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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생도로서 감사, 신임 장교로서의 다짐

기사입력 2021. 02. 23   16:40 최종수정 2021. 02. 23   16:43


염 지 원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

해군이 되고 싶었던 20살의 나는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2017년의 겨울을 지나 그 꿈을 펼칠 기나긴 여정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해군사관학교의 자랑인 벚꽃이 4번 만개했고, 4번의 학년별 군사실습과 옥포제 그리고 충무제가 열렸으며, 선·후배들과의 만남과 이별이 4차례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 자리에 섰다.

학교를 떠나기에 앞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많은 이의 응원 덕분이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 해사 생도로 4년 동안 만난 동기와 선·후배들, 그리고 언제나 바른길로 가도록 지도해 주시는 훈육 요원과 수많은 장병이 그 주인공들이다. 생각보다 험난하고 고된 교육훈련 과정에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도움이 됐던 것은 언제나 사람들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 시절부터 졸업·임관을 앞둔 이 시점까지 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구슬땀을 흘렸다. 4년간의 학교생활에서는 훈육요원과 교수님들, 그리고 사관학교에 있는 많은 간부와 병사, 1학년 해병대실습에서부터 4학년 순항훈련까지 많은 부대에서 나를 위해 그리고 우리 해군사관생도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직별장은 기계소음과 열기 속에서 열정을 가지고 함정의 엔진을 알려주셨으며, 한 수병은 찬바람을 맞으며 견시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해 주었다. 또 한 장교는 내가 어떤 해군 장교가 돼야 하는지 그 길을 비춰주었다. 해군 장교로서 군사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훈육요원, 교수님, 실무 장병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뿐만 아니다. 고민이 있을 때는 누군가가 따뜻하게 상담을 해 주었고, 공부가 안될 때는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서로 가르쳐주었다. 또 누군가는 아침저녁으로 같이 뛰거나 체육부 활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었다.

이러한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있었기에 우리 동기생 140여 명이 해군, 해병대 장교로 힘차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장교로서 출발을 앞두고 국방일보 지면을 통해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직은 부족한 것도 배울 것도 많지만 해사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과 배움,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보내준 격려는 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혹한에 거친 파도가 몰아친다 해도 헤쳐나갈 힘이 나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선배 장교들이 75년간 이뤄온 빛나는 역사를 더 넓은 바다에서 필승의 신념으로 이어나갈 것이다. 조국 해양 수호를 위해 힘차게 출발하는 75기 해군사관생도들의 앞날에 승리와 영광만이 함께할 수 있도록 또다시 많은 사람의 응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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