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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101학군단] 학군단 최초 입단 1만 명… 최고 자부심으로 뭉쳤다

조아미 기사입력 2020. 12. 08   16:52 최종수정 2020. 12. 09   15:20

18 서울대학교 101학군단 
 
올해 국방부 학군단 대학 평가 ‘우수’
동문 선배들이 전액 등록금 지원
국내외 탐방 지원·기숙사 혜택 등 다양
전공 수업 배려 군사학 수업 2회로
“솔선수범 정예 초급 장교 양성 최선” 
 

서울대학교 101학군단 학군사관후보생들이 학군단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 101학군단은 학군단 번호처럼 ‘넘버원’의 자부심과 위상을 자랑한다. 지난해 3월 학군단 최초로 ROTC 입단 1만 명을 넘어섰고, 58기까지 8000여 명이 임관한 국내 유일한 학군단이다.

서울대 학군단은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대학 학군단과 함께 창설돼 내년 창설 6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75년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 지금의 관악캠퍼스로 이전했다. 2012년 9월에는 서울교육대 175학군단의 통제권한을 인수했다. 현재 서울대 학군단 37명, 서울교대 11명 등 총 48명의 학군사관후보생이 있다.

선배로는 4기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4기 홍순호(예비역 대장) 전 육군2작전사령관, 8기 김종섭 삼익악기 대표이사, 13기 정몽준 아산재단이사장, 16기 김기선 서울대 ROTC 교수동문회장, 21기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 겸 서울대 ROTC 동문회장 등 사회 각계에서 활약 중인 학교 출신들이 많다.


대학과 동문의 전폭적인 지지 ‘한몫’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대 학군단은 가장 많은 후보생 입단과 임관 인원을 배출했다. 올해 12월 기준, 1만28명이 입단했고 8009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2018년에는 육군교육사령부에서 ‘우수학군단’으로 선정했으며, 올해는 국방부 학군단 설치대학 평가에서 ‘우수’를 받았다. 이는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우수한 후보생을 확보하기 위한 학군단의 많은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3월, 대학 교육부총장을 컨트롤 타워로 학군단장을 비롯해 교무·학생처장, 관악학생생활관장, 대학신문사 주간 등 16개 기관장이 협의체를 결성해 학군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ROTC 동문 선배들이 기탁한 장학금을 통해 대학에서 후보생 모두에게 전액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학기부터 처음으로 시행한 결연보조금(품위 유지비)도 국가장학금 소득분위 산정 결과에 따라 매월 혹은 학기 단위로 30만 원씩 후보생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전·사적지 탐방 예산 전액 지원, 기숙사 우선선발 등 후보생들을 위한 혜택이 다양하다.


내실 있는 교내교육 시스템 눈길


ROTC 가치와 비전 강화를 위한 동문회의 단결력도 강하다. 학군단은 분기마다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고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 ‘동문 선배와의 대화’ ‘토크 콘서트’ 이외에 리더십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선배들은 군 생활 경험담을 통해 후보생들에게 임무 수행 노하우, 전역 후 진로상담 등을 돕고 있다.

아울러 대학 내 서울대 ROTC 출신 교수 22명과 후보생 간 멘토를 결성했다. 이 밖에도 중·장기 군 복무자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 후원하고 동·하계 입영훈련 시 대학 총장과 함께 후보생을 위문, 격려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학군단의 내실 있는 군사학 교내교육의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후보생의 개인별 대학 전공수업 등 학사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주 2회 군사학 교육을 편성하고 있으며,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후보생들의 가용 시간을 고려해 별도로 교육을 편성하고 있다. 또한, 올해 2학기부터 서울대와 서울교대 후보생이 함께 군사학 통합 수업을 듣고 있다.

오재균(대령) 학군단장은 “학군단의 근본 취지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서울대 학군단은 가장 많은 ROTC 장교를 배출했고, 동문 출신들이 사회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학군단을 소개했다. 오 단장은 지휘 철학으로 “장교로서 자격을 갖추기 위한 ‘체력’과 ‘인성’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솔선수범해서 근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예 초급장교를 양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글=조아미/사진=이경원 기자


입단 단번 10000번 체육교육과 4학년 김준엽 후보생
“단번으로 많은 관심… 더 열심히 하게 돼”


1961년 학군단 창설 이래로 1기 후보생 단번 1번부터 시작해서 지난해 3월, 59기로 입단한 김준엽 후보생이 ‘10000번’째 후보생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학군단의 단번은 기수별 가나다순으로 정해진다.

“후보생이 되면서 ‘10000번’이라는 단번으로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후보생 생활을 시작할 때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잘 해보자’라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회계장교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입단하게 된 김 후보생은 현재 ‘해병대 전국대 사관후보생’에 합격, 내년에 임관 후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10000번이라는 행운의 입단 번호를 받았어요. 군에 가서 많은 경험을 하며 더 단단한 장교로 거듭나겠습니다.”


부자·형제 학군 출신 경제학부 3학년 박태중 후보생
“가족 모두 군에 큰 애정, 자연스럽게 입단” 



아버지와 형이 모두 학군 출신인 박태중 후보생은 그들의 뒤를 따라 자연스럽게 학군단에 입단하게 됐다.

“형이 장교생활 전후로 생활태도가 바뀌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군단에 더욱 매력을 느꼈습니다. 아버지는 현재 ROTC 중앙회에서 활동할 정도로 군에 애정이 많고 자부심을 느끼고 계십니다.”

박 후보생의 아버지는 보병 장교로, 형은 포병 장교로 임무를 수행했다. 박 후보생은 요즘 아버지와 형으로부터 기갑 병과를 선택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느낀다고 웃으며 전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기초훈련을 받을 때 전우애를 맛봤습니다. ‘부자·형제 알오티시언(ROTCian)’의 명예를 걸고 멋진 장교가 되겠습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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