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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

입력 2021. 02. 17   14:42
업데이트 2021. 02.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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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스케줄과 스피드를 소화하느라 심신이 지치셨나요? “살구꽃이 피면 한 번 모이자. 복숭아꽃이 필 때와 한여름 참외가 무르익을 때도 모이자. 가을 서련지(西蓮池)에 연꽃이 만개하면 꽃구경하러 모이자. 한 해가 저물 무렵 분(盆)에 매화가 피면 다시 한 번 모이자.” 다산 정약용이 이끌었던 풍류계 ‘죽란시사(竹欄詩社)’의 규약입니다. 우리도 내비게이션 안내 문구를 이렇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고속도로를 벗어났으니 이제 승용차의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세요. 한창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벚나무 가로수의 사열을 약 5분 동안 받으세요. 절개지 모퉁이를 돌아서 왼쪽에 도열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는 계곡물의 환영을 받으세요.” 이번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친 심신에 삶의 쉼표를 찍어보면 어떨까요?
감사경영연구소 소장 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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