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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과 관련 과학자 구속

입력 2020. 12. 09   08:13
업데이트 2020. 12. 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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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890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mblem of Russian Federal Security Service of the Russian Federation, Russia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mblem_of_Federal_security_service.svg
mblem of Russian Federal Security Service of the Russian Federation, Russia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mblem_of_Federal_security_service.svg


지난 10월 7일 미국 Global Security 연구원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미 성공한 아방가드(Avangard)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과 킨잘(Kinzhal)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실전 배치에 이어 또 다른 마하 8 속도의 신형 지르콘(Tsirkon)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10월 7일 미국 의회 지원을 받는 『라디오 유럽 자유방송(RFE/RL)』은 “러시아 해군이 함정용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에드미랄 고르시코프함에 탑재하여 백해(White Sea)에서 발사하여 약 450㎞ 떨어진 바렌츠해(Brents Sea)에 도달하여 신형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러시아 『타스(TASS)』 통신은 러시아 해군이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성공을 같은 날 68세의 생일을 맞이한 블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였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제국 부활을 위한 “일대 계기(Big Event)”라고 평가하며, 러시아 해군을 격려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나토가 SS-N-33으로 명명한 지르콘 순항 미사일은 대함과 대지용으로 개발되었으며, 마하 8-9 속도로 고도 28㎞에서 최대 1,000㎞의 사거리를 갖고 있으며, 수상함과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전략 무기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는 이번 지르콘 순항 미사일을 미국과의 군사력 경쟁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액체연료의 고성능 람젯(Ramjet) 엔진을 사용하여 마하 8-9 속도를 냄으로써 미국이 구축한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탐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는 향후 사거리를 2,000㎞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번에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여 발사에 성공한 에드미랄 고르시코프함은 러시아 해군이 프로젝트 22350 계획에 의해 2018년 7월 28일에 실전 배치된 가장 최신형 프리깃함으로 최초 batch-1의 1번함으로 5,400톤 규모로 약 24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춘 크기의 최신 프리깃함이다.

현재 에드미랄 고르시코프함은 러시아 해군 북해 함대 사령부에 배속되어 있으며, 2020년 7월 21일에 2번함 에드미랄 카사토노브함은 태평양 함대 사령부에 배속되어 나토와 태평양 미국 해군에 대응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21일『MIlitary Today』는 러시아 해군이 에드미랄 고르시코프형 프리깃함에 킨잘 및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가능한 많이 탑재하기 위해, 프리젝트 22350 기본계획을 변경한 프리젝트 22350M으로 프로젝트 명칭을 변경하여 약 8,000톤 규모에 48개 수직발사관을 탑재한 프리깃함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도하였다.

현재 러시아 해군은 총 25척의 에드미랄 고르시코프형 프리깃함을 건조할 예정이며, 이들은 노후된 기존의 프리깃함과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에드미랄 고르시코프형 프리깃함은 북극해에서 작전하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향후 러시아의 북극해 해양관할권 확장을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아직 미국과 나토 해군이 북극해에 함정을 보내기 위해 건조한 신형 수상함이 없는 상황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 해군이 미국과 나토 등과 비교해 북극해에서의 극한해상 상태에서의 작전적 선제권을 행사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2월 3일『러시아 인터팩스(Interfax)』는 “12월 3일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러시아 연방정보국(FSB)이 기소한 러시아 항공우주 다이내믹 연구소와 모스코바 물리기계 연구원 교수인 63세 아나토리 구바노프 박사를 국가반역죄로 내년 2월까지 구속수사를 하도록 판결을 내렸다”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12월 4일 『뉴스위크(Newsweek)』는 러시아 연방정부국이 구바노프 박사를 해외 연구소와의 국외 연구계획을 수행하면서 비공식적으로 비밀 자료와 통계들을 유출하여 러시아 연방형법 제275조를 위반하였다고 기소하여 모스크바 법원으로부터 구속수사 판결을 받았다면서 만일 유죄로 판결받는 경우 약 13년에서 20년의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또한 구바노프 박사의 가족은 러시아 항공 및 미사일 개발로 유명한 집안 일원으로 이번과 같이 러시아가 미국보다 앞서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 비밀 자료와 통계를 해외에 유출시킨 사례는 군사적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모습을 고려할 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하면서 구브노프 박사의 장인 레오니드 스카도브 박사는 구소련 당시 항공기와 미사일 개발을 선도한 저명한 과학자로 알려져 더욱 러시아 과학계에 충격을 주었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12월 4일『뉴스위크』는 구브노프 박사가 소속된 연구소 소장 니코라이 쿠드르야브체브 박사는 “러시아에서는 많은 유명한 미사일 개발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이 있으나, 구브노프 박사와 같은 성명을 갖고 있는 과학자는 없다며 번 사건을 전면 부인하였다”라며 아마도 러시아 과학계가 미국보다 앞서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 자부심이 크게 손상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워한 것 같다고 평가하였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있어 미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하에 육해공군 모두가 각자의 독자형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러한 개발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미 해군과 공군은 공동으로 공동 극초음속 활공체 미사일(C-HGB)을 개발 중이며, 향후 시험에 성공하면,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 그리고 F-35A 스텔스기에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2월 4일『Daily Mail』은 구바프 박사가 저명한 러시아 과학계 집안이며, 평소 미국과 영국 등의 서방 국가 연구소와 민항기 개발관련 『Hexfly 프로젝트』를 하였고, 63세로 2명의 딸과 1명의 아들을 두고 있어 러시아를 반역할 정도의 심각한 비밀 유출은 아니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의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아마도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평가하였다.

그동안 러시아는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을 내는 엔진 개발에 있어 선도적 기술과 연구실적을 갖고 있어 뒤늦게 따라 잡으려는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의 관심을 받아 왔으며, 2018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6개의 ‘게임 체인저’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함에 따라 더욱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구바노프 박사의 변호인단은 모스크바 법원의 구속수사 결정에 대한 “노 코멘트”라는 성명을 내며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 출처: Radio Free Europe / Radio Liberty, October 7, 2020; Interfax, December 3, 2020; TASS, December 3, 2020; Global Security, December 4, 2020; Newsweek, December 4, 2020; Reuters, December 4, 2020; Daily Mail, December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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