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 초계함·기뢰부설함, 최초 여군 함장 탄생

노성수

입력 2020. 12. 21   16:56
업데이트 2020. 12. 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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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원주함장 홍유진 중령
최초 女 고속정 지휘관 출신
“동해 전방해역 수호 임무 완수하고
최강의 전투함 만들어 나갈 것” 
 
기뢰부설함 원산함장 배선영 중령
참수리-282정·독도함 등 거쳐…
“사관생도 시절부터 꿈, 무한한 영광”
21일 여군 최초로 해군 초계함 함장에 배치된 홍유진(중령) 원주함장이 함교에서 함정을 지휘하고 있다.
21일 여군 최초로 해군 초계함 함장에 배치된 홍유진(중령) 원주함장이 함교에서 함정을 지휘하고 있다.
홍유진(중령·오른쪽) 원주함장이 장병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홍유진(중령·오른쪽) 원주함장이 장병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 전방해역을 수호하는 해군 초계함 함장에 첫 여군 함장이 탄생했다.

해군은 21일 초계함인 원주함 함장에 홍유진 중령을 배치했다. 지난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이후 여군이 전방해역에서 중령급 직위의 전투함 함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취임식을 보직신고로 대체한 홍 중령은 “창군 이래 첫 여군 초계함 함장의 책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전투함의 함장으로서 동해 전방해역 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승조원들과 함께 최강의 전투함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중령이 지휘하게 된 원주함(PCC·1000톤급)은 해군1함대 12전투전대 소속 초계함이다. 평시에는 경비 및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대함전, 대잠전, 대공전 능력을 통해 해상 도발을 억제하는 우리 해역함대의 주요 전력이다. 길이는 88m, 항속거리는 약 6800㎞, 승조원은 120여 명이며, 76㎜·40㎜ 함포와 경어뢰, 함대함유도탄 등의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홍 중령은 지난 2002년 학사사관후보생 97기로 임관해 대청함 행정관, 광개토대왕함 전투정보보좌관, 비로봉함 갑판사관, 참수리-287정 정장, 안동함 부장, 광개토대왕함 부장 등을 거치며 약 2300일 이상의 항해 근무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721편대 참수리-287정 정장을 맡아 해군 최초의 여군 고속정 지휘관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홍 중령은 부부가 함께 해군 장교의 길을 걷는 부부 군인이다. 홍 중령의 남편인 정민재 중령은 해군사관학교 52기로 임관해 1함대 계획참모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소중한 가족이자 전우로서 서로를 격려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여군 최초 해군 기뢰부설함 함장으로 취임한 배선영(중령) 원산함장.
지난 15일 여군 최초 해군 기뢰부설함 함장으로 취임한 배선영(중령) 원산함장.


앞서 지난 15일에는 배선영 중령이 여군 최초로 기뢰부설함인 원산함 함장으로 취임했다. 배 중령은 2003년 해군사관학교 57기로 임관해 1함대 11전대 작전관, 참수리-282정 정장, 독도함 갑판사관, 원산함 부장 등을 거쳤으며 2200일 이상의 항해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배 중령이 지휘하는 원산함(MLS·2600톤급)은 해군5성분전단 52기뢰전대 소속 기뢰부설함이다. 전시에는 항만 봉쇄와 우리 항만 보호를 위해 기뢰를 부설하는 함정으로 길이는 103m, 항속거리는 약 8300㎞, 승조원은 150여 명이며 76㎜·40㎜ 함포와 경어뢰 등의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배선영(중령) 원산함장이 원산함 함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배선영(중령) 원산함장이 원산함 함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배 중령은 “사관생도 시절부터 꿈꿔온 함장 직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함장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부대원들과 소통하며 항상 준비된 원산함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군·해병대는 지난 2001년 여군 장교가 최초로 임관한 이래 특수전과 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함정, 항공기, 격오지, 육상 전투부대 등 각급 부대에서 2400여 명의 여군 장교와 여군 부사관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지휘관으로는 함장 중령 3명, 고속정 편대장 소령 1명, 정장 대위 6명과 해병대 대대장 중령 1명, 소령·대위 중대장 28명이 있으며 이외에도 7명의 항공기 조종사, 해외 파병지에서 12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안미영 중령이 여군 최초로 상륙함인 성인봉함 함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향후 해군은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2022년까지 여군 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성수 기자/사진=해군 제공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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