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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병영칼럼] 2020년 뉴스 빅데이터로 본 우리 국군

입력 2020. 12. 11   15:39
업데이트 2020. 12.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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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정책분석·평가센터 부연구위원
김태종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정책분석·평가센터 부연구위원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어느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등 재해 재난과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고,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준 것은 우리 국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뉴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가 정책을 분석·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뉴스 빅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꼭 보는 분야는, 제가 20년간 몸담았던 국방 분야입니다.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군과 장병들의 헌신과 마주할 때면 가슴 뭉클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 국민과 함께한 우리 국군의 뉴스 빅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이며, 검색어를 ‘국방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와 더불어 ‘국민’, ‘지원’, ‘봉사’ 등으로 설정해 54개 언론매체에서 2만292건의 기사를 수집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방부 및 각 군 홈페이지에서 2020년에 게재된 보도자료 527건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수집된 뉴스 빅데이터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기사를 중심으로 보도자료와 비교하며 기사 내용을 질적 분석한 결과 2020년 뉴스 빅데이터에서는 ‘국민과 함께한 우리 국군’이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군은 국방신속지원단을 구성해 1월부터 8월까지 간호장교와 군의관 3만4655명(누적 인원)을 민간병원과 검역소에 지원했으며, 총 3만2607명의 장병과 2만3542대의 장비를 다중이용시설 및 확진자 발생 지역에 지원했습니다. 특히 공군은 수술용 가운 8만 벌 등 방역물자를 미얀마에서 긴급 수송하고, 이라크 근로자 290여 명과 일본 크루즈 귀국자 6명 등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국내로 수송했습니다.

연이은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가 있었던 8월, 우리 군은 대민지원 방식을 ‘패키지화’해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중장비 지원, 피해주민들의 의식주 해결을 위한 급수·세탁·침구지원, 의료지원, 소독·방역지원 등을 통합 지원했습니다. 또한 실종자 수색을 위한 드론 지원, 집중호우로 고립된 주민을 위한 간편조립교 지원 등으로 호우피해 복구를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사랑의 헌혈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공공보건 안정화에 이바지했습니다.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김덕중 상사(공군)·이정주 중사(육군)·한승식 주무관(육군), 소아암 환자에게 수년간 정성껏 기른 모발을 기부한 김현아 대위(해군)·조아란 중사(공군), 호흡곤란·뺑소니 등 생명이 위급한 어린이를 구한 김용일 상사(해병대)·문한섬 중사(해병대) 등 우리 장병과 군무원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바쳤습니다.

2020년 뉴스 빅데이터에서 본 것처럼, 올 한 해 동안 국군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뉴스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완수하며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남몰래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살피는 수많은 장병과 군무원들의 정성과 노력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우리 국군의 희생과 봉사 덕분이라고 믿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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