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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AGM-183A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입력 2020. 12. 16   08:40
업데이트 2020. 12. 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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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895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Emblem of United States Air Force, USA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rk_of_the_United_States_Air_Force.svg
Emblem of United States Air Force, USA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rk_of_the_United_States_Air_Force.svg

지난 12월 11일 미 공군은 그동안 록히드 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B-52 전략폭격기에 탑재하여 시험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8월 22일『Popular Mechanics』는 그동안 미 공군이 록히드 마틴사와 약 4억8천만불에 AGM-183A 첨단 신속 대응 미사일(ARRW)과 9억3천만불에 극초음속 재래식 정밀타격미사일(HCSW) 2종류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에 비해 뒤처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국방성에 지시하여 국방성 고등기술연구원(DARPA) 주관으로 각군의 소요를 받아 록히드 마틴사 등의 유수 방산업체에 의뢰하여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였으며, 이는 기존의 러시아 지르콘과 중국 DF-ZF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보다 속력과 사거리가 우수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신속히 개발되었다.

이번 AGM-183A ARRW는 2018년 8월에 국방성 고등기술연구원과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을 시작하였으나, 예산이 부족하여 개발이 지체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 배정된 예산보다, 약 23%를 증가한 예산을 배정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Super Duper Missile)’을 반드시 내년에 실전에 배치하라는 지시를 하여 이번 12월 11일 B-52H 전략폭격기에 탑재하여 시험하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AGM-183A ARRW는 러시아 및 중국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보다 약 4배가 빠른 마하 20에 사거리는 약 1,000마일로 B-1, B-52 그리고 F-16에 탑재할 수 있으며, 불과 10분 이내에 지구상 모든 표적을 적의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식별되지 않고 타격할 수 있는 성능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AGM-183A ARRW가 B-1에는 31발, B-52에는 8발 그리고 F-16에는 4발을 탑재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와 중국과의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에서 미국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B-52H에 탑재한 것에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다.

B-52H는 미 공군의 스트라이토포트리스(Stratofortress) 계열 전략폭격기의 최신형으로서 대전자전(electronic jamming), 전술정보네트워크(CONECT), 실시간 표적정보를 공유하는 AN/ARC-210 체계, 네트워크와 무장고 미사일 간 자동화체계(WBU), ADM-160C MALD-J 전자기만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MIL-STD-1750 디지털화된 폭탄과 미사일 선택체계를 갖추어 구형 B-52보다 66% 이상의 폭탄 및 미사일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연료 소모율이 가장 낮은 TF-33-P-3 터보팬 엔진을 탑재하여 작전거리는 약 4,500마일이며, 순항작전거리는 8,800마일로 알려져 있어 전 세계 모든 전략적 표적에 대한 전략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13일『War on the Rock』은 이번 AGM-183 ARRW 운용 개념이 기존 미사일 개념과 달리 적의 공격 징후 및 경고없이 미국의 필요성에 의해 즉시 발사되어 적이 기존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예측 못한 상황하에 원거리에서 극초음속으로 날아가 표적을 타격하는 신속 대응용 미사일(Rapid Response Missile)이라고 보도하였다.

또한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마하 20 극초음속을 내는 램젯 엔진을 탑재한 ‘부스터 글라이드 타격체(BGV)’가 적의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고 표적을 최대 12분 이내에 타격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AGM-183A ARRW는 2010년에 미 국방성 고등기술연구원(DARPA)가 최초 속도 테스트에 성공하였으나, 비용이 과다하게 들자 잠시 중단되었으나, 2018년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의해 2019년 6월에 마하 20 속도 시험에 성공하였고 지난 8월에 최종 속도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여 지난 12월 11일 B-52H에 탑재하여 작전성능 테스트에 성공하였다.

미 공군은 2022년 9월까지 실전배치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B-52H에서의 작전시험 성공으로 내년 초에 최종성능시험(FOC)을 거쳐 바로 실전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미래 공중전 개념이 다음과 같이 변화한다고 전망하였다.

첫째, 기존 항공기에 원거리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즉 항공기와 탑재무장이 동시에 개발되던 과거 양상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제는 항공기 성능보다 탑재무장이 관건이다.

둘째, 시간과의 전투(time-critical battle)이다. 적군과 아군 모두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보유하는 상황하에 누가 먼저 시간을 장악하는가에 따라 공중전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셋째, 과거와 달리 적으로부터의 공격 경고 또는 아군에 사전경고 없이(short-or-no-notice strike capability) 지정된 표적을 자국 본토에서 발사하여 불과 수분 또는 수초 만에 정밀타격하는 양상이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미 본토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F-22와 F-35A 스텔스기, B-1B 랜스와 B-52H 전략폭격기가 배치되어 있다면서 미 공군이 이들 항공기에 AMG-183A ARRW를 탑재하여 미국이 원하는 전략 표적을 수분 이내에 타격할 수 있으며, 중간에 공중급유를 받는 경우 불과 30초 이내에 동아시아 지역 내 전략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

현재 미 공군은 미 본토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기지 등 본토 내 공군기지에 약 100대의 B-52H 개량형 전략폭격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과거에 상상하던 웅장하게 전개되어 요란하게 전략적 폭격을 하던 양상이 아닌, 본토에서 출격하여 원거리에 AGM-183A ARRW를 발사하여 적이 대응하기도 전에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마지막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AGM-183 ARRW 이외 육군과 해군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하 17의 공통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C-HGB를 개발하고 있어 향후 러시아와 중국에 뒤처진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AGM-183A ARRW 성공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의지에 따른 결과라며 2017년까지 시험단계에 머물렀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불과 2년 만에 마하 20의 성과를 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 약어 해설
- AGM: Air-To-Ground Missile
- ARRW: Advanced Rapid Response Weapon
- HCSW: Hypersonic Conventional Strike Missile
- 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 DF: Dong Feng
- CONECT: Combat Network Communication Technology
- IWBU: Internal Weapons Bay Upgrade
- BGV: Boot Glide Vehicle
- FOC: Final Operational Capability
- C-HGB: Common Hypersonic Glide Body

* 출처: Popular Techanics, August 22, 2020; War on the Rock, October 13, 2020; CNN, December 11, 2020; Stars & Stripes, December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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