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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보건의료인 대상 백신 접종 시작

임채무 기사입력 2021. 03. 03   16:51 최종수정 2021. 03. 03   17:11

김인영 양주병원장.박은경 간호장교 1호
사전 예진표 작성·30분 이상 반응 관찰
12일까지 16개 기관 2400여 명 계획
K-주사기 전국 7개 권역 병원으로 수송
군 병원 의료인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된 3일 국군양주병원에서 한예지(육군중위·오른쪽) 간호장교가 박은경(육군대위) 간호장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소중한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 군도 최초 접종을 시작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3일 국군양주병원 3층 강당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 등에서 근무하는 군 보건의료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군내 최초 예방 접종을 진행했다.

접종은 사전 접종교육을 받은 병원 의료진이 대상자 명단과 예진표를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먼저 백신 소분 조제를 맡은 김주은(육군소령·진) 간호장교가 이날 백신수송지원본부가 수송한 백신을 냉장보관함에서 꺼내 소분에 들어갔다.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였지만 곧 제 컨디션을 찾은 김 간호장교는 능숙한 솜씨로 첫 바이알(병)에 담긴 백신 모두를 주사기에 소분했다.

이어 주사기를 건네받은 한예지(육군중위) 간호장교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눈을 바짝 뜨고 접종에 들어갔다. 첫 접종을 마친 한 간호장교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접종자 교육을 이수하고, 병원 내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도 참여하는 등 성공적인 접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대상자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접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내 첫 백신 접종의 주인공은 김인영(육군대령) 양주병원장과 박은경(육군대위) 응급실 선임 간호장교였다. 동시접종이 이뤄진 관계로 둘 모두 ‘군 1호 접종자’가 됐다. 김 병원장은 지휘관으로서 백신의 안전성을 보여주고자 솔선수범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다. 박 간호장교의 경우 역학조사관, 응급실, 선별진료소 등에서 근무하고 있어 우선해 접종을 받게 됐다.

접종 직후 1분간 반응관찰을 마친 박 간호장교는 “군 보건 의료인으로서 먼저 접종을 받은 것에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우리에게 오는 환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 받을 수 있게 백신 접종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병원장과 박 간호장교는 강단 좌측에 마련된 관찰구역 내 의자에 앉아 15·30분 반응관찰에 들어갔다. 혹시라도 이상 반응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한 조치였다. 30여 분이 지나고, 다행히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 병원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었다”면서 “백신 접종 후 몸에 특별한 이상 반응 또한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백신수송지원 TF인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장병이 국내 업체가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 일명 ‘K-주사기’를 병원에 전달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무사히 첫 접종이 이뤄진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음 대상자들이 의자에 앉아 의료진이 든 주사기에 팔뚝을 내밀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예방 접종은 오후 5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김 병원장은 “국방부의 군 예방 접종 계획에 따라 여러 차례 모의훈련과 직원 교육을 통해 철저히 준비해 왔기에 접종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접종 이후에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살펴 어떠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군내 코로나19 백신 최초 접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현장을 찾은 최병섭(육군준장) 의무사령관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시작돼 군 장병의 일상과 임무 복귀를 위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도 군내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완벽한 지원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에 대한 긴장도 늦추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접종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16개 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 의료진을 대상으로 1차 예방 접종을 진행한다. 이번 1차 예방 접종 대상은 군 병원에 종사하는 군의관, 간호장교 등 보건의료인 2400여 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예방 접종에 앞서 안전을 위해 그간 군 병원별 자체 예방 접종 계획 수립과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군 예방 접종 시스템 개선, 접종 인력 교육 등을 완료하고 병원별 일정에 따라 예방 접종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2분기에는 ‘의료기관(1분기 접종 대상 외)’에 해당하는 사단급 의무대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보건 당국의 접종 계획과 군내 우선순위에 의거, 일반 장병도 순차적으로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내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백신 접종으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군내 방역에 대한 긴장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신수송지원본부는 이날 국내 업체가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Low Dead Space) 9만4000여 개를 보라매병원 등 전국 62개 병원에 수송했다. LDS 주사기는 오는 5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경상, 충청, 호남, 제주 등 7개 권역 83개 병원에 총 10만8800개가 배송될 예정이다. 일명 ‘K-주사기’로 불리는 이 주사기는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 인원을 1~2명 더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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