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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신형 함상복·함상화 보급…전투력 향상 기대

노성수

입력 2021. 02. 18   17:03
업데이트 2021. 02.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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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디자인에 전투·근무환경 최적화
난연 기능성 원단으로 항균·안전성 강화
시범 착용 후 개선 사항 수렴 보완 방침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를 착용한 세종대왕함 장병들이 함교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 제공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를 착용한 세종대왕함 장병들이 함교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올해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를 함정 근무자들에게 순차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달 고속정 이상 전투함 승조원들에게 보급을 완료한 데 이어 6월부터는 잠수함 전투근무지원정 승조원을 대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며 “시범 착용 후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보완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는 지난 2017·2018년 국방기술품질원에서 사전 기술 수준 조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국내 업체에서 개발됐다. 이 기간에 시제품 개발, 난연성 등 20개 항목에 대한 군사요구도 평가, 시제품 운용시험 평가, 품질 보완, 국방 규격화 등도 진행했다.

신형 함상복은 동·하계용으로 구분해 종전보다 함정 근무환경과 전투에 적합하게 제작됐다. 네이비·블루·카키·블랙·그레이 등 5도색 디지털 무늬에 해군 고유 심벌 마크를 디자인에 추가해 해군만의 멋과 독창성을 살렸다.

해군은 이 같은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의 디지털 무늬 및 심벌마크 디자인을 지난 2018년 10월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했다.

신형 함상복은 난연성·항균성·신축성·통풍성·정전기 방지 등을 위해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됐다. 특히 화재로부터 승조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열에 강한 아라미드 소재를 추가해 불꽃이 연소하는 시간을 2초 이하로 단축하는 난연 기능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기존 디지털 전투복과 비교해 항균 기능을 강화하고, 동·하계용 함상복의 공기투과도와 올의 밀도에 차이를 둬 계절에 따라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전자태그식별(RFID) 보관 주머니를 함상복 왼쪽 팔에 달아 안전성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함상화는 함정 곳곳의 비좁은 통로와 계단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건·습 상황에서 미끄럼 방지 기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방수, 기름의 작용을 잘 견디는 내유성, 충격 흡수 기능까지 고루 고려했다. 이를 위해 천연가죽, 고어텍스 원단 등을 사용하고 쿠션을 보강했다. 이 밖에도 외피 재질을 100% 아라미드 원단으로 제작해 난연 기능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지퍼를 부착해 탈착도 용이해졌다.

문창균(대령·진) 해군본부 물자과장은 “이번에 보급된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는 함정 승조원들의 안전·위생과 함정 및 해상 환경 등을 고려해 엄격한 개발과정과 시험평가를 거쳐 만들어진 함정 근무에 가장 적합한 복장”이라며 “장병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증대하고 함정 전투력 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 보급으로 기존의 해상병 전투복, 고속정복, 잠수함복 등은 폐지된다. 해군은 조달물량 및 기존 품목의 재고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오는 2023년까지 현재 근무 복장과 혼착 기간을 두고 신형 함상복과 함상화를 순차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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