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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완 국방광장] 미래 해군 건설에 필요한 인적자원 전략

입력 2020. 12. 04   16:48
업데이트 2020. 12. 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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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 완 해군본부 인사참모부 인재개발교육과·중령
이 희 완 해군본부 인사참모부 인재개발교육과·중령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비대면 업무와 온라인 교육, 물리적인 이동 최소화 등 급격한 생활 변화에도 우리는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모습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미래를 앞당겨서 생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우리 군도 현 시기를 거부감 없이 보내기 위한 노력이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언택트 시대에도 결국 주도적으로 세상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은 사람이다.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십년 뒤를 내다보고 나무를 심고, 백년 뒤를 내다보고 인재를 기른다는 뜻이다. 이처럼 인재 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인재를 육성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나는 급변하는 현 시대에 필요한 인적자원 전략으로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것은 미래를 예측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전략이다. 즉, ‘인재육성’과 ‘인재활용’의 통합 운용이라 할 수 있다.

먼저 HRD의 측면에서, 우리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의 틀과 체계를 가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술은 사회 전반에 적용됐고, 사회 구조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멈춤의 두려움을 스스로 인지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을 개인 스스로가 채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HRM의 측면에서는 전략적 마인드로 수시로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인재를 배치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모든 조직은 ‘미션-비전-가치’를 정립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그리고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양성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잠재역량을 활용한다. 그러나 내가 보다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인재 양성과 이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다. 조직 구성원의 역량과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통해 미래 해군 건설 목표를 언제라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현재와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과 배치, 그리고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은 필수적이다.

인재의 육성은 급변하는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효과적인 인재 관리를 통해 조직의 성과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시스템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해, 더 건설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육성 및 활용 전략을 수립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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