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이상호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특별기고 3·끝] 성공적 예방 접종으로 ‘일상·임무 복귀’ 앞당기자

입력 2021. 02. 25   16:49
업데이트 2021. 02.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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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국군의무사령부 보건운영처장·육군대령
이상호 국군의무사령부 보건운영처장·육군대령

감염병에서 예방접종은 면역력을 갖추게 해 감염 전파의 속도를 늦추고 질병을 막는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백신의 간접적인 효과를 ‘집단 면역’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 역시 집단 면역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예방 접종이 최선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미국·프랑스 등에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 국민 코로나19 예방 접종 계획을 2021년 1월 28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국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계획과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한 명확한 안내를 통해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먼저, 예방 접종 시에는 대상자 중 우선 순위 판단과 목표가 중요하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1차 대응요원,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우선으로 하여 올해 1분기부터 접종을 시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군 코로나19 예방 접종에서는 국가 방위 임무 수행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 작전 및 의료지원 인력이 우선 순위이고, 그다음에 전 장병으로 예방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군 코로나19 예방 접종의 최종적인 목표는 올해 9월 안으로 군 내 접종률 80%를 달성하는 것이다.

국가의 예방 접종 계획에 따라 군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보건의료인과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된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투여될 전망이다.

군내 최초 접종으로서 군 병원 보건의료인의 접종은 상당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에 군은 접종률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심한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백신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홍보를 통해 군 의료인의 접종이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

코로나19 백신은 미생물을 열이나 화학약품으로 비활성화시켜 이용하는 사백신으로 면역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의 접종이 필요하다(얀센 제품의 경우 1회 접종으로 80% 정도에서 면역력 획득이 가능). 현재 정부와 군에서 접종할 계획인 코로나19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mRNA)을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인 ‘mRNA 백신’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일부를 운반체 역할을 하는 다른 바이러스(벡터)에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백신이며,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의 백신은 바이러스벡터 방식이다. 백신의 종류에 따라 효과 유지를 위해 극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운송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mRNA 백신의 경우 구조가 불안정해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 및 유통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수송 과정의 콜드체인 기준을 마련하고 백신의 보관 온도와 운행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 병원은 자체적으로 백신 보관 냉장고 가동 상태를 점검해 백신의 질 관리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군 장병 예방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국군의무사령부에서는 예하 군 병원을 ‘군 접종센터’로 운영하며 예방 접종 대상자 접수와 문진, 백신 준비와 접종 실시, 예방 접종 후 관찰을 담당할 것이다. 또한 접종 후에는 군 내 예방 접종 시스템과 질병관리청의 예방 접종 시스템을 연동시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을 관리할 수 있게 구현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부터 지금까지 국군의무사령부는 선제적 방역 대책 수립과 시행, 민·관·군의 확진자 진료, 재외국민 화상 상담 등 통합적인 의료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 국민 코로나19 예방 접종 시에도 군은 정부의 계획에 발맞춰 군 장병을 대상으로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차질 없이 접종을 완료할 것이다. 동시에 전 국민 예방 접종을 위해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의료인력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2021년 국군의무사령부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성공적으로 지원해 국민의 일상 복귀와 군 장병들의 임무 복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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