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의 미래 전자전(EW) 준비 현황
KIMA 뉴스레터 951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군사 전문가들은 미래전(FW)은 첨단 전력 증강도 중요하지만, 적의 작전 양상과 형태를 가름할 전자전(EW)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일본 방위성(MoD)은 일본 자위대(JSDF)의 전자전 능력이 러시아와 중국에 비해 열세하다고 평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향후 러시아와 중국과의 미래 분쟁 또는 전면전에 대비하여 대대적인 전자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 러시아가 지상용 전술 전자전 장비를 동원하여 나토(NATO)의 군사 행동을 방해하고 이를 통해 러시아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병합작전에서 주도하도록 하는 ‘하이브리전(hybrid warfare)’을 구사하였다. 최근 중국군이 동중국해 조어대(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인접 상공에 자주 출현하여 주일미군(USFJ)과 일본 자위대 군사작전을 방해했다.
또 2019년 7월 23일 한반도 동해에서 러시아 공군의 A-50 공중조기경보기와 중국 KJ-2000 공중초계기 및 Y-9 해상초계기와 연합작전을 실시하면서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진입하여 전자정보와 통신정보(COMINT)를 수집했다. 이같은 일련의 정보활동 행위를 접하면서 전자전이 미래 러시아와 중국과의 분쟁시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간주하여 대대적인 증강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일본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전자정보(ELINT) 수집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일본 자위대는 다양한 형태의 전자전 임무 수행 조직과 전력 그리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우선 2019년 3월 일본 자위대는 40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부대’를 창설하여 러시아와 중국이 우주 도메인을 활용한 전자기 스펙트럼 장악 의도에 대비하였다. 2020년 5월 18일『Japan Times』는 미국과 우주군(USSF)과 연계하여 일본 항공우주청(JAEA)과 함께 우주도메인상황(SDA) 감시 및 정찰을 위해 일본 우주작전전대(SOS)를 일본 항공자위대 예하 부대로 창설하였으며, 당시는 20명 전문인력으로 창설되었으나, 2021년에 합동 사이버 부대로 증편할 예정이고, 2023년까지 약 540명으로 증원하며, 2026년에 자체 감시위성을 우주에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다음으로 일본 항공자위대는 노후화된 NAMC YS-11EB 전자전기를 교체하기 위해 2020년 10월에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사(KHI)와 일본 항공자위대의 C-2 대형 수송기를 전자전기로 개조한 RC-2를 배치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NAMC YS-11EB 전자전기가 일본 니혼항공사 민항기를 군용 수송기로 개조하여 사용하던 수송기를 2011년부터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여 전자전 수집 활동에 배치하였으나 쌍발 터보 엔진을 사용으로 진동이 심하여 전자정보 수집 활동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추가하여 2020년 10월 9일『닛케이(Nikkei)』는 일본 육상자위대(JGSDF)가 2022년 3월까지 동중국해 조어대 근해 도서에 3개의 전자전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현재 일본은 중국과 조어대에 대한 해양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으며, 중국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들이 조어대 근해에서 거의 365일 동안 상시 전개작전을 하고 있다. 이에 일본 해상자위대(JMSDF) P-1 해상초계기가 이들에 대한 전자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작전시간에 제한되어 문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일본 육상자위대는 조어대 인근 도서 3곳에 육상 전자전 부대를 배치하여 조어대 인접해역의 중국 해군과 해경 함정 그리고 상공에서 활동하는 해상초계기에 대한 상시 감시 및 정보수집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2월 17일 영국의『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KHI와 러시아와 중국군의 전자정보와 통신정보를 원거리에서 상시 수집할 수 있는 독자형 차세대 전자전기 개발 계획에 합의하였다”라고 보도하였다.
『JDW』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KHI와 2단계 개발 과정을 거쳐, 2032년까지 독자형 차세대 전자전기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에 합의하였으며, 일본 항공자위대가 KHI에게 차세대 전자전기의 주요 제원을 ① 러시아와 중국군의 레이더 활동과 전술통신 정보를 원거리에서 수집할 수 있어야 하고, ② 전자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면서 동시에 기만작전이 가능한 기능을 갖추어야 하며, ③ 전자전 수행 작전시간이 24시간/365일 체제로 제시하였다”라고 보도하였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