트럭과 인력으로 탄약을 보급하는 데서 비롯되는 전투 반응 시간 지연과 탄약 재보급 문제 등을 해결하는 한편 전투병의 피로도를 낮추고 생존성은 크게 높여 전시 대화력전 수행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탄약 이송을 위한 첫 단계는 수동으로 트럭에 탄약을 적재한다. 국방일보DB
탄약 이송을 위한 첫 단계는 수동으로 트럭에 탄약을 적재한다. 국방일보DB

트럭에 실린 탄약을 병사들이 K10의 이송기에 올려놓게 되면 탄약은 자동으로 K10 내부로 옮겨져 적재된다. 국방일보DB
트럭에 실린 탄약을 병사들이 K10의 이송기에 올려놓게 되면 탄약은 자동으로 K10 내부로 옮겨져 적재된다. 국방일보DB

K10이 K9 후미에 접근, K9 내부 탄약적재대 문에 이송기를 가깝게 위치시킨 후 탄약을 내부 적재대로 자동으로 옮긴다. 국방일보DB
K10이 K9 후미에 접근, K9 내부 탄약적재대 문에 이송기를 가깝게 위치시킨 후 탄약을 내부 적재대로 자동으로 옮긴다. 국방일보DB

사진 = 국방일보DB.
사진 = 국방일보DB.


○ 추진경과  (출처 : 방위사업청 홈페이지)

- ’00.11월 : 소요결정 

- ’01. 3월 : 획득방법 결정 

- ’02 ~ ’05 : 국내연구개발 

- ’06.12월 : 최초 전력화 

- '19. 12월 : 전력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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