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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신 ICT 무장 스마트 함정 ‘양만춘함’ 내년 출항

노성수

입력 2020. 12. 29   17:00
업데이트 2020. 12.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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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네트워크체계 구축 완료
음성·영상 등 양방향 소통 기대
긴급상황 발생 시 초동조치 가능
승조원 안전·건강 등 즉각 확인도 


해군1함대 양만춘함 승조원들이 함내에서 스마트워치·단말기를 이용해 전투배치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해군1함대 양만춘함 승조원들이 함내에서 스마트워치·단말기를 이용해 전투배치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해군1함대 양만춘함의 한 승조원이 스마트단말기를 이용해 당직 개소의 안전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보훈 중사
해군1함대 양만춘함의 한 승조원이 스마트단말기를 이용해 당직 개소의 안전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보훈 중사

해군 함정 승조원들이 개인 스마트기기로 해상에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군은 29일 “해군1함대 소속 양만춘함(DDH-Ⅰ·3200톤)에 최초로 구축된 무선네트워크체계가 지난 10월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부터 정상운용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해군이 스마트 네이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함정 무선네트워크체계 구축은 최신 ICT를 함정에 적용해 스마트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군은 ㈜SK텔레콤과 함께 함정 내 LTE 기지국과 서버·사이버 방호 장비 등 자체 코어 장비, 각종 사물인터넷을 설치했다.

지난 8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이동전화망 번호를 부여받아 정식으로 기지국 수행 자격도 획득했다.

또한 함정 내 모든 승조원에게는 군용으로 별도 제작된 스마트 기기를 지급한다. 함장 등 주요 직위자는 스마트 단말기와 워치를, 그 외 승조원은 스마트 워치를 휴대한다.

이로써 음성 정보전달만 가능했던 함정 통신체계가 스마트기기 도입으로 음성, 영상, 문자를 활용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다.

승조원들의 안전관리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승조원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화재, 침수, 익수자 발생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손상통제와 초동조치가 가능해졌고, 심박수에 이상이 발생하면 스마트워치의 긴급 알람이 작동해 당직자가 승조원 안전과 건강을 즉각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함정 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통신으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졌고 해상에서 전투배치, 출·입항, 항해 시에는 실시간 전투준비태세 점검이 이뤄진다. 이 밖에도 함 내 화재 상황에는 화재센서가 작동해 발생 위치를 즉각 알려주게 된다.

첫 함정 무선네트워크 체계 구축을 발판으로 스마트 네이비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향후 해상 작전 수행 때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현장 영상을 육상에 전송하는 기술을 도입해 해상 상황을 육상 지휘부와 신속하게 공유하고, 작전 효율성 향상을 꾀한다.

이와 함께 함정의 부두 입항 때 별도의 작업 없이도 무선으로 국방망, 인터넷, 전장망 등의 체계 운용이 가능해지는 스마트 항만기지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승조원들은 스마트기기로 교육 훈련, 정비 및 각종 복지체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해군은 양만춘함 시범 운용 결과와 승조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함정 무선네트워크 체계 개선과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체계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개인정보 침해 및 보안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35년까지 중령급 함장이 지휘하는 2급함 이상 함정에 무선네트워크 체계를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추후 건조되는 2급함 이상 신형 함정에는 건조단계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5G 기반의 증강·가상현실 기술 및 행정·무기 체계의 무선 기반망 운용을 접목하는 등 스마트 전투함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성수 기자/사진 제공=박보훈 중사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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