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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관생도, 코로나19 차단 전선으로

맹수열

입력 2020. 12. 18   17:04
업데이트 2020. 12.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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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77명 생활치료센터 파견
투약 지원·PCR 검사 보조 업무
감염병 대응 응급 간호교육 마쳐
“60기 선배들처럼 임무 완수” 최선

국군간호사관학교 3학년 생도들이 지난 18일 충남지역 생활치료센터에서 개인보호구 착용법 교육을 받은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응 지원 대책에 따라 3학년 생도 77명과 간호장교 4명을 경기·충남 지역 생활치료센터 3곳에 투입했다.  조종원 기자
국군간호사관학교 3학년 생도들이 지난 18일 충남지역 생활치료센터에서 개인보호구 착용법 교육을 받은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응 지원 대책에 따라 3학년 생도 77명과 간호장교 4명을 경기·충남 지역 생활치료센터 3곳에 투입했다. 조종원 기자

미래 국군 장병의 ‘나이팅게일’이 될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 62기 생도들이 코로나19의 3차 재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지난 3월 졸업·임관과 동시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는 대구 의료현장에 파견됐던 60기 선배들에 이어 국가 위기 상황에 맞서 다시 한 번 헌신과 희생정신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국간사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적 대응 지원 대책에 따라 3학년 생도 77명(여자 69명·남자 8명)과 간호장교 4명이 생활치료센터로 파견됐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생도 56명, 장교 3명은 경기·충남 지역 생활치료센터 3곳에 투입돼 임무 수행을 시작했다. 나머지 생도 21명과 간호장교 1명은 이후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정하는 곳에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 3월 졸업일을 앞당겨 임관한 국간사 60기 간호장교 전원을 대구 의료현장에 파견했다. 하지만 아직 교육 중인 생도들까지 동원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처음이다. 이번 지원은 ‘의학·치과의학·한방의학·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에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의료인의 지도·감독을 받아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의료법 시행규칙 제19조 2항에 따른 것이다.

생도들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전문 의료인인 의사·간호사의 지도·감독을 받아 활력 징후 측정, 비대면 증상 모니터링, 투약 지원, 유전자 증폭(PCR) 검사 보조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임무 수행 기간은 잠정 1개월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학생 신분이기는 하지만 생도들은 이미 환자 간호를 위한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국간사는 “생도들은 대학병원급에서 기본 간호학 실습을 마쳤으며 올해는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의 의료현장에서 간호실습을 진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무 수행 전 감염병 대응 교육에 상당한 경험을 보유한 교수들들로부터 재난 응급 간호교육을 받았으며, 먼저 코로나19 대응 임무를 수행했던 선배 간호장교들에게 생활치료센터 근무 경험과 노하우도 전수받았다.

최유지 중대장 생도는 “60기 선배들이 졸업·임관식을 마친 후 곧바로 대구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꼭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직접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꾸준히 쌓아온 간호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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