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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공개방형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 확대

맹수열 기사입력 2020. 11. 27   17:12 최종수정 2020. 11. 29   14:54

부대 영외부지 활용 내년 110곳
환경 보호·국민불편 해소 ‘동시에’
수소충전소 설치도 적극 나서기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국방일보DB


국방부가 공공개방형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확대 설치를 통해 ‘환경 보호’와 ‘국민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27일 “현재 군 부대 영외부지에 공공개방형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19곳을 설치한 데 이어 내년에는 110곳으로 대폭 확대 설치하기 위해 환경부에 소요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은 지난해 4월 환경부와 체결한 협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국방부와 환경부는 ‘군 부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접경지역에 대기측정망을 설치하고, 군부대 미세먼지 배출 현황 분석, 비상저감조치,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노후 경유차량 교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협약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친환경차 도입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 위치한 군 부대의 울타리 밖 주차장과 자투리땅을 활용해 민·군 겸용의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설치를 추진했다. 환경부는 설치비용과 부지사용료 등 예산을 지원하고, 해당 부대는 부지를 제공했다. 실제 설치 업무는 환경부 한국환경관리공단에서 맡았다.

1차 설치사업을 검토한 결과 군이 제출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설치 희망 지점 대부분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터넷에서 지형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곳이었다. 보통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충전시설을 찾는 운전자들의 습관을 고려할 때 부적절한 장소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1차 설치사업에서는 많은 곳이 선정되지 못하고 총 19곳에만 급속충전기가 설치됐다. 코로나19 확산과 긴 장마 등도 설치에 어려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위치한 군 부대의 자투리땅을 활용, 공공개방형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것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의 기반 조성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또 대당 4000만~5000만 원 정도의 비용 부담 때문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을 위해 군이 나서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도 강화됐다고 한다. 국방부는 “급속충전기가 작으나마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설치 지역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추가 설치 사업의 필요성을 환경부에 제기했다. 이어 환경부가 추가설치 여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2차 사업으로 110곳의 추가 설치 소요를 발굴, 제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소요 제기한 설치 희망 지점들은 1차 사업 당시 제한됐던 사항들을 감안해 선정했으므로 더 많은 곳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복균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환경부와 협업해 공공개방형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설치 사업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설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가 시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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