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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5사단, 혹한기 전술훈련] 혹한도 숨죽인 ‘차륜형 장갑차’ 도섭작전

윤병노 기사입력 2021. 01. 13   16:51 최종수정 2021. 01. 13   17:13

미래·현용 전력 운용…강한 軍 확인
‘아미타이거 4.0’ 핵심 장비 ‘K808’
워터제트·런플랫 타이어 장착 강점 

 

육군25사단 만월봉대대 K808 차륜형 장갑차들이 13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서 펼쳐진 혹한기 전술훈련에서 강을 건너고 있다. 차륜형 장갑차는 육군 ‘아미타이거 4.0’ 체계 핵심 장비로, 도섭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808 차륜형 장갑차가 태극기를 펄럭이며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K808 차륜형 장갑차들이 임진강 도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장갑차 탑승 장병들이 임진강 도섭에 성공한 뒤 경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영하 20도를 넘나들며 절정에 달했던 한파의 기세가 잠시 누그러진 13일 오후 임진강 일대. 강바람을 뚫고 정찰 드론이 날아올랐다. 상공을 비행하던 드론이 적의 위치와 규모를 파악했다. 타깃을 확인한 자주포와 전차가 화염을 토해내며 포탄을 발사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공세행동부대’의 대대적인 역습작전이 시작됐다. 연막탄의 뿌연 연기가 임진강 일대를 뒤덮었다.

코브라 공격헬기(AH-1S)를 비롯한 항공자산이 공중 엄호와 타격을 병행하는 가운데 K808 차륜형 장갑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워터제트(Water Jet)를 장착한 차륜형 장갑차는 거칠 것 없이 임진강을 가르며 도섭(渡涉)에 성공했다. 아군의 역습작전은 가공할 제병협동작전으로 적의 방어망을 무너뜨리고, 목표를 확보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육군25사단이 고강도 훈련으로 동계 전투준비태세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사단은 지난 11일부터 경기도 임진강 일대에서 혹한기 작전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전술훈련을 펼치고 있다. 15일까지 진행하는 훈련은 예하 계룡여단을 주축으로 장병 900여 명, 전차·자주포 등 장비 150여 대가 투입됐다. 특히 육군의 ‘아미타이거(Army TIGER) 4.0’ 체계 핵심 장비인 K808 차륜형 장갑차도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단은 “이번 훈련은 K808 차륜형 장갑차와 정찰 드론, K1E1 전차, K55A1 자주포, 코브라·500MD 공격헬기 등 현용 전력이 참가한 제병협동작전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 전력과 현용 전력을 동시 운용하면서 더 빠르고, 더 강한 육군의 위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사단 만월봉대대는 육군 최초로 차륜형 장갑차를 전력화했다. 대대는 이번 혹한기 전술훈련의 하이라이트인 K808 차륜형 장갑차의 첫 도섭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다. 차륜형 장갑차는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독립 현가장치(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흡수하는 장치)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타이어가 파손돼도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런플랫(Run-Flat) 타이어를 장착한 것도 장점이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권승호(대령) 계룡여단장은 “우리 장병들은 혹한의 기상을 극복하고, 작전지역에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하고 있다”며 “Army TIGER 4.0 체계의 첨단 과학기술과 지상전투 수행방법을 접목·발전시켜 적을 압도하는 전사 공동체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군 최초로 차륜형 장갑차 도섭작전을 시행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는 데 이번 훈련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전개해 적에게는 두려움이 되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부대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혹한기 전술훈련을 체험하고 있는 최수현 일병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사전 체계적인 내한(耐寒) 훈련으로 이를 극복했다”며 “끝까지 성실히 임해 혹한에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계룡여단은 최근 2년 동안 3회에 걸쳐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다양한 무인 무기체계를 연계한 전투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글=윤병노 기자/사진=조종원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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