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님 작품, 메르카바 Mk.III 전차 모형
기관총 3정 포탑 설치해 근접전 대비
장갑판 경사각을 많이 준 디자인 특징
전 세계를 떠돌며 살던 이스라엘 민족은 제2차 세계대전 후 1948년 5월 14일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공화국 건국을 선언하고 독립 국가를 세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건국은 그때까지 이 지역에서 살고 있었던 팔레스타인 민족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성립된 것이었죠.
이스라엘은 건국 선포 다음 날부터 주변국인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등 아랍 연합군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 전쟁을 팔레스타인 전쟁 혹은 제1차 중동전이라고 합니다. 숫자와 장비에서 압도적 우세였던 아랍 연합군이었지만, 이스라엘군의 강력한 저항에 무력함을 보인 끝에 1949년 6월 11일 유엔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습니다.
1차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이 보유한 기갑 전력은 미국제 셔먼 전차 1대, 프랑스제 호치키스 H35 경전차 10대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물론 2차 대전에 참전했던 경험 많은 전차병들이었지만, 이 정도 장비로 아랍 연합군과 전투에서 큰 전과를 내기에는 무리였을 겁니다.
1952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1955년 T-34/85를 포함해 550대 이상의 전차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프랑스에서 AMX-13 경전차와 장포신 76㎜ 주포를 장착한 중고 전차 셔먼을 200대 수입합니다. 이후 1956년 10월 29일 이스라엘군의 기습공격으로 제2차 중동전쟁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를 단숨에 돌파해 불과 100시간 만에 이집트 야전군을 완전히 격파하는 대전과를 올립니다. 이때부터 기갑부대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부대가 됩니다.
1967년 4월 시리아 영내에 있던 팔레스타인 게릴라 기지가 이스라엘군에 기습공격을 당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주변국들이 국경에 군사력을 집중시키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이 6월 5일 주변국을 선제 기습 공격하면서 제3차 중동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군은 영국제 센추리온 250대, 미국제 M48 200대, 셔먼 200대, 프랑스제 AMX-13 150대 등 800여 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집트군은 약 900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쟁 첫날 이스라엘군의 기습으로 이집트 전차부대는 사실상 궤멸합니다. 이스라엘은 이 여세를 몰아 주변 아랍군도 궤멸시킵니다. 결국 6월 10일 주변 3개국이 모두 정전을 선언하며 ‘6일 전쟁’이 막을 내립니다.
이스라엘군의 기갑 전력은 세계에서 각종 중고 전차를 끌어모아 자체 개량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4·5차 중동전에서도 이스라엘의 기갑전력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장비의 노후화, 대전차 무기의 발전 등의 요인으로 고전하게 됩니다. 1982년 6월 4일 제5차 중동전쟁에서 드디어 이스라엘이 자체 개발한 ‘메르카바 전차’가 데뷔전을 치릅니다. 메르카바는 시리아군의 러시아제 신형 전차인 T-72전차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합니다.
메르카바 전차는 중동 지역에서의 수많은 기갑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돼 서방 국가의 전차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우선 전차병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엔진이 전차 앞쪽에 있습니다. 또한 측면 보강을 위해 구식이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코일스프링 현가를 장착합니다. 서방 전차 최초로 반응형 장갑을 장착했고, 포탑 뒤쪽에는 체인 커튼을 달아 대전차 무기로부터 전차를 보호한다는 점도 메르카바의 특색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피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갑판의 경사각을 많이 준 모습이 눈에 띕니다. 주포 외에도 포탑에서 발사 가능한 3정의 기관총을 설치해 근접전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메르카바 전차는 Mark.IV까지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입니다.
사진 속 모형은 이스라엘군의 주력전차인 메르카바(Merkava) Mk.III 전차 모형입니다. 아카데미과학 제품으로 김승대 님의 작품입니다. 아카데미과학은 1969년 창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모형 회사입니다. 지금은 모형뿐 아니라 서발이벌용 BB건, RC 제품, 완구 등도 개발하는 글로벌 종합 모형 회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군 관련 장비와 이스라엘 관련 장비를 많이 출시하는 편입니다. 특이한 점으로서, 대부분의 모형 회사가 금형 개발은 외부에 의뢰하는 반면, 아카데미과학은 금형 개발까지 직접 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김승대 님 작품, 메르카바 Mk.III 전차 모형
기관총 3정 포탑 설치해 근접전 대비
장갑판 경사각을 많이 준 디자인 특징
전 세계를 떠돌며 살던 이스라엘 민족은 제2차 세계대전 후 1948년 5월 14일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공화국 건국을 선언하고 독립 국가를 세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건국은 그때까지 이 지역에서 살고 있었던 팔레스타인 민족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성립된 것이었죠.
이스라엘은 건국 선포 다음 날부터 주변국인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등 아랍 연합군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 전쟁을 팔레스타인 전쟁 혹은 제1차 중동전이라고 합니다. 숫자와 장비에서 압도적 우세였던 아랍 연합군이었지만, 이스라엘군의 강력한 저항에 무력함을 보인 끝에 1949년 6월 11일 유엔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습니다.
1차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이 보유한 기갑 전력은 미국제 셔먼 전차 1대, 프랑스제 호치키스 H35 경전차 10대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물론 2차 대전에 참전했던 경험 많은 전차병들이었지만, 이 정도 장비로 아랍 연합군과 전투에서 큰 전과를 내기에는 무리였을 겁니다.
1952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1955년 T-34/85를 포함해 550대 이상의 전차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프랑스에서 AMX-13 경전차와 장포신 76㎜ 주포를 장착한 중고 전차 셔먼을 200대 수입합니다. 이후 1956년 10월 29일 이스라엘군의 기습공격으로 제2차 중동전쟁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를 단숨에 돌파해 불과 100시간 만에 이집트 야전군을 완전히 격파하는 대전과를 올립니다. 이때부터 기갑부대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부대가 됩니다.
1967년 4월 시리아 영내에 있던 팔레스타인 게릴라 기지가 이스라엘군에 기습공격을 당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주변국들이 국경에 군사력을 집중시키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이 6월 5일 주변국을 선제 기습 공격하면서 제3차 중동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군은 영국제 센추리온 250대, 미국제 M48 200대, 셔먼 200대, 프랑스제 AMX-13 150대 등 800여 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집트군은 약 900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쟁 첫날 이스라엘군의 기습으로 이집트 전차부대는 사실상 궤멸합니다. 이스라엘은 이 여세를 몰아 주변 아랍군도 궤멸시킵니다. 결국 6월 10일 주변 3개국이 모두 정전을 선언하며 ‘6일 전쟁’이 막을 내립니다.
이스라엘군의 기갑 전력은 세계에서 각종 중고 전차를 끌어모아 자체 개량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4·5차 중동전에서도 이스라엘의 기갑전력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장비의 노후화, 대전차 무기의 발전 등의 요인으로 고전하게 됩니다. 1982년 6월 4일 제5차 중동전쟁에서 드디어 이스라엘이 자체 개발한 ‘메르카바 전차’가 데뷔전을 치릅니다. 메르카바는 시리아군의 러시아제 신형 전차인 T-72전차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합니다.
메르카바 전차는 중동 지역에서의 수많은 기갑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돼 서방 국가의 전차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우선 전차병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엔진이 전차 앞쪽에 있습니다. 또한 측면 보강을 위해 구식이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코일스프링 현가를 장착합니다. 서방 전차 최초로 반응형 장갑을 장착했고, 포탑 뒤쪽에는 체인 커튼을 달아 대전차 무기로부터 전차를 보호한다는 점도 메르카바의 특색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피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갑판의 경사각을 많이 준 모습이 눈에 띕니다. 주포 외에도 포탑에서 발사 가능한 3정의 기관총을 설치해 근접전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메르카바 전차는 Mark.IV까지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입니다.
사진 속 모형은 이스라엘군의 주력전차인 메르카바(Merkava) Mk.III 전차 모형입니다. 아카데미과학 제품으로 김승대 님의 작품입니다. 아카데미과학은 1969년 창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모형 회사입니다. 지금은 모형뿐 아니라 서발이벌용 BB건, RC 제품, 완구 등도 개발하는 글로벌 종합 모형 회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군 관련 장비와 이스라엘 관련 장비를 많이 출시하는 편입니다. 특이한 점으로서, 대부분의 모형 회사가 금형 개발은 외부에 의뢰하는 반면, 아카데미과학은 금형 개발까지 직접 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