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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신속대응사단 의미와 과제] 전투력 최상 유지…국가의 어떤 위협에도 신속 대응

맹수열 기사입력 2021. 02. 25   16:40 최종수정 2021. 02. 25   17:07

특수임무 아닌 정규군…2년만에 탄생
한국형 다영역 작전부대 활약 기대
여러 지역 넘나들며 공중강습작전
피해 복구·지역 안정화 지원 임무도


24일 오후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활주로에서 완전군장을 한 육군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훈련을 위해 UH-60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단은 평시 후방지역의 다양한 상황 발생 시 신속히 투입해 작전을 조기에 종료시키기 위한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신희현(맨 왼쪽) 육군2신속대응사단장이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을 태운 UH-60 헬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초저녁의 어스름한 하늘 위로 우리 군의 헬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술비행을 완수한 육군 항공 헬기들이 계획된 착륙 지점 일대에 착륙하자 항공기 안에서는 육군이 자랑하는 정예 병력들이 신속하게 강습을 시작했다. 항공기에서 내린 이들은 훈련 계획에 따라 목표지역을 향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24일 세종시 조치원에서부터 계룡대로 이르는 지역을 넘나들며 공중강습작전을 펼친 부대는 육군2신속대응사단이다. 사단은 지상작전부대와 항공지원부대의 협동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신속한 공중강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훈련을 계획했다.

지난해까지 2보병사단으로 불렸던 부대는 올해 1월 1일 전·평시 다양한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부대인 2신속대응사단으로 거듭났다. 국방부는 전통적인 위협은 물론 평시 테러, 재난, 감염병 등 초국가·비군사적 위협이 커지면서 이를 담당할 2신속대응사단을 창설했다.

보통 하나의 부대가 창설되기까지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인력을 재편하는 것은 물론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무기체계를 갖추고, 임무를 숙달하기 위한 교육을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이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신속대응사단은 지난 2018년 3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창설이 결정된 뒤 국방개혁 2.0 기본계획에 반영, 2019년부터 1년간 창설준비단을 운용하는 등 준비를 거쳐 2년여 만에 탄생한 부대다. 물론 기존 2사단 사령부와 201·203 특공여단을 모체로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방부와 군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혹자들은 신속대응사단이 전시 특수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오해다. 국방부는 특수임무 부대가 아닌 정규군으로 신속대응사단을 편성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속대응사단은 전·평시 각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부대’”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서 신속대응사단의 정확한 임무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신속대응사단은 평시 후방 지역에서 대테러 작전부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국방부는 신속대응사단이 ‘전국 어디에서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맡은 여단은 대테러 특수임무부대 역할을 수행한다.

사단은 국가 대테러부대로서의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특수임무대를 간부 중심으로 편성했다. 상황이 발생해 대테러 초기대응팀이 테러 원점 외곽을 봉쇄하면 특수임무대는 작전을 조기에 종결한다. 사단은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강도 높은 교육훈련과 대테러 장비·물자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통적 위협 상황에서 피해 복구와 지역 안정화를 지원하는 것도 평시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다. 감염병, 재난 등 상황이 발생할 때 사단은 초기대응 및 지원부대로 신속 투입된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방역 지원은 물론 의약품 수송, 경계·통제소 운용 지원 등도 함께 진행한다. 대규모 재해·재난 상황에서는 급수, 수송, 방역, 의료지원 등 대민지원과 피해복구 지원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힘을 기울이게 된다. 이 밖에 국지도발작전 시 초기 대응 및 증원전력으로 운용됨으로써 미래 전장 환경에 맞는 ‘한국형 다영역 작전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는 기계화부대의 작전 수행 여건 조성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단은 지난달 창설 이후 어떤 상황에서도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부대가 되기 위해 임무 수행 능력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훈련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사단은 대테러, 공중기동훈련(공수·공중강습) 등 교육훈련에 매진하는 한편 효과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기동·화력·통신장비 등 전력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평시 다양한 위협에 최적화된 구조·편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설 멤버로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장병들의 태도도 남다르다. 훈련에 참가한 김승재 소령은 “어떤 임무라도 완수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창설된 신속대응사단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부대와 부대원 모두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신희현(소장) 사단장 역시 “창설 부대로서 미흡한 부분을 조기에 개선해 부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면서 “전·평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교육훈련에 매진하는 등 사단을 육군 최정예 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글=맹수열/사진=조용학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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